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현대오토에버, 캡티브 비중 낮출 비장의 무기는

현대차그룹 디지털 혁신·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선도
내부거래 기반 매출 성장…클라우드 사업으로 돌파
자율주행 사업도 대응한다…GPU 클러스터 구축 계획

(사진=현대오토에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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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의 미래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그룹의 정보통신(IT)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누리기 보단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또한 GPU 클러스터를 구축해 아직 시장이 개화하지 않은 자율주행카 부문의 수요도 선점할 방침이다.

◆ 현대차그룹 디지털 혁신·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선도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전문 계열사이다. 차량 내(In-Car)와 차량 외(Out-Car) 영역 전반에 걸친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운영한다. 자동차의 소프트웨어(SW), 내비게이션, 스마트팩토리, 엔터프라이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스템을 제공한다.



주력 사업은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과 ▲정밀지도 제작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 ▲클라우드 서비스와 시스템 통합(SI) ▲정보 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산업 융합 ICT 서비스이다.

최근에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공급자로 활약하고 있다.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같은 미래차 시장과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기차 등 미래차 기술에 대응하는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클라우드 사업도 현대오토에버가 공들이는 부문이다.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인프라 통합과 데이터 서비스 확장,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등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및 제조 혁신을 지원한다. 또한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대표 고객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내 제조·물류 계열사이다. 캡티브 사업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금융기관 정보시스템 서비스까지 확대하며 논캡티브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하며 차량 소프트웨어와 ICT 전문성을 강화했다.

미래차 사업이 확장되면서 현대오토에버의 실적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2조2408억 원이었지만 2023년 3조656억 원, 2024년 3조7136억 원으로 늘어나며,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액 1조42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3.9% 증가했다.

◆ 내부거래 기반 매출 성장…클라우드 사업으로 돌파

현대오토에버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회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하다. 현대차그룹의 경영 전략에 따라 수동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오토에버의 매출액 중 현대차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캡티브 중심 매출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주 기업설명회(NDR)를 열고 사업의 주체로써 능동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클라우드 사업이다.

현대오토에버의 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2000억 원에 근접하며,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은 타 사업부보다 수익성이 높아, 외형 성장이 커질수록 영업이익률도 함께 높아지는 구조를 지녔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은 전사 평균 대비 고수익성 사업으로 해당 부문의 외형 확장에 따라 전사 수익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 추세는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세부 영역은 크게 ▲인프라와 ▲커넥티드카 서비스(CCS) ▲데이터 클라우드로 분류된다. 현재 인프라 영역이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향후에도 클라우드 사업부의 성장이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클라우드 전환 서비스 사업자(MSP) 파트너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사업부의 성장을 견인한 영역은 인프라에서 MSP였다. 현대오토에버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프리미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MSP 사업에 본격 진출 했는데, 현재에도 AWS 기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AWS를 기반으로 논캡티브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늘려가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빅테크로 서비스가 확장되고 있고, 추세를 보면 매년 MSP 사업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자율주행 사업도 대응한다…GPU 클러스터 구축 계획

회사는 클라우드 사업부 성장을 이끌 두 번째 요인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시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돼 왔다. 현대오토에버는 그룹사의 커넥티드카 영역에서 대규모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특정 단일 조직만을 위해 구축되고 사용되는 클라우드 환경)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해온 경험이 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을 포함해 현대차그룹에게 제공해 왔던 커넥티드카 서비스 사업을 타 완성차 업체로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MSP 측면에서도 향후 외부 확장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성장을 이끌 추가적인 사업으로 'GPUaaS'(GPU as a Service)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차 계획이 지속적으로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를 위한 사업은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각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컴퓨팅 파워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상용 AI데이터센터 내 GPU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향후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상반기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6375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GPU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공간은 새롭게 확보하기 보단 기존의 센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오토에버는 상암동과 가산에 상용데이터센터를 임대해 활용하고 있다.

이어 "올해와 내년 쯤 GPU를 구매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GPU는 고전력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부 커머셜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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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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