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액 가이던스 5%포인트 상향
하반기 신설 6공장 투자집행 승인 전망
"인적분할은 기업가치 제고가 목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주 상반기 실적발표를 진행했다. 별도 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늘어난 1조142억 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47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7%로 전년대비 6.4%포인트 상승했다.호실적의 배경은 증설이 꼽힌다. 기존 1~3공장과 신설 4공장의 6만리터동이 지난 2분기부터 풀가동 됐으며, 18리터동의 램프업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기존보다 높였다. 기존에는 전년대비 20~25%의 성장을 제시했지만, 실적발표회를 통해 25~30%의 성장을 자신했다.
하반기 실적은 3분기와 4분기 모두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4분기는 환율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분기보다 이익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401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 줄어든 898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기존 성장 전망치는 유지했다.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 성장 가이던스는 20%이다.
3분기에는 마일스톤의 유입으로 약 300억 원의 추가 이익이 기대되며, 마일스톤 제외 시에도 기존 제품 마진율은 20%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4분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이후 홀딩스를 통해 실적이 발표될 전망이다.
다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Q.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진행 현황은.
A. 올해의 경우 대규모 수주 계약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건수는 적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도 상반기보다 10% 정도 많은 물량을 채웠다. 수주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든 적은 없다. 최근 수주 공시가 나오지 않는 것이 관세 영향인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일단 고객사들은 관세 관련해서 언급을 한 적이 없다. 현재로서는 관세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 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관세 정책이 발표된 이후에 언급이 가능한 영역이고, 현재로서는 관세의 영향이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
Q. 신설 5공장 수주는 어느 정도인지.
A. 새로운 공장을 발표하는 시점은 가장 최근 공장에 캐파가 거의 찼을 때이다. 현재 5공장 수주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다만, 4공장 속도와는 조금 다른 상황인데, 다른 공장과 달리 4공장만이 유일하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6만 리터동과 18만 리터동으로 나눠져 있다. 4공장 신설 당시에는 코로나도 있었고 여러 가지 측면들을 봤을 때 빨리 캐파를 운영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4공장은 캐파가 굉장이 빨리 찼던 케이스라서 5공장 올라오는 것도 동일하게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5공장도 정상 범주 안에서 캐파를 채우는 중이다.
Q. 새로 신설할 예정인 6공장 최종 승인 시점은.
A. 2032년도까지 2단지에 8공장까지 증설할 것이라 말씀드린 바 있는데, 5공장 짓는데 24개월가량 소요됐다. 타임라인 상 올해 중으로 6공장 착공할 것이라고 얘기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이사회의 의사결정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Q. 2032년까지 8공장 증설은 시장 자체의 성장을 고려한 것인가.
A. 단순히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던 제약사들의 아웃소싱 트렌드를 함께 고려했다. 종종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공급이 늘어나는 것보다 수요가 많다고 보고 있다. 기존에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을 하면서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사이트 관리를 해왔다면, 최근 트렌드에서는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보다 R&D 쪽에 더 집중하는 추세다. 이러한 아웃소싱 트렌드에 따라 위탁생산(CDMO)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신규 모달리티 확장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이런 부분들을 선제적으로 예측해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중국과 관련해서도 작년에 생물보안법 논의가 나오면서 실제로 관련 문의가 늘기도 했다. 물론 해당 법안은 통과가 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중국 견제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중국 CDMO의 수혜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Q. 미국 공장과 관련한 진행 상황은.
A. 관세 등 외부적 변수까지 고려해 여전히 고민 중이다. 대규모 캐팩스가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 초반에는 인수합병(M&A)을 고려했다면, 지금은 브라운필드와 그린필드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하는 상황이다.
Q. 상반기에 관세로 인한 고객사의 선주문이 반영됐는지.
A. 이번 실적은 과거 수주에 대한 결과물이다. 연간 생산 스케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단 미리 생산해서 보낸다는 것이 해당되지 않는다. 현재의 상황에서 관세 영향은 사업이나 손익에 영향이 없다.
