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네이버, 커머스 사업부 반등 전망…하반기 투자 전략은

인터넷 업종, 연초대비 20% 상승…AI 기대감↑
전자상거래·커머스 부문 반등 전망…하반기 주목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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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에서 인터넷·게임 업종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함께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 속 인터넷·게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인터넷 업종, 연초대비 20% 상승…AI 기대감↑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들을 모아놓은 'KRX 인터넷 TOP 10 지수'는 올해 연초부터 지난달 31일까지 20.1% 상승했다. 이 지수는 네이버와 카카오, 더존비즈온, 서진시스템, 디어유, 카페24 등을 구성종목으로 담고 있다.



인터넷 업종의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로는 AI 산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다. 대장주 네이버의 경우 최근 정부 인사와 관련된 이슈로 AI 수혜감이 반영됐다. 네이버 출신 개발자인 하정우가 AI미래기획수석으로 이동한 데 이어, 전 대표인 한성숙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바 있다.

여기에 지난달 24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AI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방문하면서 기대감은 극에 달했다. 이날 배 장관은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고속도로 구축은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과감한 마중물 투자를 통해 AI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요를 견인하여 AI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카카오 역시 주가 상승이 거세다. 카카오는 최근 챗GPT(Chat GPT)를 개발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하는 'AI에이전트'가 올 하반기 출시되기 때문이다. AI에이전트 도입 시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지 등에서 사용자 체류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 코인 도입에 따른 수혜 전망도 인터넷 업종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달러 등 법정화폐나 금 같은 자산에 가치가 고정(페깅, pegging)돼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는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지난 5월 20일 미국에서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미국 상원 본회의 심의를 위한 사전 표결을 통과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미래에셋, NHN 등에서 관련 상표권 등록이 보도되며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영역은 '발행'과 '활용'이다. 이에 따라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과 스테이블 코인을 사업에 활용함으로써 신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 도입으로 간편결제 사업자의 비용이 드라마틱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네이버 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 전자상거래·커머스 부문 반등 전망…하반기 주목

인터넷 업종은 정책 수혜 기대감 뿐만 아니라 실적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다. 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온라인 광고와 전자상거래로 꼽히는데, 업황의 반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우선 온라인 광고 시장의 경우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8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오프라인 광고 대비 높은 타겟팅 효율성 때문이다. AI 기술과 결합한 온라인 광고는 개인별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한 광고를 노출한다. 이에 따라 불특정 다수에게 일관된 광고를 노출하는 오프라인 광고보다 효율성이 높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광고 시장은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대비 4%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보류됐던 광고 집행비가 회복되면서 6%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전자상거래 영역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자상거래는 작년 하반기 티메프 사태 등으로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 또한 경기 침체와 내수 소비 부진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은 이어졌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재차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신(新)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 덕택이다. 하반기 소비쿠폰 등 내수 진작 정책은 온라인 쇼핑 금액 증가로 이어져 실질적인 GMB(총상품판매액) 성장률 반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콘텐츠 시장의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웹툰, 웹소설 중심의 콘텐츠 시장은 과거 '숏폼'으로 인식됐지만, 현재는 쇼츠(Shorts)의 등장으로 시대 흐름에 뒤쳐진 '롱폼'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웹툰과 웹소설 시장에서는 매분기 2~3%의 고객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기저효과와 내수 경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률은 전년대비 7~10%로 올라올 것"이라며 "콘텐츠 시장은 AI 도입으로 생산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쇼츠와 같은 짧은 콘텐츠의 강력한 영향력으로 인해 사용자 재유입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업종에서 네이버와 카페24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네이버의 경우 커머스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장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하빈기 커머스 시장의 성장률이 6% 이상으로 올라올 경우, 네이버의 총상품판매액 성장률은 10%를 넘길 가능성도 나온다.

카페24 역시 커머스 사업부의 호실적을 기대했다. 카페24의 커머스 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보다 6~8%포인트 가량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 왔다. 올 하반기에는 15% 이상의 총상품판매액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투자 전략 측면에서 하반기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기업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커머스 시장의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을 아웃퍼폼(outperform)하는 기업인 네이버와 카페24를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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