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화장용 펜슬에서 립스틱, 립틴트 등 품목다변화 성공
의존도높은 고객사 매출 급감, 1분기 실적부진
씨앤씨인터내셔널이 1분기 어닝쇼크에 휩싸였다. 상위고객사에 쏠린 수익구조의 약점이 노출되며 시장기대치에 밑돌았다. 단 최대주주가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모펀드로 교체되며 매출 다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국내 부진, 해외 선전…미국 시장 매출 분기기준 최대치 근접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최대주주 교체로 재도약을 꾀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화장품 전문 ODM 기업이다. ODM(Original Development & Design Manufacturing)은 제조업자 개발생산을 뜻한다.
제조업체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품기획부터 개발, 생산, 품질관리 및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와 같은 눈화장용 펜슬에서 립스틱, 립틴트 등으로 품목다변화를 통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문제는 1분기부터 실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지난 1분기 기준 연결 매출액은 660억원(-8.5% YoY: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56억원(-44.2% YoY:전년 대비)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2025년 급여 인상분 소급 반영(약 8억 원 추정)을 감안할 경우 시장 기대치인 66억원에 부합했으나,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인 724억원을 하회했다”며 “최근 매출이 높은 상위 2개 고객사의 매출이 급감했는데, 이들의 의존도가 상당한 탓에 이번 1분기에 매출이 큰 폭의 하락세(-78% YoY 추정)를 보였다”고 말했다.
나라별로 보면 국내는 부진, 해외는 선전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분기 지역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국내 -23%, 북미 39%, 유럽 -24%, 중국 +29%에 이른다.
먼저 국내는 매출 349억원(YoY-23%, 비중 53%)을 기록했다. 주력 고객사의 회복은 지연된 탓이다.
반면 북미는 매출 204억원(YoY+39%, 비중 31%)을 달성했다. 글로벌 산하 색조 브랜드 및 남미 브랜드향 물량이 늘며 최대 매출(3Q24. 221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중국은 매출 44억원(YoY+29%, 비중 7%)을 달성했다. 단가를 소폭 낮춰 물량이 급증했다.
시장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시장 쪽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 납기물량이 늘 것”이라며 “미주/유럽/중동 등 글로벌 고객군과 프로젝트가 다양화되며 고객층이 점차 두터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어센트EP로 최대주주 변경, 평균 주식매입가 약 5만758원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재료도 있다. 바로 최대주주 변경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모펀드 어센트EP(에쿼티파트너스)가 오너일가의 지분 200만주를 7만원에 인수 (전체의 33.8%)했다. 신주 발행된 361만주를 4만100원에 매입하고, 총 561만주를 (전체의 41%) 2852억원에 매입한다.
어센트EP의 평균 매입가는 약 5만758원이다.
이에 따라 어센트EP는 전체 지분의 4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기존 최대주주인 오너일가 지분은 기존 66%에서 34%로 줄어든다.
씨앤씨인터내셔널측은 “매각거래는 이번 유상증자와 동시에 종결된다”며” 매각거래의 잠재매수인인 어센트EP는 이번 유상증자의 제3자배정 대상자에도 해당되며, 변경사항이 발생할 때 정정공시를 통해 관련 내용은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에 대해 시장반응도 나쁘지 않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오너일가 가운데 한명인 배수아 대표가 영업에 적극 개입하며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며 “배 대표는 해외영업망 확장의 주역이기 때문에, 시장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에 대해 주가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바뀌더라도 앞으로도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너일가의 지분만 일부 축소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넓게 보면 성장성은 큰 우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대주주인 어센트EP 해외네트워크 활용해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센트EP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경력을 보유했다”며 “어센트EP의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해외전략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