매출, 영업이익 등 꾸준히 우상향
빅데이터시장 진출로 수익성 높여
국내 마케팅리서치 시장 현황, 자료=엠브레인
이미지 확대보기◇ 온라인, 모바일 리서치 급성장 수혜...연평균 복합성장율 매년 상승
리서치산업패러다임 변화, 자료=엠브레인
이미지 확대보기최인수 엠브레인 대표는 <더넥스트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업종분류는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업"이라며 "미국, 유럽, 일본은 마케팅 리서치 회사들이 많이 상장됐으나 국내에서 엠브레인이 최초이자 유일한 상장기업"이라고 말했다.
마케팅리서치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IMF를 거치며 기업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이른바 데이터경영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며 "데이터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에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비즈니스인 마케팅리서치도 같이 성장했는데, 대기업은 물론이고 정부 및 공공기관, 심지어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까지도 마케팅 리서치를 의사결정에 중요한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으로 국내 마케팅 리서치 시장규모는 약 8000억 원에 이른다. 마케팅 리서치는 설문조사방식에 따라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리서치로 나눌 수 있다.
눈에 띄는 사실은 엠브레인의 주력인 온라인, 모바일 리서치가 급성장한다는 점이다. 과거 12년간 전체 마케팅 리서치 시장의 연평균 복합성장율(CAGR)은 3.2%인 반면 온라인 리서치 CAGR은 9.9%로 온라인 리서치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창업 후 온라인 리서치를 중심으로 국내 마케팅리서치 혁신을 이끌었고,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23년 동안 온라인리서치를 수행했다"며 "연간 1000개 이상의 클라이언트와 매년 약 500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를 바탕으로 4년 매출 CAGR 10%씩 성장했다"고 말했다.
◇ 패널 빅데이터 매출원가율 48%로 고수익성 눈길
매출액, 영업이익 현황, 자료=엠브레인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최대 155만 명 조사패널(2022년 3월 기준)을 기반으로, 최근 각광받는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상품인 ‘패널빅데이터®’를 내놓았다.
그는 "과거 고객태도를 알기 위해 마케팅리서치를 해온 클라이언트들이 최근 고객행동을 알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에 관심과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개별상품의 수집정보를 넘어 다른 패널 빅데이터와 통합분석을 통해서 소비자의 태도와 행동과 소비를 연결해서 통합 분석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빅데이터서비스로 연간 약 4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더 키울 수 있을 뿐아니라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사업인 패널 빅데이터는 성장세도 남다르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0.7%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 26%로 껑충 뛰었다.
패널 빅데이터의 호조는 실적개선으로 졌다는 분석이다. 엠브레인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지난해 매출 4376억 원, 영업이익 62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6.4% 영업이익 35.4% 증가한 수준이다.
최 대표는 "매출성장에 비해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한 데에는 매출원가율이 낮은 온라인 리서치와 패널 빅데이터의 매출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인건비를 포함해 온라인 리서치는 67.8% 오프라인 리서치 83.2% 수준인데, 온라인 리서치가 오프라인 리서치에 비해 상당히 수익성이 좋고, 온라인 리서치 가운데 패널빅데이터의 매출 원가율은 48%로 가장 이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강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게 최 대표의 구상이다. 실제 엠브레인은 높은 이익과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배당성향은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인 32.7%보다 높다. 실제 배당성향은 최근 3년간 53.8%, 51.2%, 51.4%로 50% 초중반대를 유지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총액의 비율로 주주에게 배당으로 얼마만큼 환원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주가부양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1대 1 무상증자 계획도 발표했다. 그 다음날인 17일에 신주가 상장됐다. 과거에 비해 주식의 유통물량이 늘며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이다.
최 대표는 "소비자의 행동에 대한 가치있는 분석정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높은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더 성장시킬 수 있다"며 "마케팅 리서치와 빅데이터를 아우르는 데이터 인사이트 제공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