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현대백화점, 아픈손가락 동대문 면세점 철수…군살빼기에 면세점부문 턴어라운드 기대

오는 8월부로 동대문 면세점 문닫아
기존 무역점 MD 보강, 효율성 개선 기대

동대문 면세점 철수스케줄(자료=현대백화점, 키움증권)

동대문 면세점 철수스케줄(자료=현대백화점,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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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앓던 이를 뺐다. 적자주범인 동대문 면세점 철수를 결정하며 군살빼기에 들어갔다. 시장은 동대문 면세점 철수에 따른 시내면세점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무역점 매장 ‘저비용 고효율’구조로 변경

동대문 면세점 철수에 따른 비용절감효과(자료=유안타증권)

동대문 면세점 철수에 따른 비용절감효과(자료=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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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수익성개선 카드를 빼들었다. 현대백화점은 기업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동대문 면세점 철수를 공식화했다.

2일 기업설명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8월부로 동대문점 문을 닫는다. 목적은 시내면세점 운영 효율화다.

시내점 운영을 무역점으로 단일화하고, 기존 무역점의 저효율 MD(상품)를 축소한다. 동대문의 K-뷰티/패션, 국산 화장품 등 효율이 높은 MD를 무역점으로 옮기며 무역점의 MD를 보강한다.

무역점은 선택과 집중 원칙 아래 공간도 배치한다. 현재 현대백화점 기존 8~9층과 10층 절반의 매장 면적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10층 매장을 현대백화점에 반납하고, 기존 매장을 ‘저비용 고효율’구조로 바꿀 계획이다.

그동안 동대문 면세점은 현대백화점의 아픈 손가락이다. 면세점 부문은 매장 직접판매와 인터넷 면세점을 통해 수입품 및 국산품을 판매한다, 매출증대 및 MS(시장점유율) 확대, 고품격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판촉, 마케팅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고객관리, 홍보 등 고객관리에 힘쓰고 있다.

면세점 부문을 자세히 보면 무역센터점, 동대문점, 인천공항점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부문 매출은 9721억원(상품 및 상품관련 매출 9673억원, 용역매출 48억원) 기록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은 288억원에 이른다.

면세점 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인천공항점은 코로나 구간 우호적인 임차료 조건으로 사업권을 취득하고, 리오프닝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과 이익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시내점은 대규모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기준 전체 면세 영업적자 289억원 중 시내점 영업적자가 5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의 대규모 적자에 전체 면세 사업도 적자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시내 면세점 효율화로 350억원의 고정비 절감 효과, 흑자전환 기대

지난해 현대백화점 면세점부문 실적추정치(자료=유안타증권)

지난해 현대백화점 면세점부문 실적추정치(자료=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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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도 면세점 부문 적자의 주범으로 동대문 면세점을 지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동대문점이 면세점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 수준이고, 지난해 시내점 영업적자(5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수준으로 파악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내면세점은 중국 여행 트렌드변화와 사업경쟁 심화에 실적예측 가시성이 떨어지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대문 면세점 철수에 시장반응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의 효과에 면세점 부문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내점 적자 500억원 중 250억원 수준이 동대문점에서 발생했다”며 “운영종료 만으로도 전체 면세 적자의 대부분이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무역점을 포함한 고정비 절감과 MD 강화 효과를 감안하면 이익 개선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며 “그 근거로 사측이 시내점 효율화로 350억원의 고정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시내면세점이 업황이 계속 부진하더라도 전체 면세 BEP(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 면세점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넓게 보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해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철수 관련 일회성 비용 50억원은 2분기 중 반영될 예정인데, 이 가운데 30억원 자산폐기손실, 20억은 인력조정비용이다”며 “그러나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에 연간 350억원의 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면세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 기대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면세점 실적 턴어라운드에 주가도 우상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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