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169억, 5분기 연속 흑자 유지…게임데이 통해 실적성장 기대
로레알과 ‘셀 바이오프린트’ 협업, 뷰티테크 시장 진출로 미래 먹거리 확보
코로나19 특수 이후 실적 급락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었던 나노엔텍이 다시 한번 반등의 기회를 잡고 있다.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었고, 5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이는 진단키트 기업에서 미국 남성 전문 클리닉 체인 ‘게임데이’와의 협력으로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의 협업으로 뷰티테크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다만 높은 판관비율과 고객사 집중도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코로나 특수 성장성 정체에서 성장기업으로 진화
17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나노엔텍은 1987년 정보보안 업체로 설립됐다. 이후 2006년 디지탈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합병하면서 체외진단 전문기업으로 변신했다.
이 기업은 소량 혈액으로 빠르고 정밀한 검사가 가능한 Lab-on-a-Chip 기반 Bio-MEMS 기술을 앞세워 면역진단기기 ‘FREND System’과 혈액제제 분석기기 ‘ADAM 시리즈’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진단 수요 급증에 힘입어 매출은 2020년 358억 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팬데믹 종료 후 2023년 매출은 227억 원으로 급락했고, 영업손실률 -8.3%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시 판관비율은 54%까지 치솟아 매출 총이익률(약 55%)을 갉아먹었다. 한때 10%를 웃돌던 영업이익률(OPM)은 0%대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코로나 특수의 반짝 성장 이후 모멘텀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주가도 2022년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밀리며 체외진단 섹터 내 입지가 흔들렸다.
◆게임데이, 안정적 성장의 첫 번째 축
반등의 기회는 미국에서 왔다.
나노엔텍은 2023년부터 미국 남성 전문 클리닉 체인 게임데이(GameDay)에 FREND System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게임데이는 남성 호르몬 관리와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로, 현재 390개 지점 중 300곳 이상이 나노엔텍 장비를 채택했다.
특히 장비 판매가 아닌 렌탈 + 키트 판매 모델을 도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장비가 늘어날수록 반복적인 소모품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효과는 수치로 확인됐다.
2024년 게임데이 매출은 약 6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27.3%)에도 게임데이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업계는 게임데이 지점이 향후 1,000개로 확대될 경우 나노엔텍 매출 기여도가 200억 원에서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게임데이는 과거 글로벌 대형 진단장비를 사용하다가 나노엔텍 장비로 교체했다”며 “기술 신뢰성이 입증된 만큼 레퍼런스 효과가 다른 의료 네트워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로레알 잡고 고성장 초석 다져
게임데이가 안정적 매출을 보장한다면,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éal)과의 협업은 고성장 가능성을 품은 도전 카드다.
나노엔텍은 CES2025에서 로레알과 공동 개발한 셀 바이오프린트(Cell Bioprint)기술을 선보였다. 고객의 피부 세포를 소량 채취해 5분 만에 노화 상태를 분석하고, 이에 맞춘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현재 랑콤 매장 50곳에서 파일럿 도입을 진행 중이며, 로레알은 향후 2,500개 매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만약 상용화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나노엔텍은 장비 판매로만 150억 원에서 200억 원 이후 소모품 키트 매출로 연간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바이오 진단기업이 화장품 기업과 손잡은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다.
그러나 뷰티테크가 화장품 업계의 신성장축으로 떠오르는 만큼, 글로벌 빅테크 파트너십은 나노엔텍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판관비와 고객 집중도, 모회사의 자금력은 고민거리
나노엔텍은 성장성 외에도 리스크도 뚜렷하다. 무엇보다 판관비 부담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나노엔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나노엔텍의 지난해 판관비는 164억 원으로 매출 대비 53.9%에 달했다.
매출이 늘어도 고정비 성격의 판관비가 이익을 잠식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2024년 영업이익은 6억 원에 불과해 영업이익률은 2.0%에 머물렀다.
또 다른 위험 요소는 고객 집중도다.
현재 성장세는 게임데이와 로레알이라는 특정 고객사에 크게 의존한다. 게임데이는 이미 성장 궤도에 올랐지만, 로레알 프로젝트는 아직 상용화 전 단계다.
초기 반응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나노엔텍의 경우 게임데이 모델은 안정적이지만 로레알 협업은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성격이 강하다”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현재 나노엔텍의 시가총액은 약 1,000억 원이다. 지난해 PER은 29.6배, PBR은 1.53배, ROE는 5.62%수준으로 주가가 싸지는 않다.
비교기업인 바디텍메드(매출 1,300억 원, 순이익 250억 원, PER 12~18배)와 비교하면, 실적 대비 주가는 다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게임데이·로레알이라는 성장모델이 실적으로 잡히는 상황에는 매출 1,200억 원, 영업이익 180억 원, 시총 2,700억 원 정도가 가능할 수 있다.
현 주가를 감안하면 2배 이상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셈이다. 또 매출 규모가 커지면 고정비 부담은 완화될 수 있고, 신규 글로벌 파트너사 확보 여부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나노엔텍 관계자는 “게임데이는 이미 궤도에 올랐고, 로레알은 시장의 눈길을 끄는 ‘빅 이벤트’”라며 “양사와의 협업 성공 여부가 나노엔텍의 향후 2~3년을 가를 핵심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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