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리파인, 시장장벽구축에 영업이익률 30%대…부동산권리 빅데이터 플랫폼 발돋움

국내 프롭테크 1호 상장기업, 틈새시장 만들어
비대면 부동산 서비스로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 경신

리파인 서비스개요,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

리파인 서비스개요,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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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파인은 국내 프롭테크 1호 상장기업이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부동산업과 기술업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 서비스, 기업 등을 포괄한 개념이다. 이 프로테크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유명하다. 최근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으로 프로테크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 고객이 원하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 전세대출 서비스 리스크 최소화

서비스별 실적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

서비스별 실적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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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파인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 개척자로 통한다. 그럴 것이 투자자에게 생소한 프롭테크의 틈새를 공략하며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졌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리파인은 IT기술을 활용한 권리조사 전문회사다. 국내 프롭테크 1호 상장사답게 비즈니스 모델도 남다르다. 먼저 기존의 부동산 대출 및 보증상품 판매 과정에서 아웃소싱으로 필요한 권리조사 유형이 무엇인지, 시점은 언제인지, 몇번 조사할지, 리스크는 어떻게 헤지 할 수 있는지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창출한다.

비즈니스모델을 보면 내부의 고도화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를 활용해 보증기관 및 금융기관에 새로운 대출 및 보증상품을 제안하는 등 B2B(기업 대 기업), B2G(기업 대 정부)의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서비스는 크게 전세대출 서비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서비스, 담보대출 서비스 등이다.

김정균 리파인 경영관리팀장은 <더넥스트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고객이 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디지털화하여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시장을 만들고 시장을 선점했다”고 말했다.

서비스는 크게 전세대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담보대출 서비스 등이다. 이 가운데 주력은 전세대출서비스다. 고객인 금융기관의 전세자금 대출서비스는 순수 전세뿐만 아니라 월세를 낀 임대차 계약을 포함한 보증금에 대한 대출에 관한 서비스다. 금융기관 입장에서 신용리스크와 권리 리스크가 뒤따른다. .

리파인은 금융기관이 보증보험으로 신용리스크를 해체하고, 권리보험으로 권리리스크를 줄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이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김 팀장은 “RPA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서 권리 조사를 효율적으로 수행했다”며 “이 서비스로 1금융권에서 전세대출이 가능해 서민 주거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건당 1분 15초 소요, 연간 약 60만 건을 안정적으로 처리

서비스 매출처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

서비스 매출처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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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서비스의 핵심은 RPA시스템이다. RPA는 단순•반복적 업무를 알고리즘으로 자동처리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지난 2016년에 RPA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여기에 PTS(Primary Title Search, 권리조사시스템)을 탑재해 서비스완성도를 높였다.

덕분에 고객에게 속도와 안정성에서 신뢰를 줬다는 게 김 팀장의 생각이다.

그는 “실시간 등기부 자동 열람 서비스는 고객사에서 주소로 의뢰를 하면 그 주소로 등기부를 열람해서 유효 데이터를 추출한 뒤 보고서를 작성 및 자동 발송하는 데까지 건당 1분 15초 정도가 소요된다”며 “실시간 등기부 변동 알림 서비스도 변동내역을 조회하고 이 데이터를 추출하여 보고서 발송까지 건당 0.5초가 소요돼 국내 최고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RPA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실시간 비대면 방식으로 연간 약 60만 건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김 팀장이 꼽는 투자포인트는 높은 기술장벽이다. 그는 “국내 최고의 시스템 레퍼런스와 거래처와의 전용선망구축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권리보험사, 금융기관, 보증보험사 등 거래상대방과 전용선만을 구축했는데, 이는 경쟁사 진입을 어렵게 하는 시장장벽이다”고 덧붙였다.

높은 기술장벽은 시장선점효과로 이어져 안정적 실적으로 돌아오고 있다. 리파인은 지난해 연결실적기준 2021년 매출액 588억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5%, 3.8%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169억 원으로 5.2% 증가했다. 이는 모두 각각 사상 최대수준이다. 높은 시장장벽은 영업이익률로 확인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5.7%로 빼어난 수익성이 다시 검증됐다.

앞으로 리파인은 부동산권리 빅데이터, SNS(Social Network Services:사회관계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1단계인 부동산 권리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타깃은 763만 명 전월세 가구다. 등기변동, 경매 정보, 시세정보, 무료법률상담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임대인이나 중개사 이사업체 등 등기부의 니즈가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영업을 전개해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2단계는 SNS플랫폼 단계다. 실시간으로 고객 간의 부동산 관련 정보를 쌍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한 뒤 매물이 매칭되면 거래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사기나 위조를 예방해 재산보호 주거 안정까지 가져갈 방침이다.

그는 “앞으로 이사 인테리어, 매물 정보 매칭, 대출 연계, 가전제품 렌탈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며 “최종적으로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이용자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소통하고 이를 활용한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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