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일문일답] SM엔터, 앨범판매 부진에도 4분기 영업익275% 증가 이유 있다

MD, 라이선싱, 콘서트 매출 증가에 호실적...신인 하츠투하츠 성장 기대감도 커
2분기 에스파, NCT, 엑소 등 굵직한 라인업도 긍정적...中시장 열리면 가장 수혜

사진=SM엔터테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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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이먼트(이하 SM엔터)가 지난해 앨범판매 부진에도 호실적을 이뤄내며 올해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굵직한 라인업들이 2분기부터 출격을 앞두고 있고 다양한 대외 변수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M엔터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5.6%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9% 늘어난 2738억 원을 시현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에도 당기순손실은 2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별도기준으론 매출·영업이익이 각각 1818억 원과 35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83.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SM엔터의 호실적은 MD(기획상품), 라이선싱, 콘서트 매출 증가가 이유로 꼽힌다. SM관계자는 “소속 아티스트의 일본 활동 증가 및 드라마 제작 확대를 통해 주요 종속법인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SM엔터의 실적은 올해도 청신호다. 특히 올해는 기대를 받고 있는 신인 걸그룹과 더불어 굵직한 아티스트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콘서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올해는 출격을 앞둔 SM소속 아티스트 라인업은 오는 24일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여자 신인 그룹 하츠투하츠가 첫 싱글 '더 체이스(The Chase)'로 데뷔한다.

또한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달 개최한 SM 아티스트의 합동 공연 SMTOWN LIVE 콘서트에서 남자 연습생 25인으로 구성된 SMTR25를 공개했다.

연습생 사전 프로모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개, SMTOWN LIVE 글로벌 투어 참여 등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해 신규 지식재산(IP)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창립기념일인 오는 14일엔 SMTOWN 앨범이 발매된다.

다음 달엔 레드벨벳 슬기와 NCT 텐의 솔로 미니앨범, 나이비스의 싱글 등이 공개된다. 2분기엔 에스파의 새 미니앨범과 라이즈의 정규앨범, NCT 도영·마크가 각각 솔로 앨범을 선보이며 엑소 카이, 레드벨벳-아이린&슬기, WayV, NCT WISH 등이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여기에 에스파는 미국에 이어 북남미·유럽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가고 있고, NCT 127도 도쿄돔 공연을 확정하는 등 월드투어 중이다.

동방신기 일본 전국 투어 콘서트, 슈퍼주니어 예성과 샤이니 민호의 아시아 투어, 태연과 NCT WISH의 아시아 투어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SM엔터 재무 상태표. (자료=SM엔터 IR)

SM엔터 재무 상태표. (자료=SM엔터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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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실적 살펴보면 더 좋다


SM엔터의 이번 실적은 증권사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서프라이즈 기록이다.

이번 서프라이즈 실적은 MD 매출 호조 및 자회사 기타법인의 매출 증대에 따른 적자폭 축소가 기인했다.

세부적으로 이 기간 음반판매는 860억 원(YoY -5.1%, QoQ +18.0%)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는 NCT드림 156만장, 에스파 110만장, WayV 40만장, 아이린 36만장 등 신보 판매량 378만장 기록하며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전분기 대비 성장을 이뤄냈다.

공연 수익은 이 기간 225억 원(YoY +88.5%, QoQ –41.1%)으로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 기간 SM엔터는 NCT WISH 12회, NCT드림 9회, 동방신기 9회, 찬열 14회, 유타 9회 등 공연 규모 확대했다. 다만 소규모 공연 증가에 따라 예상치보다는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만들었다.

MD 매출은 512억 원(YoY +51.8%, QoQ +35.2%)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공연 연계 및 기획 MD 확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자회사 키이스트는 이 기간 210억 원(YoY +110.1%, QoQ +57.3%) 기록했다. 키이스트는 드라마 제작 확대(별들에게 물어봐, 다리미 패밀리 등)로 예상치 상회하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SMC가 202억 원(YoY +65.5%, QoQ –8.0%) 기록했지만 일본활동 증가에도 미디어 비즈니스 불황 지속으로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올해는 SM엔터의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1분기에는 오는 24 신인 걸그룹이 데뷔하고 3월 레드벨벳 슬기 솔로, NCT TEN 미니 신보 발매 예정이다. 2분기에는 신인 걸그룹의 추가 싱글앨범과 라이즈 정규앨범, WayV 미니앨범, 에스파 미니앨범, NCT위시 미니앨범, 샤이니 싱글앨범 등 대형 IP 신보 모멘텀 다수 있다.

