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코퍼레이션(036620), 대표는 올해만 31억 원어치 자기 회사 주식을 샀다
스노우피크 어패럴로 4년 만에 매출 5배, ROE 27%. 회사는 자사주를 사서 태우고, 대표는 장내에서 또 산다. 그런데 6월에 조용히 나온 회사분할 공시가 있다. 공시로 확인했다.
한눈에 보는 감성코퍼레이션
감성코퍼레이션은 스노우피크 어패럴 브랜드가 주력인 코스닥 패션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김호선 대표이사다. 종업원은 105명(전원 정규직), 소액주주는 1만 3,829명이다.
대표의 매수 일지
먼저 오너의 발자국이다. 김호선 대표는 올해 장내 매수 보고를 거듭했다. 올해 누적 매입이 총 31억 원 규모라는 보도가 나온다 (출처).
| 보고일 | 내용 | 보유 |
|---|---|---|
| 05.27 | +50,000주 장내 매수 | 22,000,000주 (24.31%) |
| 07.22 | +253,000주 10억 원 규모 매수 보도 | 22,253,000주 (24.76%) |
| 07.27 | +158,000주 6억 원 규모 매수 보도 | 22,411,000주 (24.94%) |
특수관계인을 합친 대량보유 보고 기준 지분은 30.01%다(7월 7일). 매수 보도에는 성장 자신감이 배경으로 언급된다 (출처). 체크할 대목도 있다. 5월 대량보유 보고의 사유란에는 '주식담보대출 일부상환'이 적혀 있다. 7월 보고 기준 주요 계약 체결 주식은 969만 2,787주(지분의 10.79%)로 기재돼 있다.
회사도 사서 태운다
회사 차원의 자사주 프로그램도 연례행사처럼 돌아간다.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취득 결정이 이어졌다. 6월에는 37억 원 규모 소각 결정 보도가 나왔다 (출처).
| 결정일 | 자기주식 취득 결정 | 비고 |
|---|---|---|
| 2024.04 | 18억 원 (473,684주) | 목적: 취득수량 전부 소각 |
| 2025.04 | 75억 원 (1,931,558주) | 25년 1차분 |
| 2025.06 | 60억 원 (1,013,513주) | 25년 2차분 |
| 2025.09 | 17억 원 (304,659주) | 25년 3차분 |
| 2026.03 | 20억 원 (355,239주) | 26년도분 |
| 2026.06 | 25억 원 (571,428주) | 26년 2차분 · 7월까지 취득 |
소각의 흔적은 주식 수에 남아 있다. 발행주식총수는 2025년 반기 9,150만 주에서 3분기 9,050만 3,771주로 99만 6,229주 줄었다. 발행총수의 감소는 소각을 뜻한다. 오너 매수와 자사주 소각이 같은 방향으로 물량을 줄여 온 구조다.
베팅의 근거, 4년 만에 5배가 된 매출
오너가 봤을 숫자는 성장의 궤적이다. 매출은 2021년 489억 원에서 2025년 2,502억 원으로 5.1배가 됐다(3년 연평균 28.69%).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 원에서 446억 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37%에서 17.84%까지 올라왔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3% 늘었다. 영업이익은 94억 7,000만 원으로 38%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출처). 지난해 2~3분기 한 자릿수로 식었던 매출 증가율이 4분기(+15.44%)부터 다시 빨라진 흐름이다.
계절성은 감안해야 한다. 이 회사 매출은 4분기에 몰린다. 지난해 4분기 매출(1,040억 원)은 다른 분기의 두 배 안팎이었다. 분기 간 단순 비교보다 전년 동기 비교가 안전한 구조다.
성장의 재료도 뉴스에 쌓여 있다. 2027 S/S 글로벌 수주회가 성황리에 끝났고 (출처), 중국 진출 본격화 보도가 나왔다 (출처). 내방역 인근 대형 플래그십 매장도 열었다 (출처).
가격표 점검
PER은 9.32배다. 성장률까지 반영한 PEG는 0.33배로 낮은 편이다. 그레이엄 넘버(적정가 참고 지표)는 3,871원으로, 현재 주가(3,965원)와 거의 같은 자리다. 최근 1년 영업현금흐름은 시가총액의 12.09%(약 431억 원), PCR은 8.27배다.
속한 업종(유통, 11개 종목) 안에서는 ROE와 시가총액이 1위, 영업이익률이 2위다. 다만 PER 9.32배는 업종 중앙값(7.34배)보다 27% 높아 11개 중 11위다. 더인베스트 투자대가 스코어는 105점 만점에 89점이다. 수익성(26/26)과 안정성(19/19)이 만점이고, 퀄리티는 10점 중 5점이다. 점수는 과거·현재 데이터의 채점이지 미래 보증은 아니다.
더인베스트가 수집한 최근 6개월 증권사 의견은 8건이다. 매수 6건, 의견 없음 2건이다. 목표주가가 있는 6건은 5,600원에서 8,100원 사이였다. 집계 팩트일 뿐, 특정 방향의 권유는 아니다.
조용히 나온 두 개의 공시
매수 일지의 반대편에 놓을 공시가 둘 있다. 하나는 6월 22일의 투자주의종목 지정이다. 소수계좌 거래 집중이 사유였다 (출처). 수급이 좁게 쏠린 구간이 있었다는 뜻이다.
다른 하나는 6월 24일의 회사분할 결정 공시다. 공시 요약에는 '재상장 신청: 아니오'만 담겨 있다. 분할 방식과 비율, 일정 같은 세부는 이 데이터에 없다. 분할은 주주 가치에 직접 닿는 사안인 만큼, 원문 공시로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 점검
대량보유 보고 사유란에 '주식담보대출 일부상환'이 기재돼 있다. 주요 계약 체결 주식은 지분의 10.79%다. 담보 물량은 주가 급변 시 수급 변수가 될 수 있다.
6월 24일 회사분할 결정 공시가 접수됐지만 이 데이터에는 세부 내용이 없다. 분할 구조에 따라 주주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소수계좌 거래 집중으로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된 이력이 있다.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출처).
아웃도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 플래그십 확대는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출처).
유동비율(374.70%)과 당좌비율(165.78%)의 격차가 200%포인트가 넘는다. 재고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감사인도 4년 연속 '재고자산 평가'를 핵심감사사항으로 꼽았다. 소비 심리 위축은 패션업의 상수 리스크다.
정리, 오너의 베팅과 남은 확인 사항
이 종목의 올해 기록은 뚜렷하다. 매출 5배 성장의 궤적, ROE 27%, 그리고 오너의 31억 원 매수와 회사의 소각이다. 주가는 그레이엄 넘버와 거의 같은 자리까지 내려와 있다.
남은 확인 사항도 뚜렷하다. 세부가 공개되지 않은 회사분할, 지분의 10.79%에 걸린 담보 계약, 그리고 4분기에 쏠린 계절성이다. 오너의 베팅을 따라 읽되, 확인 사항은 따로 접어 둘 것.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데이터 추출: 2026-07-30 00:5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