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삼성전자, 이제는 다시 주목해 볼만

1분기 매출 79조‧영업익 6.6조…갤S25 효과에 시장 기대 웃돌아
DDR5발 PC·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증가...메모리 가격 상승세 지속
HBM3E 퀄테스트, 엑시노스 탑재가 관건...실패해도 주가는 선반영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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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8일 매출액 79조(컨센 77조2000억), 영업이익 6조6000억 (컨센 5조1000억)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소폭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24% 상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대치보다 높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유는 MX 사업부의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25의 판매량 호조로 MX사업부가 포함된 DX사업부가 4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DS사업부는 메모리사업부가 3.4~3.5조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파운드리 사업부가 2.5조 수준의 적자를 기록해 9000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유안타증권 보고서 갈무리

자료=유안타증권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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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삼성전자의 향후 성장성은 어떨까?

일단 트럼프 관세 폭탄과 미국의 경기침체 분위기로 부정적인 반응이 감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심차게 내놓은 전세계 상호관세가 발효한 지난 9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물론 미국의 관세정책이 90일 연기되며 시간은 벌어주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향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이 감지된다.

중국과 미국의 끝나지 않은 관세 전쟁도 여전히 부담이다. 미국은 관세 유예 대상에서 사실상 중국을 제외하며 여전히 전면전을 펼치고 있어서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큰 상황이다.

사실상 글로벌 매크로 상황이 좋지 못해 경제 역시 쉽사리 성장이 어렵다는 관측이다.

물론 현재까지 반도체는 상호관세 대상이 현재는 아니지만 메모리 모듈은 관세 대상이기 때문에 현재 마이크론은 이를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도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그간 고전하던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다면 위기 탈출도 가능하지만 삼성전자의 HBM에 대한 확고한 기술적 우위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SK하이닉스가 42년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D램 점유율 1위 등극하는 것과는 정 반대의 상황이다.

삼성의 부진은 결국 HBM 점유율의 70% 이상을 SK하이닉스에 뺏기며 발생했다. 앞선 초 격차 기술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삼성의 주가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자료=KB증권 보고서 갈무리

자료=KB증권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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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번 1분기에는 스마트폰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끌었지만 삼성전자의 핵심은 결국 반도체다.

특히 실적을 깍아먹고 이쓴 파운드리 부문의 문제점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파운드리 1등 TSMC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엑시노스를 이번 갤럭시S25에는 결국 탑재하지 못했고 1등이였던 메모리마저 HBM 기술력이 밀리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의 현실이다.

결국 삼성전자는 위의 문제를 한개 한개씩 해결해나가야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고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그동안의 저력을 고려하면 올해가 시장의 재평가를 받을 시점으로 보여진다.

현재 삼성전자의 첫번째 문제였던 DDR5는 재설계를 통해서 꽤 괜찮은 성능과 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DDR5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엔비디아 GPU에 HBM3E 퀄테스트 통과가 되면 극적인 도약이 가능하다. 현재 엔비디아 퀄테스트가 올해 2~3분기쯤에는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 소식이 가장 중요한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시스템 반도체의 엑시노스와 파운드리가 현재의 상황보다 더 나빠지기 어렵다는 점도 주가가 바닥에 도달했음을 암시한다.

올해 1분기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되지 못하면서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모두 큰 적자를 기록했지만 퀄컴의 가격 인상을 보면 엑시노스 2600은 적어도 일반모델에라도 반드시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최근 중국향 AI 수요 확대로 주문이 꾀 들어오고 있어 1분기보다는 적자폭을 대폭 축소할 수 있다.

현재까지 최선단 미세 공정에서 수율을 잡는 것이 부족하지만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하고 어느 정도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은 실적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안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는 이번 1분기에 갤럭시S25 출시 효과가 있어 2분기에는 무선 사업부 영업이익 하락이 있을 것이고 D램 가격이 올랐으나 어느 정도 관세에 따른 가수요가 있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1분기에 비해 잘나올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에 이어 3, 4분기가 되면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파운드리 적자 축소, 엑시노스 탑재 등도 중요한 요소지만 결국 메모리 업황이 돌아서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메모리의 가격 상승은 관세에 따른 가수요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공급단에서의 조절 영향이 더 커보이는 상황이다.

관세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여전히 AI 연구가 지속되고 있어 메모리의 사용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실적을 기대하는 이유로 꼽힌다.

D램 플레이어들은 HBM에 집중하고 있어 최신 ddr5 디램의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다. 이번 디램 가격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자료=KB증권 보고서 갈무리

자료=KB증권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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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온다면 이러한 가정은 틀릴 수 있지만 정책에 따른 인위적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을 수 밖에 없어 결국 어느정도 시점에서 미국발 관세 이슈는 멈출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앞에 말한 HBM3E 퀄테스트, 엑시노스 탑재 여부 등이 올해 6~8월 정도쯤에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이러한 요소들이 성공하면 삼성전자가 밸류를 좀 더 높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삼성전자의 도전이 실패하더라도 현재는 하방은 막혀있다는 점에서 그리 아쉬울 상황도 아니다.

하방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를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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