Q.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주요 사항을 업데이트하면.
A.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SB27) 외 모든 파이프라인은 승인을 받고 출시를 했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다.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는 지난 4월 미국 시장에 출시가 되었으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경우 6월 일본 NIPRO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시밀러 사업이 궤도상에 올라온 상황이라 보면 된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SB17은 미국 PBM 1위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xpress Scripts), 2위 CVS 케어마크(CVS Caremark)와 프라이빗 라벨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렇게 동시에 프라이빗 라벨 계약 2건을 체결한 것은 바이오시밀러 산업 역사상 첫 사례이다. 이번 상반기가 작년에 비해서 잘 나왔던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또한, SB12의 경우 다른 파이프라인과 달리 유일하게 유럽에서 직판을 진행하고 있다. 직판의 경우 매출이나 이익을 나눌 필요가 없고, 자체 직판 마케팅 라인을 마련하는 것도 시도 중이다. 현재 경쟁사인 암젠 대비 더 잘 팔고 있는 상황이다. 그 다음으로 출시 준비 중인 제품은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SB16)인데, 한국에서는 이번에 출시가 되었고,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은 파트너십 준비를 하고 있고, 유럽은 올해 말 특허 만료가 되는 대로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Q. 미국의 관세 정책을 대비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전략은.
A. 관세라는 게 결국 미국에 들어갈 때의 가격에 매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마지막 공정을 최대한 미국으로 옮길 수 있게끔 계속 준비를 하고 있다. 별개로 재고 자체도 1년 이상의 재고는 옮겨둔 상황이다.
Q. 약가정책 관련 바이오시밀러에 미치는 영향은.
A. 시밀러에는 좋은 쪽이라고 보고 있다. 약가 인하를 위해서는 경쟁을 장려해야 하는데, 시밀러를 권장하는 것이 가장 크다. 또 하나는 시밀러 출시를 더 잘할 수 있도록 임상3상을 면제해주겠다고 언급한 점도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R&D 비용 구조상 약 하나를 개발할 때 2,00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이 중 70% 이상이 3상에 들어가는데, 면제될 경우 더 싼 가격에 더 많은 시장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밀러한테는 유리한 상황이다. 물론 이로 인해 시밀러 시장에서는 경쟁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전체 시장에서 제일 많은 10개의 제품을 출시했고, 현재까지 1상에서부터 한 번도 임상에 실패한 적이 없다. 임상1상도 일반적으로 성공률이 60~70% 정도인데, 만약 3상이 면제될 경우 그 이전 단계 임상에서의 퀄리티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퀄리티를 맞출 수 있는 곳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Q. 인적분할과 관련해 기업 지배구조 개편도 함께 진행되는지.
A. 이번 인적분할 결정은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것은 전혀 아니다. 가장 큰 목적성은 기업가치 제고라고 보면 된다. CDMO 사업과 시밀러 사업 간의 충돌이 있었고, 이를 해소함으로써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시밀러 사업 또한 궤도상에 올라온 만큼 시밀러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진행할 생각이고, 이를 통해 기업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를 하기 때문에 인적분할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추가적으로, 유통 주식 수 비율로 봤을 때 기존에 해외 기관 지분율이 높은 편이다. 이들은 사업 구조가 심플한 것을 선호하는데, 이러한 여러 측면들을 고려한 결정이다.
Q. 인적분할 비율과 관련해 코멘트는.
A. 분할 비율은 순자산 기준으로 한 것이기에 페어 밸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 이후의 주가 변동은 당연히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
Q. 에피스홀딩스 설립 시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M&A도 준비하고 있는지.
A. 현재로서 M&A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만한 사항은 없다. 다만, 분할 후 1,000억 원 규모의 초기 운영자금을 받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기반해 진행할 계획이다. 가장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부분은 신설 자회사를 자체적으로 설립하는 것이다. 해당 신설 회사는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플랫폼 기술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