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코스맥스엔비티, 올해는 중국발 훈풍 기대...단 리스크는 살펴야

한국과 호주 법인의 선전에 미국법인 구조 재편으로 적자 축소 기대
내수 성장과 중국발 수출 확대로 실적 성장 및 이익 턴어라운드 가능

코스맥스엔비티 호주 생산공장 전경.(사진=코스맥스엔비티)

코스맥스엔비티 호주 생산공장 전경.(사진=코스맥스엔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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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엔비티가 올해 중국향 실적 성장으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여기에 적자의 원흉으로 지목된 미국 법인의 구조 재편에 따른 적자 축소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또한 내수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어 건기식 고객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맥스엔비티는 2002년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 및 성분 연구개발, 제조, 유통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코스맥스 비티아이의 계열사로 편입되었으며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한국 이천, 미국 달라스, 호주 멜버른에 생산법인을 두고 중국 상해에 영업사무소를 운영하며, 32개국 300여개 고객사와 거래하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기업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초소형 제형 개발, 독자적 맛과 향미 개발, 고도화된 유산균 전용 생산라인 운영 등 핵심기술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건기식 시장의 불황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7% 감소, 영업이익은 17.3% 감소, 당기순손실은 11.4% 감소하며 부진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23년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내수 시장의 부진이 실적 감소를 키웠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해외시장 수출은 16.58% 증가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글로벌 시장은 2023년 1,827억 달러 규모로 4.7% 성장했으며, 건강관리 수요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2026년까지 5% 성장 전망되며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올해는 코스맥스엔비티의 성장성이 주목된다. 증권가는 올해 코스맥스엔비티의 연결기준 매출액 3,492억원(+10% YoY), 영업이익 201억원(+103% YoY, OPM 5.8%)으로 턴어라운드를 전망한다.

자료=DS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자료=DS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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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과 호주법인의 중국 고객사향 수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법인 역시 올해는 중국 직구 채널 고객사향 신제품 및 수주 확대로 수출 실적이 +17% 성장할 전망이며 내수는 올리브영과 편의점 등 신규 채널향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이중 호주 법인은 중국향 주요 고객사향 제품 믹스 개선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리스크도 줄였다. 현재 미국 법인은 한국 법인을 통한 생산 이원화와 비용 효율화로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

해외 법인 턴어라운드로 코스맥스엔비티의 재무구조 개선를 이루는 선순환이 기대되는 한 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한국-호주-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건기식 ODM으로 입지가 높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 있는 호주와 중국과 거리가 가까운 한국 공장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본사의 지속적인 해외법인 지원(유상증자 등)으로 차입금이 지속해서 늘어나며 현금성 자산은 400억 수준인데 이자발생 부채가 엄청나게 증가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 법인은 유휴 공장 매각 등 자산 효율화로 차입금 감소가 기대돼 재무구조 개선으로 선순환이 기대된다.

미국 공장은 1,2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1공장에서 800억 규모 생산 CAPA가 있고 현재 2공장은 돌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코스맥스엔비티는 미국 2공장 매각 추진하며 1600만 달러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1차 계약자와의 거래 불발났고 2차 계약자와는 20백만 달러로 계약 진행 중이다. 매각은 올해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내 건기식 시장의 재성장과 함께 국내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를 거치면서 크게 성장했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의 전환이 많이 일어났다.

기존 대형 브랜드사 위주에서 인디브랜드들의 점유율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과도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해부터 국내 시장에서 또 다시 건기식 수요가 살아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으며 올해 코스맥스엔비티를 주목해야 한다.

실제 NBJ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4.7% 성장한 1,826억 8000만 달러에서 2026년까지 5%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북아메리카 시장이 2023년 651억 9000만 달러로 세계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35.7%)를 차지하고 멕시코, 라틴 아메리카, 인도, 동유럽의 성장세가 돋보여 올해 코스맥스엔비티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이던 일본, 호주 등에서도 지속적인 판매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어 올해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낼 적기로 판단된다.

자료=DS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자료=DS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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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건기식 훈풍에 역대급 매출 기대

코스맥스엔비티의 건기식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는 중국이다. 중국ㅇ은 약 3,000억 위안(2023년 기준), 2030년까지 연평균 8% 성장 예상된다.

특히 SNS 기반 소비, 라이브커머스 확대, 기능성 인증 제품에 대한 수요 증대가며 올해 판매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건강중국 2030’ 정책에 따라 기능성 원료 등록 및 심사 절차 간소화 등 규제도 변화되고 있어 코스맥스엔비티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 2023년 기준 중국의 chinapp(品牌网)의 건강식품 10대 브랜드 랭킹을 살펴보면 중국기업이 5개, 미국기업 3개, 호주기업 2개가 포함된다. 이중 코스맥스엔비티의 호주 법인이 선전하고 있어 중국시장 공략이 가능하다.

여기에 건기식 시장은 글로벌브랜드(센트롬 등), 다단계업체(애터미)의 독식 시장이었지만 최근 트렌드는 인디브랜드 들의 강세를 보이고 있어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며 비용구조도 좋아지고 있어 올해는 흑자전환을 기대할 만 하다.

이외에도 지난해 글로벌 기업인 센트롬과의 업무협약 시작으로 글로벌브랜드사 레퍼런스를 보유하게 되며 신규 브랜드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 호주법인의 메인 고객사가 Swisse 사 이외에도 신규고객사 발굴을 통한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어 올해는 성과가 기대된다.

다만 아직까지 리스크는 존재한다.

먼저 올해 매각이 예정된 미국법인의 매각이 지연되면 재무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2공장이 계속 팔리지 않으면 차입금 상환도 미뤄지고 이자비용도 지속 발생하기 때문이다.

호주법인의 적자 지속도 리스크로 작동할 수 있다. 올해 매출 성장도 제한적일 호주법인의 손익이 지속 적자로 진행된다면 코스맥스엔비티의 턴어라운드는 사실상 힘들 수 있다.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 매출도 체크해 봐야 한다.

국내 시장은 신규브랜드 시장 진입, 인디브랜드의 MS 확보 등의 문제로 코스맥스엔비티의 국내 시장 매출이 역성장을 보일 수 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두 자리 성장 가능하다고 강조했지만 본업이 꺾이면 성장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외에도 코스맥스엔비티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의 매출도 살펴야 한다. 중국시장이 역성장할 경우 코스맥스엔비티의 성장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취약한 재무구조도 확인해야 한다.

현재 코스맥스엔비티는 차입금이 많아 재무가 좋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매출원가 구조도 좋지 않아서 턴어라운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투자에 접합하지 않는 기업이 될 수 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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