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보스턴다이내믹스 잔여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과정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 인수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최대한 확보한 정 회장이 향후 상장을 통해 조달한 현금으로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지배구조 재편하는 현대차그룹, 모비스가 중심
1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뤄진 순환출자 고리 형태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 21.86%, 현대차가 기아를 34.53%, 기아가 현대모비스 지분을 17.66% 쥐고 있다.
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순환출자의 핵심 역할을 맡으면서, 지배력 유지를 위한 방어벽도 튼튼하다. 기아 외에도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 7.29%를 들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6.87%, 기아가 17.27% 지분을 보유한 현대제철 역시 현대모비스 지분 5.92%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