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평가정보(030190), 넉 달 만에 지분 7.5%를 채운 피델리티가 본 것
배당은 4년 연속 늘어 주당 510원이 됐다. 자사주는 90억 원 신규 계약을 걸었다. 영업이익은 처음 1,000억 원을 넘었다. 큰손의 매집 일지와 이 회사의 가격표를 함께 확인했다.
한눈에 보는 NICE평가정보
NICE평가정보는 개인·기업 신용평가와 신용조회가 본업인 회사다. AI 리포트는 이 회사를 국내 신용평가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평가한다. 종업원은 790명(정규직 506명, 비정규직 284명)이다. 주주 수는 1만 2,813명으로, 이 가운데 소액주주가 1만 2,800명이다.
넉 달의 매집 일지
지분 5% 이상 대량보유 공시는 큰손의 발자국이다. 올해 이 종목에는 발자국이 유난히 잦았다. 방향은 하나가 아니다.
| 보고일 | 보고자 | 보유비율 | 변동 |
|---|---|---|---|
| 2025.01.23 | 케인앤더슨러드닉 | 6.78% | +79만 주 403만 주 보유 |
| 2026.03.20 | 피델리티 계열 | 5.02% | 신규 보고 295만 주 취득 |
| 2026.04.01 | 국민연금공단 | 5.00% | +1만 주 (단순 추가 취득) |
| 2026.04.27 | 피델리티 계열 | 6.49% | +86만 주 매집 지속 |
| 2026.06.15 | 케인앤더슨러드닉 | 5.61% | -73만 주 일부 처분 |
| 2026.07.10 | 피델리티 계열 | 7.50% | +60만 주 442만 주 보유 |
피델리티 계열(피델리티인스티튜셔널에셋매니지먼트)은 3월에 처음 5%를 넘겼다. 이후 넉 달간 매 보고마다 지분을 늘려 7.50%가 됐다. 국민연금도 5.00%를 들고 있다. 반대편에서는 케인앤더슨러드닉이 73만 주를 덜어냈고, 인베스코는 지난해 말 4.45%까지 줄인 바 있다. 사는 손과 파는 손이 교차하지만, 올해의 순증 주역은 피델리티다.
최대주주 NICE홀딩스의 지분은 44.31%다. 소액주주 지분은 35.07%, 자기주식은 0.72%다. 최대주주와 자기주식을 뺀 유통 가능 물량은 54.97%다.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약 4,706억 원이다.
이익은 계단을 오르는 중
큰손이 봤을 첫 번째 숫자는 이익의 궤적이다. 매출은 2022년 -1.02%, 2023년 +1.22%로 3년 가까이 제자리였다. 그러다 2024년 10.15%, 2025년 12.54%로 성장이 다시 붙었다. 2025년 영업이익은 1,044억 원으로, 이 회사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었다.
분기 흐름도 같은 방향이다.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294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다. 매출 대비 이익의 비율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TTM(최근 4개 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5개 분기 연속 상승해 17.67%가 됐다.
다만 순이익에는 굴곡이 있다. 2025년 4분기 순이익은 131억 원으로, 같은 분기 영업이익(248억 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영업 밖에서 빠져나간 비용이 있었다는 뜻이다. 분기 순이익의 변동성은 PER 같은 순이익 기반 지표를 읽을 때 감안할 부분이다.
배당은 4년 연속 인상, 자사주는 사이클로
두 번째 숫자는 주주에게 돌아오는 돈이다. 결산 배당은 2021년 330원에서 시작해 370원, 410원, 460원을 거쳐 2025년 510원이 됐다. 4년 연속 인상이다.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51%, 2025년 배당성향은 38.2%다.
