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스튜디오드래곤, 한한령 반전카드 기대..."주가 상승여력 최소 70% 이상?”

제작자 등 비용 대비 수익 좋아져
2분기부터 해외작품 실적 반영

스튜디오드래콘 실적추이(자료=삼성증권)

스튜디오드래콘 실적추이(자료=삼성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스튜디오드래곤이 한한령 완화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당장 한한령을 완화할 때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뛸 것이라는 희망섞인 분석도 나온다. 2분기부터 편성 확대도 전망돼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다.

◇ 하반기 대작 라인업 줄줄이 예고, 턴어라운드 기대

스튜디오드래곤 2025년 드라마 라인업(자료=하나증권)

스튜디오드래곤 2025년 드라마 라인업(자료=하나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바닥을 찍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을 향한 우려가 기대로 바뀌고 있다. 한한령 완화 기대가 커진데다. 하반기 대작 라인업도 줄줄이 예고돼 실적 턴어라운드도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콘텐츠 기획제작사다. 국내시장은 CJENM의 tvN 등 전통 미디어 및 디지털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에 맞춤형 콘텐츠를 공급한다. 글로벌시장은 넷플릭스같은 글로벌 전역에 현 사업자들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장기협력관계를 통해 컨텐츠를 판매한다. 로컬 제작사 및 방송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화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를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306억원(-19.0% YoY 이하 전년 대비), 영업이익 54억원(흑전 YoY)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눈높이(영업이익 37억원)를 상회한 수준이다.

4분기 성적표만 떼보면 비용 대비 수익이 좋아졌다는 평이다. 지난해 4분기 라인업은 <엄마친구아들>, <정년이>,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좋거나 나쁜 동재> 등 총 46회차(TV 26회, OTT 20회)다. 이는 전년 대비 25회 감소한 수준이다.

단 <정년이> 등 대규모 작품 편성으로 방영회차(-35.2% YoY) 대비 매출액(-19.0% YoY)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모든 동시방영 작품에 대한 선판매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실적개선 추세가 1분기에도 계속될지 불투명하다. 1분기 예상실적을 보는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삼성증권은 1분기 매출액은 1,385억원(-27.9%), 영업이익 70억원(-67.7%)으로, 대신증권은 1분기 매출 1200억원(-39%), 영업이익 80억원(-63%)으로 점쳤다. 이들 모두 시장컨센서스(131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별들에게 물어봐>의 부진한 시청률 등에 1분기 실적하회 전망

사드 이후 중국에서 방영 된 한국 드라마 – 2022년 방영 작품 회색 표시(자료=하나증권)

사드 이후 중국에서 방영 된 한국 드라마 – 2022년 방영 작품 회색 표시(자료=하나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직접적 원인은 전년 대비 낮아진 방영 회차다. 방영 회차는 60회(TV 40회, OTT 20회)로 지난해 71회(TV 54회, OTT 17회) 대비 11회나 적었다. OTT 오리지널인 티빙은 ‘스터디그룹(10회)’, ‘원경: 단오의 인연- 프리퀄(2회)’, 넷플릭스향 ‘탄금(8회)’가 방영되며 실적에 반영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TV채널 방영작이 시청률이 잘 안 나와 시청률과 연계된 인센티브도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1분기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등 시청률과 화제성이 높았던 작품들이 방영된 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블록버스터 드라마 대작으로 밀어붙인 <별들에게 물어봐>의 부진한 시청률도 1분기 실적하회를 첨치는 요인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영회차도 적지만, 제작비가 약 500억원이 투입된 <별들에게 물어봐>의 시청률이 평균 2%대에 불과했다”며 “방영권료 수익 부진에 따른 프로젝트 손실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관심은 하반기다. 시장은 스튜디오드래곤이 2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하반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드라마를 포함해 2편 이상의 일본 드라마를 제작/납품할 예정이다. 국내시장은 tvN 수목드라마가 재개되고, ‘다 이루어질 지니’ 등의 제작 스케일이 큰 OTT 오리지널 작품도 방영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예정 방영회차는 56회차(TV 27회, OTT 29회)로 전년 대비 17회가 늘고 해외작품의 실적이 반영될 수 있다”며 “비효율적 관행 제거 등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올해 중순 이후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한령 완화 가능성도 투자포인트다. 한한령 이후 중국 내 한국 드라마 방영이 중단됐다. 18편의 방영 이후 2023년 3월부터 심의 허가가 재차 중단되면서 현재까지 정식유통된 드라마는 없다.

한한령이 완화될 때 구작 판매 및 동시 방영에 따른 리쿱율(Recoup Rate, 제작비 대비 기타판권 수익)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제작비 400억원에 50%의 중국향 리쿱율을 가정하고 편당 약 200억원, 1년에 2편으로 적용하면 영업이익 1000억원 안팎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완화시 상승여력이 최소 70% 이상”이라며 “영업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25~30배를 적용하면 적정 시가총액은 2.5~3조원 수준“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