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완제기 제작 가능"…'KF-21'·'FA-50' 주목
글로벌 무기 수요 변화…'KF-21' 계약 실적 반영된다
'FA-50' 관심도↑…말레이시아 이어 글로벌 수주 '임박'
국제 정세가 급변함에 따라 K-방산업체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보호무역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형 수주에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한국항공우주는 국내 유일 완제기 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늘어나는 항공 방산 수주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유일 완제기 제작 가능"…'KF-21'·'FA-50' 주목
1999년 10월 설립된 한국항공우주는 항공기와 우주선, 위성체, 발사체 및 동 부품에 대한 설계 및 제조·판매·정비(MRO)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입니다. 주력 사업은 항공기 부품과 완제품 제조로 볼 수 있습니다.
항공기는 크게 완제기, 부품, MRO의 세부시장으로 구분됩니다. 또 완제기 분야는 운영주체에 따라 군용기 및 민항기로 분류되며, 비행방식에 따라 고정익항공기, 회전익항공기, 무인항공기 등으로 구분됩니다.
여기서 한국항공우주의 사업부문은 크게 완제기와 기체부품(동체∙날개구조물), 우주 부문으로 나눌 수 있으며, 완제기 사업부문은 또 다시 고정익과 회전익으로 분류됩니다. 한국항공우주의 고정익 부문은 T-50 계열 항공기 양산과 해외수출 및 KF-21 체계개발 사업 등을 진행합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2155억 원입니다. 전사매출 비중은 48.4%로 가장 높습니다.
회전익 부문은 기동헬기와 소형헬기 등의 개발 및 양산사업을 영위하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4037억 원, 매출 비중은 16.1%입니다.
한국항공우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정익·회전익 완제기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로, 주요 제품은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 기동헬기, 송골매 무인기, KT-1 기본훈련기 등 입니다. 현재는 KF-21(한국형 전투기)와 소형무장헬기, 소형민수헬기의 개발·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군에서 볼 수 있듯, 한국항공우주의 주 거래서는 방위사업청 등 한국 정부입니다. 회사의 매출을 보시면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69.11%→2023년 51.74%→2024년 3분기 누적 55.69%입니다. 수출은 크게 폴란드 등에 완제기 수출과 보잉(Boeing) 및 에어버스(Airbus)에 부품 수출 등으로 구성됩니다.
아울러 한국항공우주는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주관하는 차세대 중형위성, 국방위성 개발사업에도 진출했는데요. 지난 2014년부터 한국형발사체 체계총조립을 수행해 왔고, 핵심구성품인 1단 추진제 탱크를 제작하는 등 우주사업 전반의 기술역량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 글로벌 무기 수요 변화…'KF-21' 계약 실적 반영된다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최근 3년간 이어진 방산 랠리에서 비교적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타 업체들의 주가가 6배 이상 상승하는 와중에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약 2배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배수(PER) 역시 업종평균(26.89배)에 비해 현저히 낮은 18.84배 수준입니다.
이렇게 한국항공우주의 주가가 경쟁 업체들에 비해 낮은 상승세를 보인 원인은 글로벌 무기 수요가 지상 방산을 중심으로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한국항공우주의 비즈니스는 항공 방산에 치중된 만큼, 글로벌 수주 자체가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러·우전쟁을 거치며 항공전력이 감시정찰, 정밀유도무기 등과 함께 현대전 및 미래전의 가장 중요한 핵심 무기체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랜만에 군용 항공기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군용 항공기 시장은 무기체계의 교체 시기에만 시장이 성장하고, 이후에는 수요가 줄면서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시기가 도래합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군용 항공기 시장은 4세대 전투기에서 5세대로의 교체 수요가 나타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포캐스트 인터내셔널(Forecast International)이 발표한 시장 전망자료에 따르면 고정익 군용기 시장은 2023년 448억 달러에서 2027년 496억 달러으로 연평균 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전익 시장 역시 같은 기간 211억 달러에서 228억 달러로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현재 가장 각광받는 군용 항공기는 5세대 전투기인 F-35입니다. 향후 10년간 전세계 전투기 생산 대수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NGAD(미국), FCAS(독일, 프랑스, 스페인), GCAS(영국, 이탈리아, 일본), PAD DP(러시아) 등 항공 선진국들은 독자적인 개발사업을 통해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세대 전투기의 시장 진입 시점은 2030년 전후로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이렇듯 4세대 전투기가 지고 5~6세대 전투기의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한국항공우주는 'KF-21'이라는 4.5세대 전투기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F-35)와 비견된다는 KF-21을 통해 한국 공군 역시 4세대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초음속 전투기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한국항공우주는 2023년 5월 KF-21의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지난해 6월에는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오는 2026년 9월 한국 공군에 인도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매출이 올해부터 발생하는데요.
한국항공우주 관계자는 "KF-21은 오는 2026년도에 설계가 마무리 된다. 개발매출이 2025년도에 4500억 원, 2026년에는 5400억 원 가량 반영될 예정"이라며 "2026년도 9월부터 KF-21의 인도매출도 반영된다. 2026년 9~12월까지 4개월 동안 8대를 납품하는데 금액이 7200억 원 정도이다. 따라서 2026년도에 계획돼 있는 KF-21 매출은 모두 합쳐서 1조 2000억 원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공군 인도 후에는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서의 이점을 가지고 헤외 틈새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실제 폴란드와 UAE. 필리핀 등에서 KF-21의 양산 결과를 신중하게 지켜보는 상황입니다.
한국항공우주 관계자는 "KF-21은 4.5세대 전투기 중 유일하게 내부무장공간을 보유하고 있고 추후 성능개량을 통해 스텔스를 적용할 수 있다"며 "KF-21은 기존 4.5세대 전투기와는 차별화되며 5세대 전투기와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FA-50' 관심도↑…말레이시아 이어 글로벌 수주 '임박'
한국항공우주의 경전투기 'FA-50'도 주목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2022년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수주금액만 4조2000억 원에 달합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2023년 7~12월 사이 폴란드에 FA-50 12대를 인도했고, 나머지 36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납품할 계획입니다.
2023년 2월에도 FA-50의 수주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당시 한국항공우주는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18대를 1조2557억 원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올해 중 FA-50 18대는 말레이시아에 인도돼 한국항공우주의 실적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인접국들과 역사∙종교∙정치적 문제와 영토 갈등이 지속되는데다, 최근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불거지며 국방 예산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FA-50 전투기의 인도를 재촉하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도 FA-50의 수출 계약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FA-50의 잠재적인 수출 국가로 필리핀(1조4000억 원), 우즈베키스탄(1조1000억 원), 슬로바키아(6000억 원), 이집트(5조 원), 페루(1조 원) 등을 꼽았습니다. 회사는 이 외에도 UAE와 이라크 역시 FA-50 도입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데요.
한국항공우주 관계자는 "2025~2026년 사이 수주 예정 건으로 페루 전투기 사업과 FA-50 이집트·슬로바키아 사업, 말레이시아 2차 FA-50 18대 사업, 수리온 추가 수출 등"이라며 "필리핀과의 FA-50 계약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듯 한국항공우주는 'K-방산②'에서 언급한 LIG넥스원과 마찬가지로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 지역이 다변화돼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에 따른 전쟁 특수 축소 상황에서도 성장이 가능한 업체입니다.
이 관계자는 "2025년부터 매출과 이익 성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FA-50 전투기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까지 가시권에 들어온 부분이 있어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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