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현대차, 미국 관세 후폭풍 노출...주주환원은 고고

미국 25% 관세 적용, 영업이익률 1%포인트 하락
매출 성장률 목표 상향, 주당배당금 축소 크지 않을듯

현지화를 통해 각 권역별 균형 성장 추진, 2030 년 555 만대 판매 목표 유지 (자료=현대차, 한화투자증권)

현지화를 통해 각 권역별 균형 성장 추진, 2030 년 555 만대 판매 목표 유지 (자료=현대차, 한화투자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가 관세 후폭풍에도 주주환원은 계속 추진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 관세에 영업이익률은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총주주환원율 30% 이상 유지, 자사주 소각같은 주주환원은 계속 추진한다. 시장은 미국 관세부과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수익성 방어전략이 성공하며 주주환원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관세 25% 적용, 한미무역 협상 타결시 실적 업사이드

2025 년 연간 가이던스 업데이트 – 매출 성장률은 2%p 상향, 영업이익률은 1%p 하향 (자료=현대차, 한화투자증권)

2025 년 연간 가이던스 업데이트 – 매출 성장률은 2%p 상향, 영업이익률은 1%p 하향 (자료=현대차, 한화투자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관세 후폭풍에 휩싸인 현대차가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예상보다 수익성 타격이 크지 않은데다, 주주환원 정책은 유지하다는 내용으로 시장반응은 나쁘지 않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8일 CEO Investor Day(이하 CID)를 열고 투자자와 소통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관세는 재무적으로 미국 관세 25%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률 5~6% 달성을 목표로 1%포인트(p) 내렸다. 중장기 계획도 지난해 제시한 2030년 OPM(이하 영업이익률) ‘10%+알파’ 대비 하향된 8~9%로 바꿨다.

반면 올해 매출은 친환경차 판매증가에다 고환율흐름이 겹치며 기존 가이던스 수준 이상의 성장(5~6%)이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가이던스(OPM 1%포인트 하향)는 미국 25% 관세 기준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한미무역협상에 관세 15%로 하향된다면 업데이트된 관세 대비 업사이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판매목표를 보면 관세에 직격탄을 맞은 북미는 HMGMA(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증설 효과 통해 2030년까지 80% 현지화 생산목표를 내놓았다.

미국 관세부과에 실적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지난해 CID의 555만대(2025년 대비 복리연평균성장률5.9% 증가)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한국은 현재 판매가 유지하고, 북미/유럽/인도/중국에서 각각 20%/40%/40%/150% 판매량 증가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120만대로 확대(미국 50만대/인도25만대/한국 20만대, 신흥국 CKD(Complete Knock Down, 부품수입 뒤 완성차 조립)25만대)할 계획이다.

◇ 미국 관세여파에도 주주환원정책 굳건

현대차의 분기 및 연간 실적 추이 및 전망(자료=한화투자증권, 단위: 십억 원, %, %YoY)

현대차의 분기 및 연간 실적 추이 및 전망(자료=한화투자증권, 단위: 십억 원, %, %YoY)

이미지 확대보기
전문가들은 미국 관세 후폭풍에 선방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는 품목관세율 25%를 전제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품목관세율 인하가 15%로 가시화되면 중장기 재무목표도 정상화될 수 있다”며 “오히려 신중하게 설정되는 실적 가이던스의 특성상 오히려 2025년 영업이익률 수정 가이던스가 7.0-8.0%에서 6.0-7.0%로 1%포인트(p)만 낮아진 것은 기대이상이다”고 말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여파에 수익성 목표는 낮아졌으나 외부요인인 관세가 주요 원인으로 불가피하다”며 “되레 매출성장률 목표가 상향되면서 업종 내 성장동력(북미/인도/HEV(하이브리드차)/EV(전기차) 등)을 가진 강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관세 후폭풍에 따른 주주환원훼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것에도 의미를 뒀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은 올해 TSR(총주주환원율) 가이던스 35%를 웃돌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35% TSR 고정에 따른 올해 DPS(Dividend Per Share:주당 배당금)가 축소될 수 있으나 그 축소폭이 크지 않다는 우려도 해소했다”고 분석했다.

TSR(Total Shareholder Return: 총주주환원율)은 주주에게 돌아가는 총수익률로 주가 상승분과 배당금 지급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 환원분을 모두 더해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주는 지표를 뜻한다.

김 연구원은 “TSR 35% 기준으로 DPS 1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올해 자사주 매입 예상 금액은 5500억원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CID에서 미관세 역풍에도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신뢰를 얻었다는 평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CDI에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실행의지를 확인했다”며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는 반면 꾸준한 이익흐름과 낮은 밸류에이션, 우수한 주주환원 등 투자매력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윤철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의 이익체력이 수년에 걸쳐 꾸준히 좋아진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CID를 통해 제시하는 중장기 재무목표와 이에 근거한 주주환원 정책의 신뢰도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실시간 IR취재노트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