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일회성 요인에 시장기대치 하회
2분기 영업이익 1800억원 무게, 깜짝 실적 기대
삼성중공업이 2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러시아 프로젝트 계약해지의 악재를 털어낸데다, 대형수주가 줄줄이 예고돼서다. 시장이 하반기에 진입할수록 실적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분기 실적발표 이후 턴어라운드 속도
"수확의 계절이 다가온다" 삼성중공업이 2분기 실적발표 이후 턴어라운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일회성 악재가 사라지고 수주증가라는 호재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턴키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선사로부터 컨테이너운반선, LNG운반선 등 조선업을 하고 있다.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드릴십 등의 해양생산설비 쪽도 진출했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LNG운반선,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셔틀탱커 등 고부가가치선 중심으로 총 36척, 73억달러의 수주를 올렸다.
눈에 띄는 사실은 시간이 갈수록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은 2조4943억원, 영업이익 1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2%, 58.1% 늘었다. 분기로 보면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7.6%, 29.3% 줄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뿐아니라 특별격려금에서 약 290억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일회성 요인을 뺀 경상 영업이익은 1521억원으로 상선과 해양부문 모두 기존 계획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시기는 2분기다. 시장은 2분기부터 실적이 뚜렷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2분기는 매출액 2.9조원, 영업이익 1800억원을 추정했다. 영업이익률 6.2%를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2분기 매출액은 2조7708억원, 영업이익 1856억원으로 추정헸다. 전년 대비 9.4%, 6.2% 늘어난 수치로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대적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와 비교해 조업일수 증가(3.4%), 고선가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수주증가에 유리한 환경 조성, 실적개선폭 클 듯
흥미로운 대목은 하반기부터 수주가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연간 누적 (Year-To-Date) 상선수주(LNGC 1척, 셔틀탱커 9척, VLEC 3척, SMAX 탱커 4척)는 2025년 3월까지 약 22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연간 상선 수주 목표치인 58억달러 대비 38% 수준이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현행 LNGC(액화천연가스운반선)를 고려할 때 올해 LNGC 수주 목표치인 15척 수주를 달성할 때 연간 상선수주 목표치를 무단히 이룰 수 있다”며 “컨테이너선 등 기타 선종을 추가수주할 때 상선부문 수주도 목표를 초과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가 현실로 바뀔 수 있는 원동력은 수주증가에 유리한 환경도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LS증권에 따르면 USTR(미국무역대표부)제재조치에 따라 한국 조선소들의 상선 수주 경쟁력이 강화됐다. 오는 2028년 납기 컨테이너선을 기준으로, TEU(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분량)당 250달러의 입항수수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MEPC-83(선체부착생물의 수중청소에 관한 지침) 시행 이후 해운탄소세 도입도 확정됐다. 이에 따라 노후 선대 폐선과 친환경 선박 교체발주가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액화플랜트 FID(투자결정) 본격화로 LNGC 발주재개도 호재다. 오는 2026년까지 최대 170척의 신조 LNGC 발주가 추정된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6년 이후 캐나다, 아르헨티나, 미국에서 잠재 수주 프로젝트들이 쌓였다”며 “독보적 FLNG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매년 1~2건의 수주가 꾸준히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도 하반기에 수주가 잇따르며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수주증가에 따른 이익 성장의 방향성은 확실하다”며 “3분기 이후 캐나다 시더(Cedar) FLNG 공정개시, 에버그린발 컨테이너선 인도 마무리에 하반기를 기점으로 실적개선폭은 훨씬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