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케즘과 미국발 악재에 주가 밑바닥...하이니켈 양극재 선점이 핵심 경쟁력
지난해 부진한 실적 주가는 반영...올해 북미 향 공급 확대 등으로 위기 탈출가능성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에서 물적분할해서 설립한 기업으로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에코프로비엠은 특히 하이니켈 NCM, NCA 등 양극재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수직계열화를 통해 전구체, 리튬, 재활용 사업 등 원재료 공급망을 자체 구축한 점이 강점이다.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수직계열화를 통해 공급하는 셈이다.
그러나 회사는 최근 이차전지의 수요둔화로 최근 실적이 적자로 전환했다. 또 코스피 이전상장 철회 등의 악재로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양극재 시장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전고체 전해질 개발 등 연구개발 역량으로 다시 일어설 가능성이 큰 기업이다.
세부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생산 및 공급이 현재 핵심 사업이다.
주력 제품은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양극재다.
에코프로비엠은 단결정 구조 3D 코팅 NCMX (니켈 90% 이상), 고체전해질 양산 기술 개발 중으로 셀 업체로부터 양극재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회사의 양극재는 지난해 8.6만 톤에서 2027년 71만 톤을 목표로 하며 글로벌 점유율 17%가량을 차지한다.
현재 삼성SDI의 주력 밴더로 생산량의 50%가량을 삼성SDI에 제공하고 있고, SK온(30%), 포드, BMW, 유럽 완성차 OEM에 양극재를 납품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최고 장점은 전구체 및 원재료의 내재화다. 관계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전구체를 자체 생산하고 에코프로씨엔지가 리튬을 추출해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놓고 있다.
여기에 폐배터리에서 니켈/리튬 회수하는 재활용 사업도 진행 중이며 오는 2027년까지 전구체 재활용률 33%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 선점이 핵심 경쟁력
에코프로비엠의 향후 성장성은 하이니켈 양극재의 선점이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 NCA 양극재 양산하고 이어 2021년 NCMX(니켈 90%) 상용화한 에코프로비엠은 단결정 구조 코팅 기술, 전고체 배터리 황화물계 전해질 샘플 공급 중으로 이 부분에 특허를 보유 중이다.
기술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도 매출 대비 4.5% (2024년 기준)로 크며 포항 R&D 센터 운영으로 기술적 해자도 분명하다.
글로벌 생산망 확보를 통해 현재 북미와 유럽, 아시아 시장으로 고객사를 넓혀가고 있다.
북미 시장은 SK온·포드와 1.2조 규모의 캐나다 퀘백 합작공장을 오는 2026년 가동 목표로 건설 중이다. 유럽 생산은 삼성SDI의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올해 5만 톤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는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투자를 통해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고객사 Lock-In 전략으로 진행된다. 현재 삼성SDI 전략적 협업을 통해 CAM7 합작공장 운영 중이며 오는 2027년 46파이 배터리 공동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북미 공장 증설로 현지 생산 병행하고 IRA에 대응할 방침이며 SK온과 수직통합 체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경쟁사는 포스코퓨처엠이 꼽힌다. 포스코퓨처엠은 철 계열사로 인프라 활용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하이니켈 기술 축적 부족 (NCM811 수준)으로 아직 에코프로비엠에 비해 뒤졌다는 평가다.
LG화학도 오는 2027년 43만 톤 양극재 생산을 목표로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최근 테슬라·GM과 장기계약을 진행하고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양극재 매출 비중은 15% 미만이다.
엘앤에프도 4680 배터리용 원통형 양극재 특화되며 주목받고 있지만 삼성SDI 의존도 70% 이상이어서 약점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을 위해 고객사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649억 원 (-61% YoY), 영업적자 96억 원
(적자지속, 영업이익률 -2.1%)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양극재 평균판매 가격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고, 출하량도 –5% 하락했다.
2024년 3분기 대비 EV향과 전동공구향 출하량은 소폭 반등했으나, 수요 강세가 지속되었던 ESS향 판매는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은 매출액 5,459억원 (-44% YoY), 영업적자 27억원 (적자전환,영업이익률 –0.5%)으로 추정했다.
이는 리튬 가격 하락이 래깅 반영됨에 따라 ASP는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하량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히 유럽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길어지고 있는 삼성SDI향 NCA 출하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재고조정이 마무리 된 SK온향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의 2025년 실적은 매출액 3.01조 원 (+9% YoY), 영업이익 516억 원 (흑자전환,영업이익률 1.7%)으로 추정했다.
기저가 낮은 미국 SK온향 NCM 출하량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중심으로 AI향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ESS향 NCA 매출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는 에코프로비엠이 고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고객 다변화하는 모습을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DB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SK온 북미 수요 반영과 파나소닉과의 북미 협력 추진으로 올해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삼성SDI향 비중이 너무 커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NCM 양극재 공급의 고객사 다양화 등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