자사주 매입은 사이클처럼 돌아간다. 신탁계약 80억 원(2022년), 60억 원(2023년), 50억 원(2025년)이 차례로 집행됐다. 올해 7월 15일에는 50억 원 계약을 '취득 완료'로 해지했다. 같은 날 90억 원짜리 새 신탁계약을 결정했다 (출처).
| 결정일 | 자사주 신탁계약 | 상태 |
|---|---|---|
| 2022.09 | 80억 원 (한국투자증권) | 2023.09 만료 해지 |
| 2023.11 | 60억 원 (한국투자증권) | 2024.12 만료 해지 |
| 2025.10 | 50억 원 (미래에셋증권) | 2026.07 취득 완료 해지 |
| 2026.07 | 90억 원 (미래에셋증권) · 시총 대비 1.05% | 8월 3일 시작 예정 |
산 주식은 태우기도 했다. 2025년 4분기 발행주식총수는 5,950만 6,593주에서 5,891만 1,527주로 59만 5,066주 줄었다. 발행총수의 감소는 소각을 뜻한다. 2023년 11월에도 자사주 소각으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바뀐 이력이 공시돼 있다.
본업의 성벽, 그리고 6,900억 로드맵
본업의 체력은 업종 상위권이다. 영업이익률 17.67%는 업종 중앙값(12.69%)을 크게 웃돈다. ROE는 18.16%로 업종 13위, 부채비율은 37.81%로 안정권이다. 투하자본 대비 이익을 보는 그린블라트 ROC는 45.8%에 이른다.
새 성장 스토리도 쌓이고 있다. 회사는 LG CNS와 손잡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겨냥한 AI·AX(AI 전환)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출처). 그룹 차원에서는 결제 인프라 강화를 위한 SPC에 230억 원을 투자한다 (출처). 기술신용평가(TCB)에서는 최고 등급(TI-1) 부여 사례로 평가 역량을 입증했다는 보도도 있다 (출처).
회사가 내건 목표는 구체적이다. 2027년 매출 6,900억 원 달성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골자다 (출처). 현재 TTM 매출은 6,160억 원이다. 목표까지 남은 거리는 약 12%다.
가격표 점검, 싼 곳과 비싼 곳
가격표는 양면이다. PER 10.28배는 업종 중앙값(8.33배)보다 23% 높다. PBR은 1.84배다. 반면 그레이엄 넘버(적정가 참고 지표)는 15,853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9.1% 위에 있다. 배당수익률 3.51%는 가격의 하단을 받치는 숫자다.
더인베스트 투자대가 스코어(20개 항목 채점)는 105점 만점에 74점이다. 성장·이력은 22점 만점을 받았다. 반면 퀄리티 항목은 10점 중 2점, 피오트로스키 F-스코어는 9점 중 4점에 그쳤다. 이익의 질과 회계 지표 개선 여부는 점수표의 약한 고리다. 이 점수는 과거·현재 데이터의 채점 결과이지 미래를 보증하는 값은 아니다.
주가의 좌표도 짚어 두자. AI 리포트의 기술적 분석(참고 지표)은 추세를 상승세로 분류한다. 현재가 14,530원은 200일 이동평균(14,530원)과 정확히 같은 자리다. 저항선은 14,590원으로 바로 머리 위에 있다. 지지선은 13,510원과 13,450원, RSI는 56.82다.
리스크 점검
건설 경기 침체로 기업 신용위험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평가 대상 기업의 등급 하락은 수수료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출처).
지난 6월 차이니스월(정보교류 차단) 위반 의혹 보도가 있었다. 신용평가업은 신뢰가 자산인 산업이라, 재점화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AI·AX 시장은 기술 변화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하다. 신사업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치면 재평가 스토리가 흔들릴 수 있다 (출처).
금리 등 거시 환경 변화는 금융권의 대출·투자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이는 신용평가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다.
2025년 4분기 순이익(131억 원)은 영업이익(248억 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영업 외 손익의 방향에 따라 순이익 기반 지표가 흔들릴 수 있다.
정리, 계산서의 결론
이 종목의 올해 장부에는 세 줄이 굵게 적혀 있다. 피델리티의 넉 달 매집(5.02%에서 7.50%), 4년 연속 배당 인상(주당 510원), 그리고 사상 첫 영업이익 1,000억 원 돌파다. 자사주 90억 원 신규 신탁까지 더하면 방향은 주주 쪽을 향해 있다.
반대편 저울에는 업종보다 23% 높은 PER, 퀄리티 점수 2/10, 그리고 건설발 신용위험이 놓여 있다. 큰손의 매집이 맞는 베팅인지는 이익의 계단이 계속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2027년 6,900억 로드맵의 진행 속도를 지켜볼 일이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데이터 추출: 2026-07-23 23:3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