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로보티즈, 유상증자 카드꺼냈다...주가에 독이 아닌 약?

1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성장을 위한 증설, 시장 반응 나쁘지 않아

유상증자 개요(자료=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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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가 유상증자 카드를 꺼냈다. 자본확충규모는 1000억원으로 적지 않다.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시장은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상증자 목적인 공장확충 등 증설에 있는 만큼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상증자 목적, 로봇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 확장에 초점

시설자금 세부사용 계획(자료=신한투자증권)

시설자금 세부사용 계획(자료=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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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에 득일까? 실일까?" 로보티즈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지난달 28일 1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정발행가는 7만4100원이다. 오는11월 4일에 발행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12월 1일이다.

일반공모 청약을 보면 구주주 청약 및 초과청약 결과 발생한 실권주 및 단수주는 대표주관사가 공모한다. 일반공모배정분 가운데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은 10%를, 벤처기업투자신탁은 25%를 받는다. 나머지 65%는 개인청약자 및 기관투자자에 구분없이 배정한다.

구주주(신주인수권증서 보유자) 청약도 있다. '신주배정기준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1주당 0.1033019660주를 곱해 주식을 배정한다. 받는 주식수는 배정범위 내에서 청약한 수량만큼이다. 단 신주배정기준일 전 자기주식수의 변동 및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에 1주당 배정주식수가 바뀔 수 있다

로보티즈측은 "청약증거금은 주금납입일에 주금으로 대체하고, 청약일로부터 납입일까지 이자는 무이자로 한다”며 “이번 유상증자 계획은 관계기관의 조정 또는 증권신고서 수리과정 등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번 유상증자를 보는 시장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유상증자 목적이 성장을 위한 증설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증자자금이 쓰일 목적은 △로봇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 확장 △AI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 팩토리 구축 △고성능 부품 내재화 등이다.

여기에 우즈베키스탄 증설을 위한 유상증자도 포함됐다. 확보자금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데이터팩토리 구축에 25억원, 정밀 가공시설 확충(액츄에이터 생산 CAPA확장) 350억원, 모터 생산시설 확충 75억원, 로봇관련 완제품 생산에 150억원 등 총 60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8년 로봇 완제품 생산확충에도 유증자금이 쓰인다. 1단계 데이터팩토리, 2단계 액츄에이터, 3단계 로봇 부품 및 완제품 생산 순으로 이뤄진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의 최대 수요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로보티즈는 2027년 상반기부터 생산을 목표로 밝혔는데, 시장상황에 따라 신규 공장 구축을 우선하되 차선으로 현지 공장 인수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흑자전환 전망 ‘맑음’…넓게 보면 주가에도 득

로보티즈 액추에이트 출하대수 추이(자료=신한투자증권)

로보티즈 액추에이트 출하대수 추이(자료=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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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유상증자를 통한 공장증설이 끝나면 CAPA(생산능력)이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액츄에이터 생산시설은 국내 연간 30만대 수준에서 2026년 자금 투입 이후 2027년에 약 210만대~300만대의 CAPA준공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로봇완제품 CAPA 확장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공장증설에 따른 CAPA를 계산하면 현재 CAPA는 AI워커 기준 연간 150대 수준으로 늘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유증에 따른 CAPA확대가 로보티스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의 연구원도 유증자금이 증설로 투입되면 마찬가지다.

최 연구원은 “증자를 통한 CapEx(설비투자)는 피지컬 AI 시대에 성장기회를 확보한 것과 다름없다”며 “현재 액추에이터 캐파(30만대)는 앞으로 휴머노이드 초도 양산시장 대비 턱없이 부족한 탓에 투자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 대규모 증자는 강한 전방 수요의 반증”이라며 “경쟁자와 격차를 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실적전망도 나쁘지 않다. 로보티즈는 지난 2분기 매출액 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그러나 3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하며, 올해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 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보티즈 기업가치는 액추에이터, 로보이츠 부문의 합산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유상증자로 액추에이터 부문가치는 신뢰도가 높아졌고, 로보이츠 부문은 외부 투자유치 중이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조만간 높아지는 휴머노이드 기업의 장외가치를 주가에도 반영할 것”이라며 “높은 업사이드 기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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