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엠브레인, 빅데이터로 신수익원 창출...배당성향 50%대 유지 등 주주가치제고

매출, 영업이익 등 꾸준히 우상향
빅데이터시장 진출로 수익성 높여

국내 마케팅리서치 시장  현황, 자료=엠브레인

국내 마케팅리서치 시장 현황, 자료=엠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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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은 마케팅 리서치업체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정도로 데이터의 우수성을 자랑한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해마다 증가하는 등 실적도 좋다. 최근 빅데이터 서비스시장에 진출하며 빅데이터전문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 온라인, 모바일 리서치 급성장 수혜...연평균 복합성장율 매년 상승

리서치산업패러다임 변화, 자료=엠브레인

리서치산업패러다임 변화, 자료=엠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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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엠브레인은 마케팅리서치전문업체다. 주력인 리서치는 소비자, 국민으로부터 제품 또는 서비스나 사회 특정 이슈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통해 묻고, 그 질문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태도를 수집, 정리, 데이터화한 후 결과물을 도출한 뒤 클라이언트 등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최인수 엠브레인 대표는 <더넥스트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업종분류는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업"이라며 "미국, 유럽, 일본은 마케팅 리서치 회사들이 많이 상장됐으나 국내에서 엠브레인이 최초이자 유일한 상장기업"이라고 말했다.

마케팅리서치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IMF를 거치며 기업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이른바 데이터경영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며 "데이터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에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비즈니스인 마케팅리서치도 같이 성장했는데, 대기업은 물론이고 정부 및 공공기관, 심지어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까지도 마케팅 리서치를 의사결정에 중요한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으로 국내 마케팅 리서치 시장규모는 약 8000억 원에 이른다. 마케팅 리서치는 설문조사방식에 따라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리서치로 나눌 수 있다.

눈에 띄는 사실은 엠브레인의 주력인 온라인, 모바일 리서치가 급성장한다는 점이다. 과거 12년간 전체 마케팅 리서치 시장의 연평균 복합성장율(CAGR)은 3.2%인 반면 온라인 리서치 CAGR은 9.9%로 온라인 리서치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창업 후 온라인 리서치를 중심으로 국내 마케팅리서치 혁신을 이끌었고,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23년 동안 온라인리서치를 수행했다"며 "연간 1000개 이상의 클라이언트와 매년 약 500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를 바탕으로 4년 매출 CAGR 10%씩 성장했다"고 말했다.

◇ 패널 빅데이터 매출원가율 48%로 고수익성 눈길

매출액, 영업이익 현황, 자료=엠브레인

매출액, 영업이익 현황, 자료=엠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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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온라인 리서치의 역량을 바탕으로 엠브레인이 최근 가장 공을 들이는 신규사업은 빅데이터다. 경쟁력을 가진 패널조사를 활용한 패널 빅데이터가 타깃이다. 패널 빅데이터는 조사참여를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엠브레인에 제공한 패널회원의 데이터를 집대성한 데이터를 뜻한다.

국내 최대 155만 명 조사패널(2022년 3월 기준)을 기반으로, 최근 각광받는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상품인 ‘패널빅데이터®’를 내놓았다.

그는 "과거 고객태도를 알기 위해 마케팅리서치를 해온 클라이언트들이 최근 고객행동을 알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에 관심과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개별상품의 수집정보를 넘어 다른 패널 빅데이터와 통합분석을 통해서 소비자의 태도와 행동과 소비를 연결해서 통합 분석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빅데이터서비스로 연간 약 4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더 키울 수 있을 뿐아니라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사업인 패널 빅데이터는 성장세도 남다르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0.7%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 26%로 껑충 뛰었다.

패널 빅데이터의 호조는 실적개선으로 졌다는 분석이다. 엠브레인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지난해 매출 4376억 원, 영업이익 62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6.4% 영업이익 35.4% 증가한 수준이다.

최 대표는 "매출성장에 비해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한 데에는 매출원가율이 낮은 온라인 리서치와 패널 빅데이터의 매출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인건비를 포함해 온라인 리서치는 67.8% 오프라인 리서치 83.2% 수준인데, 온라인 리서치가 오프라인 리서치에 비해 상당히 수익성이 좋고, 온라인 리서치 가운데 패널빅데이터의 매출 원가율은 48%로 가장 이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강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게 최 대표의 구상이다. 실제 엠브레인은 높은 이익과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배당성향은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인 32.7%보다 높다. 실제 배당성향은 최근 3년간 53.8%, 51.2%, 51.4%로 50% 초중반대를 유지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총액의 비율로 주주에게 배당으로 얼마만큼 환원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주가부양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1대 1 무상증자 계획도 발표했다. 그 다음날인 17일에 신주가 상장됐다. 과거에 비해 주식의 유통물량이 늘며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이다.

최 대표는 "소비자의 행동에 대한 가치있는 분석정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높은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더 성장시킬 수 있다"며 "마케팅 리서치와 빅데이터를 아우르는 데이터 인사이트 제공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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