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에스티큐브, 면역항암제 '미개척 시장' 공략 박차

베테랑 경영진 중심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
"BTN1A1 발현 양성 환자만 선별" 바이오마커 기반 전략
'넬마스토바트' 개발로 글로벌 제약 시장 공략 박차

(사진=에스티큐브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에스티큐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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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큐브가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면역 회피 경로의 새로운 축을 제시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면역 관문 억제제 '넬마스토바트'(Nelmastobart)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의 핵심 타깃인 'BTN1A1'을 치료 타깃이자 예측 바이오마커로 삼아 임상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베테랑 경영진 중심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

에스티큐브는 신약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특히 2013년 변경된 현 경영진들은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정현진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면역 세포 치료제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상업화에 성공했던 '이뮨셀 LC' 개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유승한 박사는 미국 NCI(국립암연구소)에서 방사선 병용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주도했으며, BTN1A1을 항암 치료 타깃으로 세계 최초로 적용하고 넬마스토바트를 개발했다.

에스티큐브의 연구소는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인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하며, 박사급 연구진 약 12명을 포함한 전문성과 효율성을 갖춘 약 30명 규모의 조직으로 운영된다. 에스티큐브가 개발한 넬마스터바트는 특히 미국의 MD 앤더슨 암센터와의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탄생한 물질이다.

현재 면역항암제의 대세인 'PD-1/PD-L1' 계열 약물인 키트루다 등은 지난해 43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항암 치료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70%~80%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한계가 명확하다. 대장암과 같은 주요 고형암에서도 기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미미하여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다.

에스티큐브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넬마스토바트를 통해 'BTN1A1'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면역 회피 경로를 타깃한다. BTN1A1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기존 면역 관문 단백질인 PD-L1과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한다는 점이다.

박준용 에스티큐브 부사장은 "넬마스토바트는 PD-1/PD-L1 억제가 효과를 내지 못했던 환자 집단에서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BTN1A1은 대장암, 폐암, 두경부암, 방광암,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PD-L1보다 강하게 발현된다"고 설명했다.

BTN1A1은 암의 재발과 전이에 관여하는 휴면(dormant) 암세포에서 주로 발현된다. 반면 PD-L1은 증식하는 암세포에서 주로 발현된다. 대부분의 암 사망은 치료 후에도 남아 있던 휴면 암세포가 활성화되어 재발하거나 전이되는 경우이다.

박 부사장은 "BTN1A1 타깃 치료법은 휴면 암세포를 공략하므로, 증식 암세포를 공격하는 화학 항암제나 PD-1 억제제와 보완적인 기전을 갖는다"며 "따라서 병용 요법으로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자료=에스티큐브 홈페이지)

(자료=에스티큐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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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N1A1 발현 양성 환자만 선별" 바이오마커 기반 전략

에스티큐브는 BTN1A1 발현 양성 환자만을 선별해 임상을 진행하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정밀 의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향후 상업화 시 효율적인 시장 공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다.

우선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를 대장암 시장에 겨냥했다. 대장암은 전 세계 암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고위험 암이며, 2031년 시장 규모는 약 3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수요: 대장암 환자의 95%를 차지하는 MSS(Microsatellite Stable) 대장암은 현재 면역항암제가 전혀 듣지 않아 치료 공백이 크다. 실제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MSS 대장암 임상에서 반응률 0%를 기록한 바 있다.

에스티큐브는 MSS 대장암 환자 중 BTN1A1 양성 환자를 타깃한다. 현재 전체 대장암 시장의 최소 40%인 약 13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를 통해 3차 치료제 시장(3조 원 이상)에서 먼저 가능성을 입증하고, 1차 치료제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임상 데이터도 고무적이다. 임상1b상 결과 12명 환자 전원에게서 질병 통제율(DCR) 100%를 기록했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16.7%였다.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KRAS 변이 및 간 전이 환자가 다수였음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또한 BTN1A1 발현율이 90% 이상인 환자들에게서 PR(부분 관해)이 확인돼 바이오마커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비소세포폐암 시장 역시 에스티큐브가 진출 목표로 잡은 곳이다. 에스티큐브는 비소세포폐암 시장에서 후속 치료 옵션 제시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폐암은 명실상부한 항암제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비소세포폐암(NSCLC)은 전체 폐암의 85%를 차지한다. 2028년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73조 원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큐브는 1차 치료 실패 또는 재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2차 치료제 시장을 먼저 공략하여 가능성을 입증한 뒤, 1차 치료 시장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임상: 8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2차 치료 이상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 IND를 접수했다. 삼성서울병원을 주축으로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넬마스터바트와 도세탁셀(화학항암제) 병용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현재 2차 치료에서는 도세탁셀 단독 요법이 주로 쓰이는데, PFS가 약 3개월에 불과하고 3등급 이상의 부작용 발생률이 40%대에 달해 환자 부담이 매우 크다"며 "BTN1A1 억제는 새로운 표준 치료를 제시하여 이 치료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에스티큐브 홈페이지)

(자료=에스티큐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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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넬마스토바트' 개발로 글로벌 제약 시장 공략 박차

에스티큐브는 BTN1A1이라는 독자적인 타깃과 바이오마커 기반의 정밀 의료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기술 이전(L/O)을 가속화하는 것을 단기 목표로 설정했다.

넬마스토바트는 최근 정밀 의학 패러다임에 부합하며, BTN1A1 바이오마커를 통해 효과가 있을 환자만 선별할 수 있어 잠재적 라이선스 파트너(빅파마)들이 명확한 개발 로드맵을 설계하기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실제 에스티큐브는 현재 다국적 제약 회사들과 라이센싱 딜 협의를 병행하고 있다.

넬마스토바트는 임상 1상에서 모든 용량에서 용량 제한 독성(DLT)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은 단 한 건밖에 없는 탁월한 안전성 및 내약성을 입증했다. 이처럼 우수한 안전성은 병용 요법 활용 및 적응증 확장에 매우 유리한 기반을 제공한다.

또한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 외에도 BTN1A1 기반의 이중항체 개발을 포함한 후속 파이프라인을 준비하여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에스티큐브는 "BTN1A1 억제가 PD-1/PD-L1 억제 시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여 면역항암제 생태계를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하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을 통해 BTN1A1의 임상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명해나갈 계획이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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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200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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