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성장성 입증, 중국시장 기지개
수출점유율 확대, 주가 저평가해소 기대
코스맥스가 K뷰티의 성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4분기 최대 매출 달성하며 K뷰티 성장 지속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올해 한국, 동남아 법인 실적 호조에다 중국, 미국시장의 점진적 개선이 더해지며 실적도 레벨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분기 최대 매출 달성, 수익성은 후퇴
코스맥스가 2% 부족한 성적표를 냈다. 최대매출달성으로 자존심은 살렸으나 수익성이 뒷걸음치며 체력은 약화됐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5580억원, 3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77% 늘었다. 이는 시장눈높이에 맞는 수준이다.
나라별로 보면 4분기 국내/중국/미국/동남아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40%/+5%/-21%/+4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이 돋보였다. 국내(별도기준)는 매출 3조5000억원(YoY(이하 전년 대비)+40%), 영업이익 346억원(YoY+98%, 영업이익률 10%) 기록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 매출이 YoY 40% 성장했는데, 인디브랜드 수출/ 글로벌 브랜드 쪽의 직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매출 1조5000억원(YoY+5%), 영업이익 26억 원(흑자전환)으로 추정된다. 악화된 영업환경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4분기 화장품 소매판매가 9% 늘었다. 상해는 주력 브랜드의 부진으로 14% 감소한 반면 광저우는 별도가 5% 성장, 잇센 조인트벤처(JV) 연결이 반영되며 43% 성장했다. 동남아 매출은 49% 뛰었다. 인도네시아는 YoY 40%, 태국 YoY 78% 늘었다
반면 미국매출은 감소했다. 미국은 지난해 LA영업사무소 개소 이후 15개 고객사 확보해 제품 개발 진행중인데, 하반기부터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K뷰티 무대가 글로벌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성장했고,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며 “원가율은 안정적으로 관리되며, 지급수수료 133억원 발생, 대손상각비 5억원의 일회성비용이 반영됐음에도 매출증가에 따른 수익성개선 효과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주가 하락 과도, 실적 가이던스 제시
눈에 띄는 대목은 코스맥스의 실적이 지금보다 앞으로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이는 코스맥스의 올해 실적가이던스를 보면 입증된다.
코스맥스는 지난 20일 기관투자자 대상 IR설명회에서 △국내 매출 20% 성장 △전략품목 크림/썬/파운데이션/립 집중 △다수 글로벌 프로젝트 확보에 따른 썬크림 50%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은 매출 10% 증가를, 미국은 매출 10% 증가, 하반기 내 분기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매출 25% 증가를, 태국 매출 50%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시장의 우려가 쏠린 ‘낮은 이익률’에도 입을 열었다. 4분기 기준 이익률은 창립 이래 가장 낮다.
임영규 코스맥스 IR담당 본부장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있었지만, 제품 믹스 개선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며 “현재 기초와 색조 비중은 50:50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기초 부문이 견조한 가운데 색조에서도 상대적으로 고마진인 파운데이션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제품에 치중되지 않고 립•에센스•마스크팩•베이스 메이크업 등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제품 믹스 역시 안정적인 상태”라며 “현재 마진 가이던스는 여전히 10% 수준이지만, 과거 대비 인디 브랜드 비중이 증가하면서 이익률은 추가 개선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가이던스에 대해 시장은 좋은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회복 가시성에 비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앞으로 중국 실적 회복 여부에 따라 실적이 좋아지고, 장기간 부채비율도 개선되며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도 "올해 실적은 연결 매출 2.6조원(YoY+20%), 영업이익 2500억원(YoY+40%, 영업이익률 10%) 전망하고 역대 최대 실적 기대된다”며 “수출 주도 브랜드의 대형화와 R&D 역량에 대한 니즈 높아지며, 수출점유율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