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조 회사의 몸값이 921억 — KTcs(058850), 그리고 올여름 자기 주식을 산 사람들
PSR 0.09배, 현금흐름수익률 37.6%의 극단적 저평가와 영업이익률 3.2%의 현실. 자사주 128만 주 소각과 임원들의 지분 확대 보고까지 — 공시·재무 데이터로 해부했다
어떤 회사인가 — 9,404명이 일하는 KT의 상담 창구
KTcs는 KT그룹의 고객센터(컨택센터) 운영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2010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임직원 9,404명 중 9,165명이 상담 현장직군인 전형적인 인력 서비스업이다. 최대주주는 케이티아이에스(11.97%)이며 케이티알파(11.59%), KT(7.67%)까지 그룹 3사가 31.23%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케이티커머스(지분 81%)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상담을 넘어 AI 컨택센터(AICC)와 철도 신호설비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최근 무슨 일이 — AI 상담, 철도 신호, 그리고 소각
사업 쪽 키워드는 'AI'다. 고객센터에 AI 상담 지원을 확대하며 상담 효율화를 가속하고 있고 (출처), 공공 부문 AICC 고도화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출처). 신사업도 눈에 띈다. 국가철도공단의 419억 원 규모 KTCS-2 열차제어 신호설비 사업에 참여하며 (출처) 철도 인프라 영역에 발을 들였고, 철도 신호 유지보수의 AI 기반 원격 전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출처).
자본 쪽 키워드는 '소각'이다. 4월 말 자사주 128만 550주 소각을 결의해 (출처) 발행주식총수를 4,268만 5,000주에서 4,140만 4,450주로 줄였다 (출처). 한편 4월에는 지정용 대표이사가 사임하며 경영진 변화도 있었다 (출처).
| 날짜 | 주요 이벤트 | 영향 | 출처 |
|---|---|---|---|
| 2026.07.10 | 철도 차세대 통신망(FRMCS) 도입 논의 가속 | 중립 | 링크 |
| 2026.06.30 | 고객센터 AI 상담 지원 확대 | 긍정 | 링크 |
| 2026.04.27 | 자사주 128만 550주 소각 결의 | 긍정 | 링크 |
| 2026.04.03 | 지정용 대표이사 사임 — 경영진 변화 | 중립 | 링크 |
| 2026.02.12 | 2025년 영업이익 327.6% 증가 발표 | 긍정 | 링크 |
저평가의 해부 — 매출의 9%, 현금흐름의 2.7배
이 종목의 밸류에이션 지표는 하나같이 극단값이다. PSR 0.09배 — 연매출 1조 427억 원짜리 회사의 시가총액이 921억 원이다. PCR 2.66배 — 한 해 영업현금흐름이 시가총액의 37.6%(CFO수익률)에 달한다. PER 3.53배, PBR 0.41배에, 주당 순유동자산(NCAV) 2,022원은 주가(2,225원)의 91%로 그레이엄식 넷넷의 문턱까지 와 있다. EPS와 BPS로 계산한 그레이엄 넘버는 8,820원으로 주가의 4배다.
물론 반대편 숫자도 명확하다. TTM 영업이익률 3.23%는 IT 서비스 업종 59개사 중 57위로 사실상 꼴찌권이다. 매출 1조 원을 벌어도 남는 돈이 337억 원이라는 뜻이다. 매출도 TTM 기준 -4.39%로 역성장 중이다(업종 54위/56). 상담 인력 9,404명의 인건비가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라, 매출 규모에 비해 이익의 절대량이 작을 수밖에 없다. PSR 0.09배는 이 사업 구조에 대한 시장의 평가이기도 하다. 다만 ROE는 12.36%로 업종 중앙값(10.46%)을 웃돈다 — 마진은 얇지만 자본을 적게 쓰는 사업이라 자본 효율은 나쁘지 않다는, 이 종목 저평가 논쟁의 핵심 대목이다.
숫자로 보는 실적 — 매출은 줄이고 이익은 4배로
2025년 실적은 특이하다. 매출이 1조 1,213억 원에서 1조 427억 원으로 7%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70억 원에서 298억 원으로 4배가 됐다(+327.6%) (출처). 몸집을 줄이며 수익성을 회복한 전형적인 체질 개선 궤적으로, AI 도입 등 효율화 작업의 성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급증률의 분모가 2024년의 극단적 바닥(영업이익률 0.62%)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2025년 영업이익 298억 원은 최근 5년 중 최대치다.
분기별로 보면 — 적자에서 사상급 분기 이익까지
분기 흐름은 변동이 크다. 2024년 2분기 -9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회복해 2025년 2분기 128억 원까지 올라섰고, 2025년 4분기에는 12억 원으로 일시 급감했다가 (출처) 2026년 1분기 105억 원으로 다시 뛰었다. TTM 영업이익률은 0.53%(25.1Q)에서 3.23%(26.1Q)까지 여섯 분기에 걸쳐 올라오는 추세다. 4분기마다 이익이 꺼지는 패턴(24.4Q 38억, 25.4Q 12억)은 연말 비용 집중의 흔적으로, 분기 숫자 하나로 판단하기보다 TTM 추세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업종 내 위치 — 마진은 꼴찌권, 자본 효율은 평균 이상
IT 서비스 업종 60개사 안에서 KTcs의 좌표는 극과 극이다. PER 3.53배는 낮은 순 8위, 영업이익률 3.23%는 57위/59로 사실상 최하위, 매출 성장률 -4.39%는 54위/56이다. 반면 ROE 12.36%는 24위로 업종 중앙값(10.46%)을 웃돈다. 얇은 마진의 인력 사업이지만 큰 자본이 필요 없는 구조라 자본수익률은 평균 이상 — 이 조합이 'PER 3.5배 + ROE 12%'라는 흔치 않은 짝을 만든다. 부채비율 93.09%는 업종 중앙값(54.2%)보다 높지만, 인력 사업의 부채 대부분이 차입금이 아닌 영업 관련 부채라는 점과 알트만 Z 3.81(안전권)을 함께 보면 위험 신호는 아니다.
