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LIG넥스원, 쌓이는 수주 잔고와 성장성...올해가 기점

차세대 방어 미사일 천궁-II 수출 본격화…유도무기 매출 4254억으로 81% 급증
중동 중심 수출 확대로 수출 비중 연내 30% 돌파 전망…한화와의 협상은 관건

LIG넥스원 본사 전경.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 본사 전경. (사진=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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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이 국내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사업의 핵심인 '천궁-II'의 해외수출을 확대를 위해 넘어야할 산도 여전히 많아 올해가 외형 성장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13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1976년 설립된 금성정밀공업을 모태로 1998년 설립됐다.

2007년 LIG넥스원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후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와 협력해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 전자전 등 첨단 무기체계를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종합방위산업체로 성장한다.

현재는 4차 산업혁명 연계 무인화, 드론, 로봇, AI, 사이버전 등 미래기술 확보와 국방·민수 기술교류 기반 스핀온·오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방위산업의 성장과 함께 실적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18.9% 증가, 영업이익은 69.6% 증가, 당기순이익은 39% 증가했다.

회사는 국방 분야 기술력 바탕으로 특허, 디자인 및 상표 2,452건과 출원 중인 528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2의 발사 장면. (사진=방사청)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2의 발사 장면. (사진=방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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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의 중동시장 진출...실적 퀀텀 점프 계기 될 것


LIG넥스원의 핵심 성장요소로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의 대규모 이라크 수출 계약이 관건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수출을 발판으로 실적 체질 개선을 노리고 있다.

실제 LIG넥스원은 최근 수출 호조와 제품 믹스 개선이 실적 개선을 이끌며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세부적으로는 유도무기 부문 매출이 2345억 원에서 4254억 원으로 81.4% 급증했다. 천궁-II를 중심으로 한 유도무기 수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다.

업계는 상반기가 비수기인 만큼 하반기부터 LIG넥스원의 수출 실적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30%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을 중심으로 천궁-II 시스템이 대규모로 납품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LIG넥스원은 지난해 이라크와 약 3조7135억 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일 국가와 맺은 계약으로는 회사의 연간 매출(2023년 약 2조3000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

해당 계약은 단순 수출 실적을 넘어 수주 잔고 확대와 향후 매출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늘어나는 수주 잔고도 LIG넥스원의 성장성을 기대할 요소다.

올해 1분기 기준 LIG넥스원의 수주 잔고는 22조9000억 원으로, 2022년(7조9000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시장 공략 본격화가 기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망한다. 또 올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3조8985억 원, 영업이익 419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동 수출 확대와 함께 미국향 '비궁(Biho)' 사업 등의 수주 모멘텀이 반영되며 수출 비중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매출 비중의 증가는 LIG넥스원의 중장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익현 대표가 글로벌 비전과 혁신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신익현 대표가 글로벌 비전과 혁신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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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혁신비전으로 30개국 진출 내걸어


LIG넥스원의 방향성은 최근 발표한 미래혁신비전에 달 담겨있다. LIG넥스원은 먼저 오는 2030년까지 투자 금액 6조 원, 글로벌 방산기업 순위 20위, 해외시장 진출 30개국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다.

현재 글로벌 방산기업 중 50~60위 수준을 넘어 탑 20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신익현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글로벌 방위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통합대공 솔루션과 무인화 솔루션, 그리고 수출국 확장을 3대 미래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LIG넥스원은 저고도부터 우주까지 다층 대공망을 아우르는 통합대공 솔루션을 통해 북아프리카부터 중동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K-대공망’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무인함대와 무인항공전단, 지상군지원 무인로봇 등 전 영역을 포괄하는 무인화 솔루션 확보 청사진도 제시했다.

또 대공 및 무인체계 중심으로 수출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오는 203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다층 대공망과 무인화 솔루션 등 최첨단 기술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시설 투자를 진행해 K-방산 인프라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3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이 K-방산 글로벌 4강에 힘을 보태면서 국내 방위산업 외연 확대가 국내 중견·중소업체는 물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산 생태계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익현 대표는 “국내 기업 자체 노력만으로 글로벌 대형 방위산업체와 경쟁에서 승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며 “기업 간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 정부 중심으로 군·산·학·연·관을 아우르는 K-방산 생태계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불가능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IG넥스원의 성장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인 천궁-Ⅱ의 수출확대와 맞닿아 있다.

천궁-Ⅱ는 고도 40㎞ 이하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대응이 가능한 중거리 지대공 요격무기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됐으며 LIG넥스원이 요격미사일과 통합체계를 맡고 있다,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각각 생산한다.

자료=DB금융투자 보고서 갈무리

자료=DB금융투자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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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의 협상...첫 단추가 성패 핵심 될듯


‘한국의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Ⅱ의 이라크 수출을 두고 천궁-Ⅱ LIG넥스원은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과 엇박자가 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라크 정부와 천궁Ⅱ 수출의 포괄적 계약을 맺은 뒤 이들 기업간에 가격과 납기·납품 일정 등에 관한 협상이 이견을 보인 셈이다.

현재 양사간 협의점을 찾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분위기가 긍정적이지만, 업체 간 이견은 여전하다.

앞서 언급했던 천궁Ⅱ에서 한화시스템의 위상배열레이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직 발사대 가 함께 한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이들 기업간 분쟁이 시작된다. 이는 LIG넥스원이 한화 측과 납품 가격, 납기 날짜를 합의하지 않은 채 이라크 정부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다.

당시 한화 측은 합의가 안돼 납품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국회와 방위사업청 등이 중재에 나서며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이후 실무 협의가 이뤄지며 원활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수출의 주도권을 놓고 양사간 여전히 냉랭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양측은 천궁Ⅱ를 이라크에 인도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충분히 협의한다는 방침이지만 한화가 최근 유럽시장과 중동시장을 동시 공략하며 주도권 싸움이 커질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IG넥스원 입장에서 한화와의 협의가 없이는 원활한 수출 역시 쉽지 않아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 분쟁이 이어질 경우 해외 수출 시장에서 고전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관련업계는 우려보다는 긍정적 요소가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천궁Ⅱ의 이라크 납품 물량의 경우 기술 개발 소요가 없어 단순 비용 등 협상만 마무리되면 수출은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며 “한화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보이기 위해 LIG넥스원의 기술력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번 협상으로 양사가 더 돈독한 관계가 유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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