여기에 신인 보이그룹이 올해 1분기 30주년 행사에서 SMTR25 첫공개할 것으로 예정돼 있고 올해 글로벌 투어 참가가 계획돼 있어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보이그룹은 올해 3분기 프로모션 컨텐츠 촬영을 마치고 4분기 데뷔 예정이다.

더불어 SM Town 30주년 프로젝트와 월드투어 국내 1월 2회, 5월 멕시코, 미국, 6월 영국, 8월 일본 2회 예정돼 있어 올한해 SM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SM엔터 아티스트 음반 출시 전망(자료=SM엔터 IR)

올해 SM엔터 아티스트 음반 출시 전망(자료=SM엔터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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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없는 엔터, 중국 개방 효과 더하면 성장성 극대


SM엔터는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더불어 최근 중국과의 문화 교류 확대가 가시화될 경우 엔터사 중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아티스트의 중국 내 인기가 관계단절 상황에서도 사그라들지 않고 꾸준히 유지됐다는 점에서 중국시장이 열릴 경우 SM엔터의 주목도가 클 전망이다.

또한 최근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기존 정책 별도 30% 이상 주주환원과 올해 현재 보유한 자사주 46만주 모두 소각할 계획이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전체 주식의 2%에 해당해 큰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전망된다.

SM엔터 올해 콘서트 라인업 (자료=SM엔터 IR)

SM엔터 올해 콘서트 라인업 (자료=SM엔터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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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일문일답]


엔터의 전분기 대비 판관비 감소한 원인은
“성과급 안분 영향도 있으나 콘텐츠 제작비 효율화가 주요한 원인이었다”

올해 가이던스가
1710
억 원서
1,240
억 원으로 하향 조정한 이유는
“먼저 음반판매량 예상치 하회가 가장 큰 이유다. 이어 신인 데뷔 계획 지연과 지난해 자회사 내재화하는 과정에서 실적 부진했던 영향도 반영됐다. 올해 음반판매량 목표치도 하향 조정하여 2025년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자회사 실적 리바운드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인 보이그룹 프로모션 기간 길다
마케팅 비용 증가가 있나
“4분기 데뷔을 위해 준비 중이다. 카니발 이슈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신인 그룹은 텀을 두고 데뷔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제작비 증가는 있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아닐 것으로 본다”

중국 공연 재개 시 준비기간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나
“상해 법인 통해서 온라인 프로모션은 이미 진행 중이다. 오프라인에서 액티비티는 허가 시 바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마쳤다”

음반과 음원의 매출 수준과 예상치보다 높았던 이유는
“음반은 585억 원, 음원은 275억 원을 기록했다. 솔로 아티스트들이 예상보다 판매 호조로 이어지며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왔다”

키이스트는 올해 작품 선인식된 부분이 있나
“회계 원칙 따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선인식한 부분은 없다”

MD,
콘서트 확대 말고도 전략 변화 있나
“콘서트의 지속 확대 추세로 MD 판매량 증가 중이다. 팝업 등 기획 MD 확대시키려한 전략이 4분기 증명돼 올해도 이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자회사 실적 개선 계획은
지난해 협업이 부족했던 드림메이커, 브랜드 마케팅 등 협업을 확대해 올해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일부 계열사적자 폭이 감소했는데, 올해 비용 효율화 등 진행 중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매출의 이유와 스페셜 팝업
매출의 인식 시점은
“공연, 기획 MD는 지속하고 있었다. 상품을 다양화한 결과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MD 매출이 팝업 매출을 인식하고 있다. 향후 재고 부족하면 예약 판매되는 수량은 출고되는 시점에 인식하게 된다”

미국 법인 상황은
“북미법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 19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개선되는 실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프로모션을 지속해 적자는 지속되고 있지만 좋아지는 상황이다. 비용이 다 반영한 만큼 올해 1분기부터는 수익화를 기대하고 있다”

기타비용이 예상치를 넘었다
“북미법인의 마이트로 제작비 이외에 기타비용 일회성 비용은 없었다”

일본 콘서트 많았는데
SMC
의 적자 지속되는 원인은
“방송 미디어 비즈니스도 진행하고 있어 이부문의 적자가 컸다. 일본 현지사도 어려움 있어 적자 지속된 이유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주년
타운 행사 시
계획은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잘 준비하겠다"

NCT
드림은 상반기 활동에서 제외된 것인가

“오늘 시점까지 확정된 일정에 대해서만 언급한다. 다만 3분기 음반 및 공연 재개가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당기순이익 적자 원인은
“계열사에 대한 영업권 손상평가를 받다보니 비용 크게 증가하며 당기순이익 적자 전환했다. 올해 자회사 실적 개선 노력하고 있어 영업권 손상이 적거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올해는 순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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