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열관리 소재' 글로벌 강자…현대차그룹 납품
'방열 소재' 고객사 다변화…BMW 이어 스텔란티스 확보
'아이오닉9' 美 전기차 보조금 확정…현지 투자 나설까
'열폭주파단패드' 신제품 양산 임박…실적 퀀텀점프 전망
나노팀의 실적 성장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기존 주력 제품인 방열 소재의 고객사가 다변화되는 한편, 산제품인 방염 소재의 양산 시기도 다가왔기 때문인데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나노팀의 외형이 급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터리 '열관리 소재' 글로벌 강자…현대차그룹 납품
2016년 12월 설립된 나노팀의 주요 사업은 열관리 소재의 개발, 제조 및 판매입니다. 열관리 소재란 물질 내 열이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이용해 온도를 조절하는 제품인데요. 나노팀의 제품은 발열 부품과 방열판(Heat sink) 사이의 빈 공간을 메움으로 열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이게 방열판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최근 전기차의 고성능이 요구되면서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자 기기는 경량화, 박형화, 소형화, 다기능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자 소자가 고집적화 되면서 더욱 많은 열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방출열은 소자의 기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주변 소자의 오작동과 화재 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나노팀이 개발한 제품은 주로 배터리팩과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등 전기차 핵심 부품에 사용됩니다. 나노팀의 열관리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전기차의 급속충전이 가능하게 되고,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외부로 방출시키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추게 됩니다.
이처럼 열관리 소재는 전기차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능이 중시되는데요. 전기차 업체들은 열관리 소재의 공급자 선정부터 양산 납품까지 테스트를 오랜 기간 진행합니다. 그러나 한 번 고객사에 선정될 경우, 해당 차량이 단종될 때까지 공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이죠.
또한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됩니다. 따라서 고객사의 테스트만 통과한다면,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해 생산한 다른 전기차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소품종 대량생산의 특성을 갖고 있어 '규모의 경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노팀의 열관리 소재는 이미 고객사의 전기차 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데요. 나노팀의 고객사가 바로 현대차그룹입니다. 2017년부터 현대차는 코나EV에 나노팀의 열관리 소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나노팀이 열관리 소재를 독점 납품하는 구조입니다. 올해 출시하는 현대차의 아이오닉9에도 나노팀이 열관리 소재를 납품합니다.
나노팀 관계자는 "2016년부터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당시 32개 경쟁사 중 나노팀이 채택됐다"며 "여전히 경쟁사들 대비 기술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방열 소재' 고객사 다변화…BMW 이어 스텔란티스 확보
나노팀의 제품군은 크게 '방열' 소재인 ▲갭필러 ▲갭패드와 '방염' 소재인 ▲열폭주차단패드로 분류됩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기준 94%가 갭필러, 갭패드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두 제품은 배터리 모듈과 쿨링자켓 사이에 도포돼 열을 방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갭필러는 순수 전기차에 사용하고, 갭패드는 파생 전기차 및 수소 전기차에 적용됩니다.
다만 나노팀은 그간 매출처가 다양하게 확보되지 못한 점이 리스크로 꼽혔습니다. 최근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21년 270억 원→2022년 385억 원→2023년 472억 원→2024년 3분기 누적 259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현대차그룹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90%를 넘습니다. 지난해에도
나노팀의 갭필러와 갭패드는 최근 고객사 다변화 모멘텀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2023년 말부터 BMW 본사와 직접 계약을 맺었는데요. BMW 전기차용 인버터에 사용되는 '고내열성 갭필러'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입니다.
아직 계약규모는 30억 원 수준으로 크지 않은데요, 향후 대형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나노팀이 납품하는 제품은 올해부터 BMW가 전기차에 탑재하는 젠(GEN)6에 쓰일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퀄테스트 과정에서 제품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인정받아 당시 채택한 젠5부터 적용한 것인데요.
나노팀 관계자는 "BMW 전기차에 탑재하는 젠5에 고내열성 갭필러를 공급하는 시기는 2024년 한 해 동안이었다"며 "올해부터는 젠6에 갭필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BMW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용 방열 소재까지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BMW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셀 업체로 고객사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나노팀의 고객사인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에 전동화 핵심부품인 배터리 시스템(BSA) 수주에 성공했는데요. 나노팀은 스텔란티스에 공급되는 BSA에 맞춘 새로운 갭패드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나노팀 관계자는 "현재 스텔란티스와 BSA 제품에 적용하는 갭패드 제품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북미 완성차 업체와 한국 배터리셀 업체와도 제품 퀄테스트를 하고 있어 수주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열폭주파단패드' 신제품 양산 임박…실적 퀀텀점프 전망
올해부터는 나노팀의 사업 다각화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입니다. 현재 주력 제품인 방열 소재(갭필러, 갭패드) 외에 방염 소재인 열폭주차단패드는 올해부터 상용화되기 때문입니다.
열폭주차단패드는 배터리 화재 확산을 지연시켜 주는 소재인데요. 지금까지 생산된 전기차에는 탑재된 적이 없는 제품입니다. 나노팀의 제품이 세계 최초로 전기차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나노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배터리의 온도가 130도를 넘게되면 화재 위험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며 "열폭주차단패드의 경우 배터리셀의 온도가 100도를 넘지 않게 함으로써 화재를 방지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열폭주차단패드는 나노팀의 수익성 개선의 '키'(Key)로 꼽힙니다. 나노팀은 연간 영업이익률이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2~3분기는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라 외형 성장이 둔화되며 영업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열폭주차단패드는 제품의 평균 가격이 높아 '조금만 팔아도 많이 남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데요. 실제 나노팀 관계자는 "기존 방열 소재의 ASP(평균판매단가)는 차 한대당 100달러였는데, 열폭주차단패드는 200~300달러로 상승하게 된다"며 "그만큼 마진도 높은 구조"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나노팀은 울산2공장에 190억 원을 투자해 열폭주차단패드를 단독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용 공장의 건설을 진행중인데요. 올해 4월 말 완공 예정이며, 풀캐파(Full-Capa) 기준 연간 매출 3000억 원 규모입니다.
열폭주차단패드는 올해 현대차그룹과 북미 완성차업체의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인데요. 증권업계에서는 나노팀의 제품을 탑재하는 북미 완성차업체를 GM 또는 테슬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두 곳 중 어디에 납품하더라도 대형 계약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나노팀 관계자는 "열폭주차단패드를 발주한 북미 완성차업체는 고객사의 요청으로 밝힐 수 없다"며 "현대차그룹보다는 북미 완성차업체에 열폭주차단패드를 먼저 납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전기차 플랫폼 기반 6개 차종에 나노팀의 열폭주차단패드를 탑재할 계획입니다. 계약 기간과 규모는 7년간 5000억 원 수준이며, 납품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전망됩니다.
이 관계자는 "같은 플랫폼을 쓰는 4~6개 차종은 한 프로젝트로 묶이는데, 현대차의 경우 eM 플랫폼 기반 6개 차종에 열폭주차단패드를 탑재한다"며 "한 프로젝트는 일반적으로 7~8년간 매출이 발생하며 이 기간 전체 수주 규모는 약 5000억 원이다. 연간 700억~800억 원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울산2공장 풀캐파가 3000억 원임을 감안하면, 열폭주차단패드 프로젝트 4~5건을 수주할 경우 풀 가동 수준이 된다"며 "향후 추가적인 프로젝트 확보를 통해 울산2공장 준공 후 가동률 상승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