회사도 사고, 경영진도 산다 — 소각과 6월의 소유보고
이 종목에서 가장 눈여겨볼 공시 흐름은 '누가 이 주식을 사고 있나'다. 회사부터 보자. 4월 자사주 128만 550주를 소각해 발행주식총수의 3%를 태웠고, 소각 후에도 자기주식 346만 5,721주(발행주식의 8.4%)를 보유하고 있다. 배당은 4년 연속 주당 100~120원을 유지해 현 주가 기준 수익률 4.49%다. 이익이 바닥이던 2024년에는 배당성향을 55.7%까지 높여 배당을 지켰다.
경영진도 움직였다. 6월 임원·주요주주 소유보고에서 이창호 대표이사가 보유 주식을 1만 주에서 2만 주로 늘렸다고 보고했고, 조현민 전무(+2,000주), 신연수 상무보(+1,000주)의 지분 확대 보고도 잇따랐다.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4월 대표이사 교체 직후 새 경영진이 자기 회사 주식을 늘렸다는 시점과 방향은 참고할 만한 신호다.
| 시기 | 주주환원·내부자 관련 이벤트 | 성격 |
|---|---|---|
| 2023.03 | 2022년 배당 주당 120원 (수익률 5.15%, 성향 25.2%) | 환원 |
| 2025.03 | 2024년 배당 주당 100원 (수익률 3.70%, 성향 55.7%) — 이익 바닥에도 유지 | 환원 |
| 2026.03 | 2025년 배당 주당 100원 (수익률 3.58%, 성향 16.2%) | 환원 |
| 2026.04 | 자사주 128만 550주 소각 — 발행총수 4,268.5만 → 4,140.4만 주 | 환원 |
| 2026.06 | 이창호 대표이사 등 임원 3인 지분 확대 소유보고 | 내부자 매입 |
공시로 본 지배구조 — KT그룹 3사가 나눠 든 31%
지배구조는 KT그룹 특유의 분산 보유다. 케이티아이에스(11.97%), 케이티알파(11.59%), KT(7.67%) 세 회사가 합쳐 31.23%를 들고 있다. 소액주주는 2만 644명으로 약 42.9%를 보유한다(2025 사업보고서 기준). 여기에 자기주식 8.4%가 더해진 구조다. 4월 지정용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출처) 이창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으며, 감사인은 삼정회계법인으로 감사의견 '적정', 핵심감사사항은 매출의 기간귀속이다. 자회사 케이티커머스(81%, 장부가 179억 원)도 장부에 있다.
체크해야 할 리스크
영업이익률 3.23%(업종 57위/59)에 매출은 TTM -4.39%로 줄고 있다. 효율화로 이익을 끌어올렸지만,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 효율화의 여지도 줄어든다. AI 전환이 인력 사업의 마진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는지가 장기 관건이다.
공공 AICC와 철도 신호 사업 모두 경쟁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 (출처). 기술 차별화가 없으면 수주 단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4월 대표이사 변경으로 (출처) 기존 전략의 연속성에 변수가 생겼다. 새 경영진의 지분 확대 보고는 긍정 신호지만, 전략 방향은 앞으로의 공시로 확인해야 한다.
AICC 고도화와 철도 신호 등 신사업의 초기 투자 비용이 단기 이익률을 누를 수 있다 (출처). 성과가 늦어지면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24.2Q -97억 적자, 25.4Q 12억 급감처럼 분기 이익의 진폭이 크다 (출처). 연말 비용 집중의 계절성을 감안해 TTM 기준으로 추세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정리 — 세 가지 질문으로 요약하면
첫째, 왜 이렇게 싼가? 매출 1조 원에 남는 돈이 337억 원(TTM)인 저마진 인력 사업이고, 매출마저 역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PSR 0.09배는 매출의 질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둘째, 그래도 싼 것 아닌가? 그런 반론이 성립하는 숫자들이 있다. 현금흐름수익률 37.6%, PER 3.53배, 배당 4.49%, ROE 12.36%(업종 평균 이상), 그리고 넷넷 문턱의 NCAV. 여기에 회사(소각)와 경영진(지분 확대)이 실제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행동 신호가 더해진다.
셋째, 무엇이 갈림길인가? AI 효율화가 이익률을 3%대에서 더 끌어올릴 수 있는지 (출처), 그리고 철도 신호·공공 AICC 같은 신사업이 (출처) 역성장하는 본업 매출을 메울 수 있는지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앞으로 지켜볼 것들
- 분기별 영업이익률 추이 — TTM 3.23%의 추가 상승 여부 (출처)
- 공공 부문 AICC 수주 현황 (출처)
- 철도 신호(KTCS-2)·FRMCS 사업의 매출 기여 시점 (출처)
- 잔여 자기주식 346만 주(8.4%)의 추가 소각 여부
- 새 경영진의 전략 공시와 임원 지분 변동 보고
- 매출 역성장(-4.39%)의 반전 여부
데이터 추출: 2026-07-21 00:3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