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이노션, 역사적 최저가에도 고배당‧신형차 홍보는 여전

부진은 지난해 4분기로 종결...올해 신차 모멘텀에 풍부한 현금성 자산도 매력
현대차 오너일가의 지분 구조 견고...꾸준한 배당 상승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
주가 역사적 신 저점으로 하방경직성 다져...오버행 이슈‧높은 부채비율은 단점

이노션 사옥 외관 전경. (사진=이노션)

이노션 사옥 외관 전경. (사진=이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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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외부 영업환경, 제작 자회사들의 부진 등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노션이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기대에 다소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꾸준한 배당증가와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신차 효과 등으로 올해는 실적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역사적 최저가를 기록 중인 주가 역시 올해 이노션을 주목해 봐야할 이유로 꼽힌다.

21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이노션은 2005년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 광고대행사로 설립됐으며 매체대행, 광고제작, 프로모션, 옥외광고, 스포츠 비즈니스 컨설팅, 공간 디자인, 체험마케팅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노션은 VFX 전문 제작사인 스튜디오레논 (LEN)의 지분 47.5%를 인수하며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확대 중이다.

2005년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마케팅을 대행하면서 연간 100회 이상 글로벌 모터쇼를 대행하고 있다.

이노션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은 4.7% 증가, 영업이익은 11.1%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3.6% 감소하며 주가가 크게 하락 중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EV3·EV4·EV6 페이스리프트 등 중저가 전기차 라인업 출시에 따른 캠페인 대행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K8, EV3, 캐스퍼EV 등 계열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미국 법인 등 해외향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매출 증가에 기대된다.

이노션은 지난해 4분기까지 신차 캠페인 부재, 우호적이지 못한 기대에 다소 못 미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노션의 4분기 예상 매출총이익은 2,596억 원(+4.8% YoY), 영업이익은 437억 원(-9.4% YoY)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현대차의 Top-Line의 성장세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인력 증가에 따른 판관비 부담을 상쇄시키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는 비계열 부문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작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 또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해외 비계열은 비교적 양호한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웰콤그룹의 실적은 24년 이후 보이던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올해는 여전히 국내외 광고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나, Captive 신차 마케팅 효과가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aptive의 캠페인 수요는 여전히 굳건한 가운데, 현대차의 아이오닉9,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기아의 EV4, EV5, 픽업트럭 타스만 등 신규 라인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CX, DX, AI 등에 대한 신규 마케팅 수요 역시 점진적으로 개발된다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용 측면에서의 효율화 작업 역시 수반되며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광고 업황 회복과 비계열 중심의 추가적인 성과 또한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올해 1분기의 경우 지난해와는 달리 CES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관련 물량의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료=흥국증권 보고서 갈무리

자료=흥국증권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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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소외된 이노션, 이제 모아야 할 시점 판단

이노션은 역사상 최저가에 도달한 현대차그룹의 Captive 광고회사다.

이노션은 연간배당이 약 5.2%로 반기배당, 연말배당을 실시하는 고배당주에 속한다. 실제 지난해 반기배당으로 225원을 지급했고, 연간배당 기준일은 이사회에서 정하는 날(25년3월중)이

될 예정이다.

지난해 총 주당배당금이 23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1,175원) 지난해 연간배당금은 950원이 예상된다. 이를 통해 현 주가에서 기대배당수익률은 5.2%(950원/18,300원)가 도출된다.

올해는 연간 기대 배당수익률은 현주가와 비교하며 약 6.4%(1,175원/18,300원)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노션은 2014년부터 영업실적과 상관없이 단 한번도, 연간배당금이 전년보다 낮아진 적이 없다.

이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장녀이자 이노션의 지분 17.6%를 보유한 최대주주 정성이 고문에게 이노션의 배당은 주요수입원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 고문이 주식을 보유한 상황에서는 배당이 낮아질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이다.

현재 이노션은 순현금이 시총의 72%에 달할 만큼 현금유동성이 좋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노션의 순현금은 5,256억 원에 달한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 4,927억+단기금융상품 1,366억 -단기차입금 1,035억-장기차입금 2억)으로 금일종가 시총인 7,360억과 비교해 75% 가량을 넘기며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주가가 하락했다.

현재 이노션의 PER은 7이하이며 , PBR은 0.8 이하 초 저평가 상태다.

이노션 분기별 실적추이. (자료=흥국증권 리포트 갈무리)

이노션 분기별 실적추이. (자료=흥국증권 리포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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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의 캐시카우 지분을 보면 답이 나온다

​이노션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정성이 고문이 17.6%,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2%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일가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로 롯데컬처윅스와 지분 교환으로 보유 비율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지분율을 보유 중이다.

이노션 매출중 현대기아차 그룹향은 약 70~75%로 알려져 있다. 이노션에 대한 오너가 남매의 지분보유는 무엇보다 강력한 영업안정성 지표기 될 수 있다.

실제 이노션의 실적을 살펴보면 22년 매출 1.75조 영업익 1,369억, 23년 매출 2.09조 영업익 1,500억, 24년 매출 2.15조 영업익 1,560억으로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다.

오너가 지분을 바탕으로 하방경직성이 강한 안정된 비즈니스, 높은 순현금 비율과 높지 않은 밸류에이션, 10년간 낮아지지 않은 주당배당금과 주가가 역사상 최저가라는 점은 가장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노션은 경쟁사 대비 높은 매입채무와 부채비율(약 160%)를 유지하고 있다. 또 연말 국민연금의 매도와 해외펀드의 오버행 이슈도 있어 투자시 확인이 필요하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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