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SKC, 투자자 가슴설레는 글라스기판...열매맺는 시기는?

동박 원가부담 지속, 바닥찍고 개선세
PCB(인쇄회로기판) 대체, 차세대 소재 각광

SKC 주력사업 재편과정(자료=유안타증권)

SKC 주력사업 재편과정(자료=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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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2차 전지 위기론에 불똥이 튀고 있다. 글라스기판 쪽으로 사업포트폴리오 변경하며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탓에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 시장은 오는 2026년 글라스 기판 양산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1분기 시장기대치 하회, 적자 지속

실적추정치(자료=IBK투자증권)

실적추정치(자료=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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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적자' SKC 1분기 성적표를 놓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C는 1분기 연결 매출액 4385억원(분기 대비 +3%,), 영업이익 -745억원(적자 지속, OPM(영업이익률) -17%)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기대치 (-520억원)를 밑도는 수준으로 반도체 소재 부문을 뺀 주요 부문이 영업 적자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SK넥실리스(동박)은 정읍 공장의 원가 부담이 계속 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 개선 속도가 늦는 것도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사실은 동박이 실적악화라는 어두운 터널을 통과했다는 점이다..

동박은 분기 판매량 기준 지난해 3분기에 바닥을 찍고 개선추세로 반등했다.

하나증권은 SK온 북미 판매 확대에 올해 동박 판매량은 전년 대비 +8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흑자도 기대된다. 동박 부문은 오는 2026년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하고, 연간 동박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1027억원(OPM – 17%)에서 내년 457억원(OPM 5.3%)으로 내다봤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박 공급 과잉 상황에도 복수의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를 확보해 올해 총 15.2만 톤 규모의 중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완료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신공장의 가동률이 오르며, 국내 유틸리티 비용부담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2026년 이후 글라스기판 상용화 목표… 고객사와 샘플 검증 순조롭게 진행

SKC 12개월 PBR밴드 추이(자료=하나증권)

SKC 12개월 PBR밴드 추이(자료=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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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차세대 먹거리로 돈을 쏟아부은 글라스기판의 상용화다.

글라스기판은 매끄러운 표면과 초미세 회로 구현으로 기존 실리콘 기판보다 40% 빠른 처리 속도가 40% 빠르다. 전력 소비, 패키지 두께, 생산 시간을 절반 이상 줄여 AI 등 고속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차세대 소재다. SKC는 최근 3년 동안 글로스기판 쪽에 연평균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

돌아가는 상황은 나쁘지 않다. 글로스기판은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도 최근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았다.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로부터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총 7500만 달러 규모의 생산 보조금 중 1차로 40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이 자금은 조 지아주 커빙턴시에 3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유리기판 양산 공장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앱솔릭스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 중 최초로 이 보조금을 획득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앱솔릭스는 지난해 1억 달러 규모의 R&D 보조금 수혜자로 선정됐다”며 “인텔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2026년 이후 유리기판 상용화를 목표로 양산 체제를 강화하고 22공장 건설을 추진중인데, 잔여 보조금은 2공장을 증설할 때 수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글로벌기판에서 본격 실적이 발생하느냐다.

세계 최초 양산라인인 조지아 1공장이 건설이 끝났다. 생산 파는 1만2000㎡로, 2025년 ARM㈜ 등과 품질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장은 글로스기판과 관련 올해는 테스트 단계, 2026년은 본격 양산시기로 추정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 올해 중반 또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SKC는 글로벌에서 처음으로 글라스기판이라고 하는 기존의 PCB(인쇄회로기판)나 PI(폴리이미드) 기판을 대체하는 유리 형태의 반도체 5공정 기판을 만들어서 납품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라스 기판은 고객사와 샘플 검증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연내 추가적인 진척이 있을 것”이라며 “고객사와 최종 스펙협의 뒤 공급 규모, 증설 관련 내용이 발표되며 오는 2026년 하반기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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