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엘앤에프②] 반등이 보인다

하이니켈 출하 '반등'…"올해 1분기도 공급 증가 예상"
테슬라 '모델Y'향 양극재 공급 임박…역대급 출하량 기대
신규 고객사 확보 '청신호'…단일 고객사 리스크 해소 전망

사진=엘앤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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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지속됐던 엘앤에프의 영업적자가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던 요인들이 해소되고 다양한 수주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중장기 매출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확연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 하이니켈 출하 '반등'…"올해 1분기도 공급 증가 예상"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4.4% 감소한 365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대비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3.9% 늘었는데요. 엘앤에프의 대표 제품 하이니켈 양극재인 NCMA90(니켈90%·코발트·망간·알루미늄)의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드니켈 양극재 제품인 NCM523(니켈50%·코발트20%·망간30%)의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10%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NCMA90은 12% 증가했습니다. 이 시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NCMA90 양극재가 70%, NCM523 양극재는 30%를 기록했습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양극재 판가가 하락했지만 원통형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의 출하량이 반등하면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유럽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재고 재축적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출하량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난 5일 진행한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엘앤에프는 올해 1분기 양극재 총 출하량 가이던스로 전분기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NCM523 4% 증가 ▲NCMA90 17% 증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제품 21% 감소 등에 따라 2025년 1분기 총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ESS용 제품은 LFP(리튬인산철)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며 감소세로 접어들지만 유럽향 전기차용 양극재 제품의 출하량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테슬라 '모델Y'향 양극재 공급 임박…역대급 출하량 기대

양극재 출하량 증가에도 올해 1분기까지 영업적자는 이어질 전망인데요.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재고평가 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증권가는 엘앤에프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약 750억~850억 원으로 예상했습니다.

회사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 시기를 2분기로 제시했습니다. 양극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50% 가량 증가하며 손익분기점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는데요. 근거는 신제품의 출하가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그간 엘앤에프 대표 제품은 미드니켈 제품 NCM523 양극재와 하이니켈 NCMA90 양극재가 꼽혔습니다. NCM523 양극재는 유럽 대상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 제품에 사용되고, NCMA90는 테슬라에 공급하는 제품인데요. 엘앤에프는 니켈 함량을 NCMA90보다 5%포인트 높인 울트라 하이니켈 신제품 NCMA95(니켈95%·코발트·망간·알루미늄)의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NCMA95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배터리셀로 조립돼 테슬라의 '모델Y'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2170 원통형 배터리셀 출하 시점이 올 3월로 예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엘앤에프의 NCMA95 양극재 공급 시점은 올 2월 말~3월 초로 추정됩니다.

엘앤에프 관계자 역시 컨퍼런스콜을 통해 "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가에 양극재 점유율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중 신제품 NCMA95 출시로 출하량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신규 고객사 확보 '청신호'…단일 고객사 리스크 해소 전망

추가 수주 모멘텀도 존재합니다. 엘앤에프는 현재 네 가지 부분에서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을 거쳐 테슬라로 공급하는 하이니켈 양극재 ▲테슬라 직납 양극재 ▲일본 고객사향 4680 원통형 배터리 양극재 ▲국내 고객사향 양극재입니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 직납 수주는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제품의 품질에 큰 이상이 없는 한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일본 고객사와 국내 고객사로 공급하는 신제품들은 현재 샘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고객사로 보낸 샘플은 엘앤에프의 신제품 NCMA95이며, 국내 고객사향 샘플은 LFP 양극재로 파악됩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미래 수주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며 현재 두세 곳의 신규 고객사 확보와 수주 확대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6~7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엘앤에프는 그간 테슬라 단일고객 리스크로 경쟁사 대비 저평가를 받아왔는데요. 이번 신규 수주 두 건이 성공할 경우 엘앤에프의 주가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주 단에서의 고객사 및 제품 다변화가 확인되며 중장기 매출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출 단에서의 고객사 및 제품 다변화는 2026년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그는 "국내 고객사향 LFP 매출을 시작으로 사실상 단일 제품 및 단일 고객 포트폴리오에 대한 리스크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엘앤에프 컨퍼런스콜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Q.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IRA와 관세 정책 변화 불확실성의 영향은.

A. 현재 미국 공화당 입장에서도 IRA 폐지 가능성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사는 올해부터 가격경쟁력 갖추기 위해 생산성을 개선하고 있고, 판가 경쟁력을 갖춰 IRA에 대응할 것이다. 특히 당사 주요 고객사가 미국의 메이저(Major) 완성차 업체이기에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관세는 아직 어느 정도 수준일지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나, 영향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Q. 지난해 4분기 재고자산은.

A. 지난해 4분기에 재고자산 충당금 500억 원을 추가로 인식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 규모가 이미 큰 상황이기에 추가적인 광물가격 급변이나 전방시장의 전기차 판매 급감이 없다면, 2025년에 재고자산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 말 기준 재고 회전율은 3-4개월 수준이다.

Q. 신제품 NCMA95의 향후 점유율 목표치는.

A. 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당사의 양극재 점유율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제품 출하되면서 올해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개발에 있어 기납품 일정 순연되고 있으나 고객사가 공유해준 물량과 일정은 여전히 긍적적이다. 고객사와의 계약과 관련해서는 정해지면 소통할 예정이다.

Q. 기존 및 신규 수주 현황은.

A.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이 순연되고 있는 상황이나, 미래 수주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두세 곳의 신규 고객사 확보와 수주 확대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Q. 고객사 및 제품군 다변화 전략은.

A. 고객사는 2027년까지 6~7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다. 제품비중은 2027년 울트라 하이니켈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75%, LFP 등 중저가 제품이 25%가 목표이다.

Q. 신규사업인 전구체(LLBS), 리튬톨링, 양극재 사업 계획은.

A. 전구체는 올해 5월부터 시생산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예정하고 있다. 2027년 추가 2만톤 증설 자금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다. 2027년 기준 총 캐파는 4만톤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전구체 사업을 통해 탈중국 전구체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리튬톨링은 6만평 규모의 경남 하동 부지를 확보한 상황이다. 탄산 및 수산화 리튬가격 역전 현상(탄산리튬 11불/kg 수산화 10불/kg)으로 향후 메탈가가 어떻게 될 지 보고 사업 타이밍을 정하기 위해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양극재 신사업은 합작사 일본회사와 진행했으나, 여러가지 계약 이슈로 답보 상황이다. 향후에도 몇 년 순연될 것으로 예상한다.

Q. LFP 사업 계획은.

A. 투트랙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국내 생산 및 트럼프 규제 유연화 위해 미국에서 직접 사업화를 하거나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오는 2분기에 밝힐 예정이다.

Q. 유동성 리스크는.

A. 현재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다. 현재로선 운전자금으로 운용할 수 있는 현금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LFP 신사업이 자금 부족으로 순연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Q. 2025년 설비투자 계획은.

A. 2025년은 캐파 증설이 필요 없을 것이다. 다결정으로 결정할 시 21만톤이 필요하고, 단결정의 경우 16만톤이 필요하다. 현재 생산량을 7만~8만톤으로 가정하더라도, 당장 2배가 넘는 캐파를 확보하고 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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