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업황 기지개, 수혜 전망
테슬라발 대형수주 기대만발
삼성전기가 테슬라발 대형수주를 따낼지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력인 MLCC업황도 살아나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대형수주와 MLCC 활성화가 겹치며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MLCC 중심인 컴포넌트 사업부 효자노릇 톡톡
"주가에 날개달까?" 삼성전기를 향한 눈빛이 우려에서 기대로 달라지고 있다. 주력인 MLCC시장이 회복되고 있어서다. 테슬라발 대형수주에 대한 기대도 고개를 들고 있어 주가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수동소자(MLCC, Inductor, Chip Resistor) 생산이 중심인 컴포넌트 사업부문, 반도체패키지기판 생산에 초점을 맞춘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문, 카메라모듈이 핵심인 광학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뭐니해도 삼성전기의 실적개선을 이끄는 키는 MLCC다.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s,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기를 저장하고 전압을 안정화하고 회로 내 노이즈를 제거하는 장치다. 전기를 보관한 뒤 일정량을 내보내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 반기 기준 매출액은 5조5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각 사업부문별 매출액 및 매출비중을 보면 컴포넌트 사업부문 2조 4970억원 (45.21%),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문 1조640억원 (19.26%), 광학솔루션 사업부문 1조 9623억원 (35.53%)이다.
2분기 실적만 떼놓고 봐도 선방했다. 매출액 2조7846억원, 영업이익 2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 1%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시장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IT세트 수요의 부진에도 “MLCC 중심인 컴포넌트 사업부의 실적성장을 이끌었다”며 “AI 서버 및 네트워크 제품을 포함한 산업용 고부가가치 MLCC 매출액은 지난 분기 대비 20% 넘게 급증했다”고 말했다.
◇ MLCC 가격상승 무게, 갈수록 실적좋아질 듯
삼성전기 실적전망은 ‘맑음’이다. 시장은 MLCC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MLCC 판매단가는 내년 서버•전장 중심의 하이엔드 수요로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한다.
MLCC 가격상승의 근거로 △과점적 구조로 가격 결정력 유지 △고적층•고신뢰성 요구로 생산효율 저하→'명목 증설 대비 실효 캐파' 축소 △공급부족 심화 등을 제시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추가 증설 전까지 ‘고적층화→효율 저하→실효캐파 축소→가동률 상승→판가인상’이라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도 “AI 서버는 전력 소모량이 일반 서버 대비 10배 이상 높아 전류 공급을 안정화 하기 위해 더 많은 고용량/고전압 MLCC 탑재가 요구된다”며 “전방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산업 및 전장용 MLCC는 IT용 MLCC 대비 사이즈가 크고 유전체 적층수가 높아 캐파로스(Capa Loss) 발생에 따른 공급확대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주가를 레벨업할 재료도 있다. 바로 테슬라발 대형수주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파운드리 계약을 맺고 중장기적으로 7년동안 (2027년~2034년) 약 1만장/월의 웨이퍼(Wafer)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기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와 그 종속기업이고, 주요 매출처에 대한 매출비중은 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 대비 약 29.7%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MLCC, FC-BGA(Flip Chip-Ball Grid Array)카메라 등 전사적으로 테슬라 부품의 주요 공급사다. 올해 테슬라 매출은 6080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약 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별로 카메라 70%, MLCC 15%, 패키지솔루션 15%로 추정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반영했을 때 테슬라 세트(전기차, 휴머노이드, 로보택시플랫폼, 서버 등 합산출하량은 지난해 180만대에서 오는 2034년 670만대로, 칩 출하량은 390만개에서 1260만개로 전망된다”며 “삼성전기의 테슬라 매출은 올해 6080억원에서 2034년 2조원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테슬라는 자율주행부터 로보틱스까지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가 테슬라 성장에 핵심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