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가스 분리 시스템 강자…국내 유일 기술력
독보적인 기술 장벽…"가격 경쟁력 높다"
신사업 진출로 성장 동력 확충…"레퍼런스 확보"
에어레인이 국내 유일 기체 분리막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관련 설비를 선점한 에어레인은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가스 고지화 산업에서 시장 주도자로 성장하고, 액화 이산화탄소 유통 사업에도 진출하며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고 있다.◆ 친환경 가스 분리 시스템 강자…국내 유일 기술력
2001년 설립된 에어레인은 기체 분리막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가스 분리 시스템을 개발 및 제조하는 기업이다. 고분자화합물 기반의 중공사막(hollow fiber) 기술을 활용해 기체를 효율적으로 분리·정제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술은 미세한 중공사 내부의 분리막을 통해 혼합기체를 고순도로 분리한다. 고분자 막의 미세구조와 각 기체와의 용해도 및 확산 속도 차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나 메탄, 질소, 산소, 수소, 헬륨 등 다양한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 주요 활용 분야는 이산화탄소 포집(CCUS), 바이오가스 고질화, 산업용 질소 발생, 청정수소 생산 등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등이다.
에어레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체 분리막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이에 더해 양산 체계를 갖춘 곳도 에어레인 뿐이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탑5(Top5) 기체 분리막 제조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에어레인 관계자는 "2023년 11월 상장하기에 앞서 약 20년 정도의 기체 분리막 기술 연구개발 기간을 거쳤다"며 "2020년에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낸 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 독보적인 기술 장벽…"가격 경쟁력 높다"
에어레인의 주력 기술은 산업 공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체 분리막이다. 이는 혼합 기체를 중공사에 통과시켜 물리적으로 기체를 분리한다. 필요한 기체를 분리해 가둘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도가 높다.
에어레인 관계자는 "이 기술은 기체를 분리하는 '필터'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쉽다"며 "이 기체 분리막 기술은 1970년대에 만들어져 약 50년 정도의 업력을 가졌지만, 글로벌 플레이어가 10곳도 안될 정도의 신기술이기도 하다"로 설명했다.
기체 분리막 기술 분야는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실체 기체 분리막 기술을 활용해 산업군에서 상업적 생산을 하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에어레인을 포함해 약 일곱 곳에 불과하다.
이는 분리막 소재 합성 기술 확보 여부가 기체 분리막 기술 경쟁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에어레인은 20년 동안의 연구 개발 기간을 거쳤다. 이를 통해 원천 기술과 함께 품질 관리 노하우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도 에어레인의 제품 경쟁력은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에어레인의 제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어레인은 글로벌 탑티어 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한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에어레인 관계자는 "현재 시장 1위 업체 대비 약 80% 수준의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또한 성능은 비슷하고 평균적인 납기는 1위 업체보다 우월하다"고 짚었다.
그는 "고객사들은 제품을 테스트하고 채택한 이후부터는 웬만하면 에어레인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신사업 진출로 성장 동력 확충…"레퍼런스 확보"
에어레인은 향후 성장 동력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의 인식 변화를 꼽았다. 기체 분리막은 산업 안전 분야에 쓰이지만, 신재생 에너지 부분 및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이산화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분야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산업 환경이 ESG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규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나는 곳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CCUS다. 현재는 정부 지원 방책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향후 이산화탄소 포집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성이 예상된다.
에어레인 관계자는 "아직 정부 정책이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아 산업이 개화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는 실증 사업 위주로 해당 산업의 레퍼런스를 꾸준히 확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에어레인은 한라시멘트나 롯데케미칼 등과 협업해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설치하고 실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이산화 탄소 포집 시스템 공장 적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기술력을 쌓고 있다.
바이오가스 고지화 사업도 에어레인이 공들이는 분야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바이오가스 생산 의무 시행이 발효됐다. 올해 기준 국내 바이오가스 고지화 사업장은 17곳이다. 바이오가스 고지화 시장은 연평균 약 11.8%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에어레인 관계자는 "바이오가스 고지화 사업장 17곳 중 기체 분리막 기반 설비를 갖춘 7개 사업장 가운데 6곳이 에어레인의 시스템을 적용하여 운영 중"이라며 "이 시장에서 주력 사업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액화 이산화탄소 유통 사업은 에어레인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고객사들의 포집된 이산화탄소 활용 방안에 대한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에어레인은 산업용 이산화탄소 원재료 공급을 위한 액화 사업에 진출했다"며 "올해 상반기 가동을 시작했고,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액화 이산화탄소 판매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