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1분기’ 매출 5000억 돌파...영업이익도 전년대비 50% 증가
월드투어 본격화하면서 공연 부문 매출만 전년 동기비 3배 이상 늘어나
하이브가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투어가 본격화하면서 공연 부문 매출만 전년 동기비 3배 이상 늘어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중국 시장 개화를 앞드고 있고 BTS의 완전체 복귀도 예정돼 있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0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연말 활동을 마무리한 아티스트들이 재충전과 함께 새로운 앨범 및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시기로, 신보 발매와 신규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방탄소년단 제이홉,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그리고 보이넥스트도어 등 다수의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이 월드투어 및 단독투어를 진행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드투어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팀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확대된 셈이다.
음반원과 공연, 광고를 포함하는 직접 참여형 매출은 322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4%를 차지했다.
음반원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공연 부문 매출이 1552억 원으로 같은 기간 3배 이상 늘었다.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매출 등의 간접 참여형 매출은 1781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약 36%의 비중을 보였다.
간접참여형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보인 MD 및 라이선싱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607억 원에서 이번 분기 약 1064억 원으로 75%증가했다.
투어 관련 상품들이 전세계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공연장 밖에서도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모티브로 한 세븐틴의 ‘미니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뿔바투’, 르세라핌의 ‘핌즈클럽’, 보이넥스트도어의 ‘쁘넥도’ 등 캐릭터 상품들이 매출에 기여했다.
영업이익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50% 증가한 216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2분기에는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 대부분이 음반 발매와 함께 활동을 재개하고 투어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의 진은 5월 16일 두 번째 미니앨범 ‘Echo’로 컴백하며, 오는 6월부터 첫 단독 팬콘서트 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인 5월 26일, 3년만의 정규 앨범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또한, 코첼라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친 엔하이픈은 오는 6월 새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다.
르세라핌은 첫 월드투어 ‘EASY CRAZY HOT’을 통해 일본, 아시아, 북미 지역의 팬들을 찾아간다.
매 앨범마다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는 보이넥스트도어도 미니 4집 ‘No Genre’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글로벌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도 오는 30일 새 싱글 ‘Gnarly(날리)’를 발표한다.
신인 아티스트들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먼저 일본 니혼TV ‘응원-HIGH ~꿈의 START LINE~’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7인조 보이그룹 ‘aoen(아오엔)’이 6월 11일 현지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aoen은 프로그램 방영 기간 동안 현지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팬덤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빅히트 뮤직은 오는 3분기 신인 보이그룹을 선보인다.
이 팀은 완전히 새로운 감각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차세대 크리에이터 크루로, 음악은 물론 안무, 영상까지 직접 창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하이브 선배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 제작에 다수 참여하며 창작 능력을 입증해왔다.
다만 증권가는 하이브의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1분기는 매출이 원가 예상치를 부합했으나 외주비 및 기타판관비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영업이익이 추정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음반과 공연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MD매출 역시 기대치에 부합하며 만족할만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특히 1분기는 연말 활동을 마무리한 아티스트들이 재충전, 새 앨범 준비, 프로젝트 준비하는 시기로 신규 컨텐츠 상대적으로 적어 수익성은 높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또 2분기부터는 하이브의 대부분 아티스트들이 음반 발매와 활동 재개, 투어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매출, 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올해는 공연 중심의 성장을 점쳐다.
실제 하이브는 지난해 172회의 공연을 진행했지만 올해 이미 공개된 것만 150회 이상이며 전반적으로 회차당 규모도 전년 대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MD매출도 기대된다. 과거 하이브 아티스트의 공연 MD 비중이 컸는데 상시 MD 판매 비중도 빠르게 확대 중이다.
케릭터 기반 상품들의 인기로 현재 대부분 품목이 3차 예약 판매로 이어질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팝업 역시 국내에서 북미, 중화권, 동남아로 확장 중으로 관련 매출은 더욱 늘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6월 11일 일본 현지화 그룹 아오엔이 현지 데뷔 예정이며 3분기 빅히트 신인 보이그룹도 데뷔를 예정하고 있어 이들의 주목도에 따라 하반기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위버스 역시 견조한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을 증명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위버스의 MAU는 평균 약 1,000만명 수준으로 현재 견조한 트래픽 유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멤버십 구독 서비스가 유료 이용자 수 증가에 기여했으며, 전체 결제금액 또한 전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구독형 서비스의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 특성상 유료 이용자 1인당 월 평균 결제액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컴백 일정도 기대감을 키운다.
올해 2분기 방탄소년단 진이 5월 16일 2번째 미니앨범 에코로 빠른 컴백을 예고했다. 또 세븐틴이 10주년을 기념하며 5월 26일 3년만에 정규앨범을 예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엔하이픈이 오는 6월 새 앨범을 예정하고 있고 보넥도 미니 4집 노 장르로 성장세 이어갈 예정이다.
공연 규모도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올해 아티스트 공연은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더 큰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관객수 또한 유의미한 증가가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올해 총 6개 도시에서 17만 8천명 관객 모집하고 북미투어 끝낸 후 일본, 아시아 투어 들어갈 예정이어서 모객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방탄의 맞형 진과 르세라핌이 앨범발매 이후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첫 단독 콘서트 예정이어서 확고한 공연 엔터기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IR일문일답]
신인 남자그룹 데뷔 관련
데뷔일정
분기 외에 자세히 말해줄 수 있나
“신인 보이그룹은 오랜시간 준비했다. 방시혁 의장이 컨텐츠 제작에 많이 참여하는 중이며 멤버는 5인이라는 점만 공유 가능하다. 이외 부분은 공유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한다”미
국 남자그룹 말씀드렸는데
캣츠아이 데뷔 과정에서 느낀 시행착오
아쉬웠던 부분은
“미국은 큰 시장이기 때문에 접근해야 할 채널이 많고, 투자해야 할 금액 역시 상당하다. 캐츠아이를 통해 효율화 관점에서 노하우를 축적했고 향후 이를 공유해 시행착오를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별화 역시 배우는 과정이었다. 미국시장은 워낙 많고 다양한 아티스트가 활동하는 시장이다. 변화하는 미디어 활용 등 차별화 전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채널 존재하지만 중요한 채널들은 공통되는 부분 있어 기존 아티스트들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를 레버리지 수단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올해
분기 콘텐츠 매출 감소 원인과 성장 전략은
“구독/멤버십 매출은 컨텐츠 매출에는 포합되지 않는다. 컨텐츠 매출은 DVD, 메모리즈, 자체제작 영상들이 포함된다. 1분기는 어떤 이벤트가 있었느냐에 따라 많은 변동성을 보이는 부분이 뚜렷했다. 2분기부터는 다양한 이벤트, 특히 방탄소년단 컴백과 함께 여러 컨텐츠 준비 중이어서 성장성이 기대된다”공연 기획 제작을 타사와 다르게 내재화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안다
수익성이 개선될만한 요인도 있나
“코로나 이후 공연 수요/공급이 폭증하며 원가 상승이 불가피했다. 컨텐츠 사업이지만 공연업계 밸류체인 끝단은 컨텐츠업임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건설업적 성향 존재한다. 또 투어 계약 방식도 지역별로 상이하다. 한국 투어의 경우 디렉팅, 플래닝 모두 하지만 미국은 현지에서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투어사업 글로벌 모델을 적립하는 과정 중에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많은 투어를 진행하는 중이며 협상력 측면에서 볼륨을 기반으로 한 협상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어 수익성에만 집중한다면 단기적 이익률은 상승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공연의 품질이 빠질 수 밖에 없다. 다만 품질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최신 장비 등 투자는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