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4033억원 전년 대비 102.9% 급증
브로커리지, WM, 트레이딩, IB 등 수익원다각화 입증
미래에셋증권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수익원 다각화 전략이 입증된 만큼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라는 존재감 뽐내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라는 존재감을 뽐냈다.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내며 증권업계 강자라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4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9% 급증했다. 시장눈높이(2770억원)를 46%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도 13.2% 기록했다.
부문 별로 보면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2163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9% 늘었다.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은 전분기대비 5% 줄었다. 거래대금 증가에도 저가수수료이벤트에 따른 평균 수수료율이 하락한 탓이다.
반면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은 1198억원으로 23% 늘었다. IB 수수료수익은 496억원으로 지난 분기대비 45% 늘었다. 인수주선 및 PF 자문수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운용 및 기타손익은 36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 증가했다. 분배금 및 배당금이 27% 줄었다.그러나 PI(자기자본투자) 부문 운용수익 및 ETF LP(유동성공급자) 수익 등이 확대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깜짝실적의 주된 요인은 운용부문의 실적 호조”이라며 “여기에다 투자목적자산의 평가이익이 급증하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번 2분기 실적에서 수익원 다각화가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실제 해외주식 평균 수수료율 10.3bp(1bp=0.01%p)로 소폭 하락했으나 수수료이익은 11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다.
분배금 및 배당금수익 865억원 줄었다. 반면 운용손익도 크게 늘며 전체적으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실제 운용손익을 이끈 연결 투자목적자산 평가익(xAI, DJI, 네이버파이낸셜 등)은 1263억원에 이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성공했다"며 "브로커리지, WM, 트레이딩, IB, 해외법인의 실적 변동성이 축소되며 이익체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연결 세전이익 중 해외법인 기여도는 26%까지 확대
해외 쪽의 약진도 투자포인트다. 해외법인이 선전하며 그동안 발목을 잡은 해외부동산 손실을 메웠다.
해외 혁신기업 등 연결 투자목적자산에서 해외 시장 환경 흐름 및 이벤트 등을 바탕으로 1263억원의 이익을 냈다. 그 결과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 약 600억원을 상쇄했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개 분기 연속 1000억원을 웃돌았다. 연결 세전이익 중 해외법인 기여도는 26%까지 확대됐다. 상반기 기준 해외법인의 연환산 ROE는 8% 수준까지 뛰었다. 지난해 연환산 ROE가 1.7%인 것을 감안하면 5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 해외법인은 1분기와 다르게 경상이익 중심으로 1061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며 “정상화된 이익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8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 현황을 공시했다.
주요 내요을 보면 지난 2021년 이후 배당/자사주 소각 합산금액은 1.1조원에 이른다. 모회사 미래에셋캐피탈 5~7월 약 1000억원 규모의 장내취득을 완료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은 합병 자사주 처리방안도 검토중이다. 과거 대우증권 M&A에 보유한 합병 자사주는 1.1억주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합병 자사주 소각은 자본금 감소가 뒤따르며,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며 “배당가능이익으로 취득한 자사주 소각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자사주 소각에 대한 상법 개정이 정부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상법개정안이 확정되면 중장기적으로 주주 입장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합병자사주의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