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대웅제약, 보톡스로 제2의 휴젤 가능...나보타에 주목

나보타, 펙수클루 등의 성장세와 미용산업의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 분명
올해 ROE 15% 육박...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2% 이상 상회 전망도

대웅제약 용인 연구소.(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용인 연구소.(사진=대웅제약)

이미지 확대보기
대웅제약이 보톡스 제품 나보타로 제2의 휴젤의 성장 구도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웅제약은 K-미용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나보타, 펙수클루 등의 주력제품의 판매가 지속 증가를 보이고 있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피어그룹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를 받고 있고 올해 ROE가 15%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증권가도 대웅제약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17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002년 10월 주식회사 대웅이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됐다.

종속회사는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주요종속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를 포함한 총 13개 회사로 구성된다.

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이며, 현재 화성 향남공단과 오송공장에 KGMP 기준의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기존 히트상품인 우루사에 펙수클루, 엔블로 등 주요 제품과 더불어 톡신 제품인 나보타 등을 통해 '1품1조' 비전 실현을 위한 혁신 성장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나보타와 펙수클루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재 판매가 급증하며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대웅제약이 기존 제약사 기반을 바탕으로 미용기업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실제 대웅제약은 지난해 9월 전년 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4.1% 증가, 영업이익은 16.3% 증가했다.

이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높은 성장세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매출 확대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제약산업은 고도의 전문성과 긴 투자기간이 필요하나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시 막대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대웅제약의 향후 성장 모델로 꼽힌다.

다만 나보타의 선전에도 경쟁사인 휴젤의 주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대웅제약의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북미에서는 에브비의 보톡스 이외에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13%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자료=한국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그러나 성장성으로 주목받은 휴젤과는 주가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실 두 기업의 사업군 자체가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차별화도 가능하지만 대웅제약은 시장에서 매출대비 과도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기업이다.

대웅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주요제품은 제약회사로 시작을 했지만 현재는 점점 보톡스 회사가 되어가는 중으로 확인된다.

올해 나보타를 회사 전체 매출의 14.7%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고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펙스클루, 우루사 등의 제품 등의 선전으로 3각체제를 만들고 있지만 나보타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반면 경쟁사인 휴젤은 주요매출원이 톡신과 필러로 채워져 있다.

현재 K-톡신과 미용시술이 인기가 좋다는 점을 감안해 이 분야에 특화된 휴젤이 더 좋은 멀티플을 받더라도 대웅제약 역시 판매고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극도로 저평가 상태다.

재무를 살펴보더라도 휴젤의 ROE가 대웅제약보다 일찍부터 높았다.

그러나 대웅제약 또한 올해부터는 ROE 15%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자료=한국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자료=한국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증권가는 올해 1분기 대웅제약에 대한 긍정적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 대웅제약이 매출 3,124억 원 (+5.3% YoY, 이하 모두 YoY), 영업이익 423억원(+35.4%, OPM 13.5%)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별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2.4%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은 컨센을 2.5%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영업이익은 2.4% 상회하는 수준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에볼루스향 출하가 일부 이연된 것으로 추정해 톡신 매출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펙수클루 매출은 281억원(+55.0%)을 전망했다. 이외에도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 추정치를 하향하며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영업이익 15% 성장을 점치고 있다.

1분기에 이연된 에볼루스향 출하가 2분기에 나타나며 톡신 매출은 600억원(+13.1%)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이 기대하는 중국 품목허가 및 파트너 선정은 하반기에 가능할 전망이어서 호재성 소식도 기대된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2분기에는 톡신 수출 및 펙수클루 저용량 출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는 점과 미국향 톡신 완제 수출로 이익 개선 이어가고 있으며 매 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는데 12MFPER은 12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의약품은 제외됐지만, 톡신이 관세 부과 품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를 감안해도 대웅제약은 단일제품으로는 나보타가 올해 2000억 가까운 매출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5000억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대웅제약의 리스크도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 매출 성장의 추이를 보면 나보타와 펙스클루드을 제외하면 다른 다른 제품군에서는 성장속도가 크지 않다.

매출 성장이 더딘 제품들로 인해 주가가 디스카운트될 가능성이 여전하다.

이에 반해 휴젤은 톡신과 필러에 매출이 집중되어있고 매출 성장 역시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가도 당연히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주가적인 측면에서 이미 휴젤의 성장성은 주가에 반영돼 있다.

반면 대웅제약은 좀 더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K-보톡스가 성장한다면 대웅제약에게도 기회 분명히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산업의 성장성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신증권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해 캐파 확충 완료, 소송종결, 대형 시장 인허가 등에 맞물려 국내 의료미용 산업이 구조적으로 성장과 함께 성장을 전망했다.

또 보고서는 미용산업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관련 기업들의 올해 실적전망 등 수치가 전부 증가하기 때문에 산업 자체를 굉장히 긍정적인 시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