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엔씨소프트, 군살빼고 신작 IP에 승부수…아이온2 대박터트리나

2분기 깜짝 실적, 구조조정효과 반영
내년 매출액 가이던스는 2조원 제시

아이온2 화면캡쳐(자료=엔씨소프트, 키움증권)

아이온2 화면캡쳐(자료=엔씨소프트,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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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오랜만에 좋은 성적표를 냈다. 뚜렷한 신작이 없어도 거둔 성과라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아이언2같은 신작 모멘텀까지 더해지면 지금보다 실적이 레벨업하며, 주가도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기전 PC와 모바일 IP 게임, 매출반등세

영업실적 현황(자료=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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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를 보는 투자자의 눈이 달라지고 있다. 부진한 실적에 시달리다가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 매출액 382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4%, 71%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58억원)을 크게 웃돌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부분별로 보면 PC 매출은 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다. 1분기 블소네오 지역확장(북미, 유럽, 일본, 대만 등) 반영된데다, PC아이온도 업데이트됐기 때문이다.

모바일 매출은 219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리니지M(일매출 13.3억원) 8주년 이벤트 효과 및 리니지2M(일매출 5.3억원) 동남아 지역도 확장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후 이어진 모바일 분기 매출 역성장을 멈췄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P(지적재산권) 매출의 꾸준함은 이번 분기에서 확인했다"며"신작이 없는 가운데 PC와 모바일 기존 IP 게임들의 매출반등세가 예상 밖으로 컸다"고 분석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구조조정 효과가 2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됐다는 사실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8월 희망퇴직과 물적분할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약 35%의 임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엔씨소프트는 중복사업에 추가로 구조조정을 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 12일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상반기 해외 지사와 자회사에서 100여 명을 효율화했다”며 “하반기에 200~300명 규모 추가 효율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온2, 오는 11월 11일 출시 예정, 주가에도 흥행 선반영?

모바일 매출액 추이(자료=미래에셋증권)

모바일 매출액 추이(자료=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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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2분기보다 하반기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실적에 힘을 보태는 모멘텀은 신작 아이온2다. 아이온2 차세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지난 2008년에 내놓은 오리지널 아이온: 영원의 탑의 정식 후속작이다.

아이온2는 한국과 대만에서 오는 11월 11일 소프트 런칭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는 8월 두번째 라이브 방송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했다”며 “9월 라이브에서 BM(비즈니스 모델)을 일부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에 내년 매출액 가이던스는 2조원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IP 매출 1.4조원과 신작 매출 6000억원을 합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아이온2 매출액은 약 36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게임인 리니지 2M이나 리니지 W의 매출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정효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뿐만 아니라 신작인 브레이커스(1Q26), 타임테이커스(2Q26), LLL(3Q26) 및 스핀오프 4종, 지역확장(L2M 중국, LM 중국, LW 동남아)까지 고려할 때 신작IP 매출 가이던스는 6000억원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눈높이를 높인 분석도 있다. 하나증권은 아이온2의 전체 매출은 544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대만 지역 평균 일매출 평균 10억원, 글로벌(하반기 출시) 일매출 평균 9억원으로 추정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는 연내 한국/대만 출시 이후 2026년 하반기에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며 “2026년 엔씨소프트의 영업수익은 2조324억원(+30.4%YoY), 영업이익 3,202억원(흑전YoY)을 기록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일부에서 아이언2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랜 기간 준비한 대작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 아이온2 출시에 집중됐다”며 “기대감이 큰 대작인 만큼 현재 주가에 아이온2의 흥행을 이미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기대감이 선반영된 주가인 만큼, 출시 이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 성과가 확인될 때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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