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키움증권, 기업가치 '레벨업'…발행어음 준비도 박차

브로커리지 이어 IB·S&T 호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청신호
오는 10월 발행어음업 인가 결론

키움증권 신사옥.(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 신사옥.(사진=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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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두며 견조한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 특히 기존 강점을 가진 브로커리지 부문 뿐만 아니라 기업금융(IB)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도 호조를 보이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키움증권의 발행어음업 사업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2분기 순이익은 3369억 원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4.42% 늘어난 545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키움증권의 호실적은 브로커리지 부문이 견인했다. 키움증권의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2054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11.4% 늘었다. 새로운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에 따라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증가했고, 키움증권의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해외주식 수수료율이 정상화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 2분기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일평균 약정금액은 1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1조9000억 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평균 수수료율이 8.9bp(1bp=0.01%포인트)로 전분기보다 3bp 오르면서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은 증가했다.

증시 호조에 따라 신용공여 수익도 늘었다. 키움증권의 올 2분기 이자손익은 1761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신용공여 이자손익이 847억 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분기 신용공여 잔고액은 3조8000억 원, 6월만 보면 4조 원을 돌파하며 점유율 부분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IB부문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IB 부문의 수수료수익은 783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47.5% 증가했다. 이 중 구조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수익이 676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키움증권의 2분기 대표적인 PF딜은 ▲ 오산세교 임대주택 개발사업 ▲한강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개발사업 등이 꼽힌다. 다만 PF딜이 증가하면서 키움증권의 전체 채무보증 잔액은 3조2000억 원을 넘겼고, 이 중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 잔액이 2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S&T 부문의 실적도 견조하다. 키움증권 S&T 부문의 2분기 전체 운용손익은 121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4.1% 증가했다. 트레이딩 손익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 기간 트레이딩 부문의 손익은 전분기대비 89.7% 증가한 111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키움증권은 수익규모를 높이기 위한 발행어음업 인가를 착실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빠르면 올해 10월 인가 여부가 결정나는데, 키움증권은 내부통제시스템과 리스크 관리도 차질없이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발행어음업 인가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사업인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개편된 종투사 제도에 따라 부동산 관련 자산운용 비중을 낮추고 벤처와 스타트업 등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키움증권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Q. S&T 부문의 실적을 상세하게 설명해달라.

A. S&T 부문의 수익은 S&T와 투자운용 사업부로 구성된다. 2분기의 경우 각 사업부별 실적 비중은 5대 5 정도이다. S&T 사업부는 ETF LP 점유율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고, 글로벌 투자은행과 스왑상품을 조달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투자운용 부문은 시장 주도주를 적극적으로 편입했고, 이에 따라 운용손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Q. 증권대여 수수료가 많이 늘었는데, 일회성 요인으로 봐야 할지.

A.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대차잔고 대여가 많이 늘어난 효과다. 현업의 분위기를 보면 글로벌 투자은행들과의 대차 플로우, 인바운드 사업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현재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조달하고 있는데, 향후 대차 비즈니스 외에도 스왑 비즈니스를 진행하려고 한다. 신규 IB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Q. 자회사로부터 받은 중간 배당은 향후 주주환원 계획에 포함되는지.

A.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사항이라 확실하게 말씀 드리기 어렵다. 주주환원이 확대되야 하는 것도 맞지만 증권사 입장에서는 자기자본을 늘려야 하는 니즈도 상존한다. 적정한 밸런스를 찾는 솔루션이 필요하다. 특히 리테일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한도에 거의 도달한 상황이다. 자기자본 증대의 필요성이 상존한다.

별도 기준으로는 자기자본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어, 별도 자기자본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자회사들로부터 특별배당을 받는 형태의 솔루션을 찾아가고 있다. 그 시작이 자산운용이다. 하반기에도 일부 자회사로부터 중간배당을 수령할 계획이다. 이는 결국 리테일 신용공여 한도 증대, 기타 레버리지를 통한 영업성과 확대로 반영될 수 있다고 본다.

Q. 현재 키움증권의 PBR이 1배에 근접한 상황. 향후 주주환원 믹스를 바꿀 계획이 있는지.

A.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사항이다. 지난해 밸류업 계획에서 말씀드린 주주환원율 30% 이상에 대해서는 꾸준히 약속을 지킬 계획이다. 당시 PBR 1배 미만에서는 자사주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고, 1배 이상에서는 배당과 자사주 정책의 적절한 배분을 말씀드렸다. 현재 PBR이 1배에 근접한 상황이라 배당과 자사주 비중을 결정함에 있어 투자자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특히 새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입법화 과정에서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야 한다는 점도 거론되는 상황이라, 이를 함께 검토하겠다.

Q. 발행어음업 인가를 신청한 상황인지. 인가 결정이 나는 시기는.

A. 올해는 발행어음업 인가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사업인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개편된 종투사 제도에 따라 부동산 관련 자산운용 비중을 낮추고 벤처와 스타트업 등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내부통제시스템과 리스크관리도 착실하게 준비해 연내 인가 승인을 획득하는게 목표다.

금융당국에서는 인가 신청 후 3개월 내에 인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일정대로라면, 10월 초까지는 인가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현재 다섯 곳의 증권사가 발행어음업 인가를 한 번에 신청한 상황이라,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의 결격사유가 있는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가 심사기간이 길어질 여지가 있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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