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美 중심 포트폴리오 바꿔라"…미래에셋증권이 꼽은 핵심 투자처는

弱달러 시기, 신흥국 주식시장 수익률 높아
중국 1등 기업, 글로벌 1등으로 '우뚝'
미국 주식, 채권 대비 위험 보상 낮다

(좌측부터)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전무,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원.(사진=더인베스트)

(좌측부터)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전무,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원.(사진=더인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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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투자 전환기에 있다. 우리의 투자 전략과 방향도 바꿔야 할 시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5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포럼'에서 미국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부회장)는 "지난 20년간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정리해보면, 미국의 기술주들이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 왔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란 믿음을 바꾸고,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킬 시점에 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기술주가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혁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기술 혁명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부회장은 "올해 초 우리 투자자들에게 '딥시크' 쇼크라는게 발생했다. 미국이 AI 혁신을 주도해 왔지만,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는 것, 기술의 확산이 발생하는 국면에서 중국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딥시크 쇼크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은 미국이 중국의 도전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할 경우 위험 보상이 크지 않다는 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미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시점이라 미국주에 투자할 경우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권과 비교해 미국 주식의 위험 보상이 어떠한 지 살펴보면, 현재 채권에서 연간 4~5%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미국 기술주는 올해 상승률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현재 미국 주식은 채권 대비 위험 보상이 '0'(제로)에 가까운 상태"라고 짚었다.

달러 가치가 낮아지는 것 또한 미국 중심의 투자를 탈피해야 하는 이유로 꼽았다. 약달러 시대일 수록 미국보다는 신흥국들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박 센터장은 "달러의 방향성은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방향성을 결정한다"며 "과거 약달러가 진행된 세 번의 시기 동안 미국보다는 아시아 신흥국 증시의 성장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좌측부터)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전무,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원.(사진=더인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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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새로운 투자처로 중국을 제시했다. 중국의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며, 글로벌 1위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된다고 짚었다.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전무는 "기술적으로 중국 기업들이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들을 배출하고 있다"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는 BYD가 테슬라를 넘어섰고, 2차전지 시장에서는 CATL이 LG에너지솔루션을 앞서고 있으며, 바이오 업계에서도 신약 개발 건수가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술력 발전의 원동력으로 풍부한 인력과 기업가 정신을 꼽았다. 중국 시장 내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며, 국내 1등이 글로벌 1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 전무는 "중국은 교육열이 한국 못지 않다. 대학 진학률이 65%를 넘어가며 선진국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매년 고학력을 가진 노동인구가 1000만 명씩 늘어나는 상황으로 기업들이 인력을 구하기 쉽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더불어 중국의 기업 규제가 점점 줄어들면서 시장주의 경제체계가 갖춰졌다"며 "자국 내 수 많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최고 기업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중국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마지막 이유로는 주주환원 정책을 꼽았다. 중국의 정부 주도 주주환원 정책이 시행되면서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무는 "10년 전만 해도 중국 주식시장은 주주환원이 가장 좋지 않은 곳으로 꼽혔다. 기업이 망해도 정부에서 도와줄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며 "그러나 2023년부터 시장 상황이 역전됐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주주환원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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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197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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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02-1588-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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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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