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빛샘전자, 방산주의 숨은 진주...올해는 판가름 될 것

비엔에프머티리얼즈 인수와 더불어 지난해 일진전자산업 자회사로 편입으로 성장성 '업'
반도체 솔더볼 기술력과 방산 특수 목적용 케이블 조립체, 와이어링 하네스 수주에 주목

빛샘전자 용인 사업장 전경. (사진=빛샘전자)

빛샘전자 용인 사업장 전경. (사진=빛샘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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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샘전자가 주요사업의 성공적 전환에 힘입어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비엔에프머티리얼즈 인수와 더불어 지난해 일진전자산업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반도체와 방산이라는 성장 동력을 얻게 된다.

올해는 새롭에 자회사로 편입된 두 회사가 전체 매출의 9할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빛샘전자는 아직까지 과거 정체산업군인 LED기업에 편입돼 저평가 상태여서 올해 방산수주잔고가 늘어날 경우 숨은 방산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예상된다.

23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빛샘전자는 지난 1998년 LED 표시모듈 제조사로 설립돼 201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LED 소자·디스플레이, 광통신 선로부품, 고속철도차량 부품유지 보수사업을 영위하며, 2014년 동양텔레콤, 2020년 비엔에프머티리얼즈, 2024년 일진전자산업 인수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현재 LED 디스플레이, 광선로 부품, 초고속전송망기기, 금속접합재료, 국방무기용 부품 등을 생산하며 기술개발과 환경규제 대응으로 경쟁력 강화 중이다.

빛샘전자는 지난해 결산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14.9% 증가, 영업이익은 38.3% 증가, 당기순이익은 25.3%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솔더사업부가 전체 매출의 52.57%로 안정적 실적을 보이고, 신규 방산사업부가 18.05%의 매출 비중으로 성장 동력이 되며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와 고기능화로 정밀 솔더링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과 5G로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자회사를 제외한 빛샘전자의 개별사업실적은 5년평균 매출액 200~300억 정도다. 영업이익은 20억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0년에 인수한 비엔에프머티리얼즈(71.2억에 매수)와 지난해 인수한 일진전자산업(198억에 인수)을 통해 빛샘전자의 미래 먹거리가 바뀌고 있다.

또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체질개선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비앤에프머티리얼즈는 반도체를 PCB기판에 붙일 때 접착체로 사용되는 솔더를 제조하는 업체이다.

비앤에프머티리얼즈의 매출액을 보면 연결기준으로 빛샘전자의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친환경소재 선호기조에 의해 납이 제거된 솔더를 제조하는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반도체 경기에 영향에도 매출액 400~500억, 영업익 15~18억 정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비앤에프머티리얼즈는 지난 2022년도 원재료인 주석가격의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원재료가격이 안정되자 실적은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고 있다.

올해 레거시 반도체 시장이 반등해 준다면 비엔에프머티리얼즈의 실적도 성장 할 것으로 점쳐진다.

빛샘전자 재무상태표 요약(자료=버틀러)

빛샘전자 재무상태표 요약(자료=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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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자산업에 보여줄 성장성에 주목

빛샘전자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 일진전자산업이다.

일진전자산업은 국방무기체계의 대동맥인 특수 목적용 케이블 조립체 및 와이어링 하네스를 전문적으로 설계 및 생산하는 업체이다.

빛샘전자는 지난해 8월 198억에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인수 이후 3분기는 45일치 매출액 52억 3000만 원, 영업이익 0.73억 원을 기록했고 이후 4분기는 매출액 101.3억, 영업익 12.3억 원을 기록했다.

연 매출액 400억 원, 영업익 48억 원 정도를 기록하는 회사를 198억에 인수한 셈이다.

일진전자산업이 주목받는 것은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와 LIG넥스원 등 최근 성장이 증명된 방위산업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진전자산업은 국방무기 특수목적용 케이블 조립체 및 와이어링 하네스가 주력 사업으로 이들 기업에 납품을 진행 중이다.

빛샘전자 관계자는 “마이크로 D-SUB 같은 규격에 맞춰 고객사와 케이블 와이어링 제품 설계와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최근의 군사무기나 드론 등이 소형화된 무기가 나오면 와이어링 커넥트 규격도 동반 축소하는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진전자산업의 지난해 재무상태표에도 충분한 성장 기회가 포착된다. 실제 일진전자산업의 재무상태표 상 재고자산을 살펴보면 원재료 비중이 전년동기 100%이상 증가했다.

또 제품을 제공하기 전 미리받은 금액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일진전자산업의 예상 매출은 550억 이상, 영업이익은 60억 이상이 가능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기존 LED사업과 비엔에프머티리얼즈 솔더볼 부문을 더하면 올해 실적은 매출 1250억, 영업익 100억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방산사업부의 매출이 40%가 넘어 최대매출을 기록하는 사업부로 완벽한 사업 체질 개선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빛샘전자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반면 현재 빛샘전자의 주가 가치는 몹시 저평가 상태다. PBR의 경우 0.8배 PER는 7~8배로 여타 방산업체 평균멀티플 절반도 되지 않는다. 기존 방산업계 멀티플의 반만 주어도 현재 시가총액 300억대는 너무 저평가된 셈이다.

다만 리스크도 있다.

현재 빛샘전자의 경우 방산업체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량도 관심도 없는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일진전자산업이 방산업체로 주목받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미 떨어진 주가에 꾸준한 매출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주가 급등도 예상해 볼 만하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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