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IMA 도전하는 NH투자증권, IB·WM 시너지 '마중물'

IB 리그테이블 탑티어 플레이어…고객 네트워크 多
초고액 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우수…비재무 니즈도 충족
6500억 유상증자로 IMA 인가 신호탄 "IB·WM 시너지 낸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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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의 강자로 꼽힌다. 국내 대표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은 NH농협경제지주의 지원에 힘입어 법인과 개인 고객들의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NH투자증권은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IB·WM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IB 리그테이블 탑티어 플레이어…고객 네트워크 多

NH투자증권의 사업부는 크게 IB와 WM, 홀세일(Wholesale), 운용,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디지털(Digital) 사업부로 나뉜다. 이 중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IB와 WM 부문이다.

IB 사업부는 두 곳으로 나눠져 있다. IB1사업부는 기업자문, 인수금융, 직접금융시장 조달 등 다양한 기업금융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DCM(부채자본시장)과 ECM(주식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서 최상위권(Top-tier)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축적된 노하우와 강력한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2사업부는 대체자산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대체자산 시장의 전문성을 갖춘 리딩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주거·비주거시설 전반에 걸친 폭넓은 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부동산 금융 전 영역에서 시장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업계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

또한 탄소중립 기술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압해 풍력발전소 지분 투자, 자원순환 관련 지글러 4차 충청도 선별장 지분 인수 등을 통해 녹색금융 분야의 투자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아울러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GP) 운용을 개시하는 등, 사업 영역의 다각화를 통해 대체투자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 초고액 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우수…비재무 니즈도 충족

NH투자증권의 WM사업부는 리테일 고액순자산보유자(HNW) 고객을 대상으로 어드바이저(Advisor)의 인적 서비스 중심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HNW 고객 자산관리를 전담하는 4개의 지역본부와 초고액 자산가(UHNW)에 특화된 서비스 점포인 프리미어블루(Premier Blue)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어블루는 총 5개 본부와 53개 영업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자산관리 서비스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적서비스 채널을 ‘대형·금융센터’와 ‘지역거점센터’로 구분해, 고객의 자산규모와 투자스타일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금융센터에서는 고액자산가를 위한 ‘패밀리오피스서비스’와 같은 전문적이고 특화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탁자산 100억 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들이 겪는 변화와 고민에 주목하며, 전통적인 자산관리뿐 아니라 IB 연계 자문과 가문 관점의 비재무적 니즈까지 충족시키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10월 도입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의 누적 이용 가문 수는 2024년 기준 77가문 증가한 총 141가문을 기록했다.

지역거점센터는 NH투자증권의 슬로건인 “당신의 투자, 문화가 되다” 아래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지역 세미나, 생애자산관리 교육 프로그램인 ‘100세시대 아카데미-명사특강’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 6500억 유상증자로 IMA 인가 신호탄 "IB·WM 시너지 낸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6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대상은 최대주주 농협금융지주로, 목적은 IMA 사업 진출을 위한 자본 확보다. IMA 사업자 신청을 위해서는 자기자본 요건 8조 원을 충족해야 하는데,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IMA 사업 인가에 나선 이유는 리테일 상품을 도입해 수신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강점을 가진 IB·WM 사업의 확장에 나서기 위함이다. 실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경쟁사들은 차입을 통해 레버리지를 확대해 북(Book) 기반 비즈니스를 늘리는 상황"이라며 "IMA는 원금의 안전성이 높아, 증권사로서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발행어음과는 차별화된 수신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 IMA 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24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유입된 고객의 자산을 IB·WM 사업의 북을 늘리고, 수익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

다음은 NH투자증권의 유상증자 관련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Q. 올해 6500억 원의 증자를 단행하면서 IMA 사업을 준비하는 이유,

A. 금융당국의 IMA 인가 요건은 자기자본 기준으로 설정돼 있는데, 8조 원을 충족하려면 약 6500억 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현재 시점이 8조 원 진입을 위한 가장 적절한 타이밍으로 판단해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발행어음 시장에는 이미 네 곳의 증권사가 진입한 상황인데며, 이 중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IMA 사업 인가를 준비 중인 상황이다. 증권업에서 현재 전반적으로 차입 레버리지를 늘리고 이를 활용한 북 기반 비즈니스로 전환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IMA는 발행어음과 차별화된 수신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했다. IMA를 통해 개인 고객들의 자금을 조달하고, NH투자증권이 보유한 IB 역량과 결합해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만약 올해 IMA 사업자로 진입하지 않을 경우, 금융당국이 예고한 지정 요건을 고려하면 최소 2027~2028년까지 IMA 사업 인가가 늦춰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현 시점에서 IMA 사업 인가를 신청하지 않더라도 금융당국의 2년간 자기자본 8조 원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증자는 어차피 필요하다. 해야 할 증자라면 경쟁 구도상 IMA 인가에 가장 유리한 현 시점이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타이밍을 놓칠 경우 시장 내 경쟁에서 후발주자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Q. 기존 발행어음 사업자인데. IMA와의 수익구조 차이는.

A. 자기자본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같다. 그러나 발행어음과 IMA는 수익 구조 측면에서 명확히 구분되는 상품군이다. 두 상품은 크게 조달 구조와 운용 방식, 타겟 고객층 측면에서 차이점이 존재한다. 발행어음은 비교적 낮은 금리로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운용 수익을 창출하는 순이자마진(NIM)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조달과 운용 사이에 마진 스프레드를 늘리는 것이 수익성의 핵심이다. 그러나 IMA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자산 운용에 따른 운용보수·성과보수 등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이를 고객과 나눠 갖는 구조이다. NH투자증권은 그간 발행어음 비즈니스를 통해 확보한 레버리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IMA는 보다 명확한 타겟 고객층을 설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IMA 상품을 출시할 경우 시장에서 원금보장형 구조를 선호하는 정기예탁금·저축성보험·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의 고객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고객은 주로 고액 자산가 및 은행 기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고객군이라, 은행의 고객이 증권사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증권사가 전통적으로 접근하지 못했던 고객층을 IMA 상품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또한 IMA 상품을 보고 들어오는 고객들에게 타 자산을 교차판매하면서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IMA는 장기 상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퇴직연금 상품도 이에 편입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 형성과 종합자산관리 역량 확대에 긍정적이다. 따라서 IMA는 단순히 수신 기능이 있는 원금보장형 상품군이 아닌 고액 자산가 대상의 앵커형 상품으로 기능할 수 있으며, 고객의 평생가치를 증대시키는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발행어음은 단기 자금 운용에 특화된 상품이라, 그간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활용한 레버리지를 제한적으로만 가져왔다.

Q. 농협금융지주 위험가중자산 규제가 있는데, IMA 사업을 통해 위험자산을 확대할 수 있을지.

A. 그간 발행어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기 어려웠던 배경에는 지주 기준의 위험가중자산(RWA) 규제도 있었다. 특히 은행계열사가 있는 지주사의 경우 RWA 규제가 더 심하다. NH투자증권은 IMA 사업자 도전에 앞서 농협금융지주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리스크 한도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지주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운용할 계획이고, 지주 역시 본 사업의 전략적 의미를 인식해 리스크 한도 배분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Q. IMA 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NH농협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A. IMA 사업은 원금보장을 선호하는 은행 중심 고객 자산을 증권사로 유입시킬 수 있는 구조이다, 특히 보장형·원금보장형 은행 상품의 대체재로 볼 수 있다. 따라서 NH농협은행과의 시너지라기 보단, 상품 구조 자체로만 보면 경쟁 관계로 평가할 수 있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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