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코오롱인더스트리. 살아나는 업황에 주주환원까지 더했다

기본 배당금 1,300원 책정에 연 2회 배당 시행 의결로 ’주주가치 제고’ 나서
올해 초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문 출범...고성능 소재 분야 성장성도 기대

코오롱One&Only타워 전경.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One&Only타워 전경.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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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그동안 침체의 늪에서 살아나고 있는 업황과 주주가치 제고한 주주환원정책에 힘입어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여기에 올해 1월 자동차 소재와 부품사업으로 업황을 확대하며 성장 동력을 마련해 본격적인 석유화학산업이 되살아 날 경우 성장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행 연1회인 배당 정책을 연 2회로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기본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연 1,300원(중간배당 600원, 결산배당 700원 + α)으로 책정했다.

결산 배당 시에는 환원 재원과 기본 배당 원칙을 고려해 추가 배당 여부가 결정되며 재원은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한도 내에서 운영될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배당 정책 변경으로 주가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통해 장기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위해 2023년부터 실질 당기순이익(일회성 손익 제외 기준)의 20~40% 수준을 배당성향으로 삼는 중기 배당정책을 이어왔다.

또한, 매 분기 IR설명회를 개최해 사업전망 등의 경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주주권리 보호의 일환으로 주주총회 집중일을 피해 정기주총을 열고 있다.

아울러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제도를 운영해 주주의 권리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2년부터는 외국인 주주를 위한 한국거래소 영문 공시도 진행 중이며,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는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권 행사의 편의성을 높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번 연 2회 배당 도입은 장기 투자자와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주주가치 제고 전략”이라며, “책임 있는 배당정책과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뢰받는 주주친화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수년간 침체기를 걷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의 회복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해 심화된 대외 불확실성에도 타이어코드와 석유수지 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매출 4조 8430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Operation Excellence (운영의 효율화) 전략을 통해 원료 구매부터 제품 출고까지 전 밸류체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해 가고 있다.

자료=코오롱인더스트리 IR자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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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재 부품으로 업역 확대


타이어코드 이외에 연관 산업으로 업역을 넓히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월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 역량을 결집한 본부를 출범했다. 새 본부에는 코오롱글로텍에서 분할·합병한 자동차 소재 사업 부문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화이논(PET 스펀본드) ▲샤무드(PET스웨이드) ▲지오닉(PU코팅 복합소재) 등 핵심 산업용 소재를 담당하는 조직이 포함됐다.

화이논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PET 스펀본드(장섬유 부직포)로 차량용 카페트, 헤드라이너, 모빌리티·산업용 여과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이어 샤무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PET 스웨이드로 천연가죽보다 가볍고 온도에 덜 민감하며 사용이 편리한 고급 인공피혁 소재다.

국내외 고급차 브랜드들의 인테리어 소재로 인기가 높으며 카시트, 헤드라이너, 도어 패널, 대쉬보드 등 차량 내부 인테리어 부품 전반에 적용된다.

샤무드는 국내 자동차용 PET 스웨이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글로텍 합병을 통해 확보한 지오닉 역시 향후 자동차 소재 부품 시장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 중 하나다.

지오닉은 인조가죽이나 원단 위에 PU(폴리우레탄)를 여러 번 적층하고 소재, 컬러, 광도, 그래픽의 조합을 통해 자유롭게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다. 현재 국내 주요 전기차 모델들에 적용되고 있다.

고성능 소재 분야도 주목해 봐야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래 모빌리티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라미드 원사를 가공한 아라미드 펄프는 ▲브레이크 패드 ▲가스켓 ▲타이어 고무 등 자동차 부품 보강재로 활용된다.

아라미드와 나일론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HTC)는 전기차 타이어의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강하고 열과 마찰에 강한 고성능 섬유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아라미드 실적 회복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광통신망 인프라 확충, 경쟁업체의 생산·투자 규모 축소 등 긍정적인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올해 아라미드 시장은 방탄복·헬멧·방화복 등 글로벌 방위 산업 확대와 자동차 및 항공우주 산업의 고강도 경량화 소재 수요, 5G 등 통신 케이블에 대한 수요 증가로 시장 회복이 기대된다.

자료=코오롱인더스트리 IR자료 갈무리

자료=코오롱인더스트리 IR자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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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아라미드...경쟁사 대비 앞선 기술력도 주목

국내 경쟁업체 태광그룹의 증설 지연과 글로벌 1위 듀폰의 ‘아라미드 브랜드 매각설(設)’ 등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호재다.

태광산업은 2022년 5월 경남 울산 화섬공장에 1450억원을 투자해 연산 3500톤 규모의 아라미드 생산 설비를 증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태광산업은 기존 생산 규모까지 더해 총 연산 5000톤까지 아라미드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출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수년간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설비 증설이 차질을 빚는 모습이다.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3년 말 경북 구미 공장의 아라미드 생산 설비확충을 끝내 연간 약 1만531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연간 생산능력이 5만4000톤에 이르는 글로벌 1위 아라미드 기업 듀폰이 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아라미드 계열 브랜드 ‘케블라’와 ‘노멕스’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위인 일본 테이진은 1500톤 규모의 네덜란드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아라미드 가격 회복도 긍정적이다.

올해초부터 아라미드 수요가 완만하게 늘어나고 있어 가격도 하반기부터 점차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셈이다.

특히 아라미드는 고도의 기술력과 특수장비를 요구하는 복잡한 생산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장 진입 장벽이 높고 중국 기업들과 기술 격차가 커 수요 회복시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직접적인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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