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테크(265560), 시가총액 760억 회사에 들어온 1,985억 현대차 계약
투자 체크리스트 99점(105점 만점)과 PER 3.38배의 저평가 신호, 그리고 올해 1분기 매출 역성장. 공시와 수치로 맞춰 본 계산서
한눈에 보는 영화테크
영화테크는 2017년 상장한 코스닥 운송장비/부품 기업이다. 자동차 전장 부품인 정션 박스 제조를 바탕으로 내연기관차부터 전기차, 수소차까지 대응하는 전력변환 부품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처). 종업원은 182명(정규직 178명), 소액주주는 1만 3,593명이다.
시총의 2.6배짜리 계약, 올해 무슨 일이 있었나
올해 이 회사의 공시와 뉴스는 한 방향을 가리킨다. 수주를 받았고, 공장을 샀고, 돈을 모았다.
| 날짜 | 내용 | 구분 | 출처 |
|---|---|---|---|
| 02.03 | 현대자동차와 1,985억 원 규모 전기수소차 전력변환시스템 공급 계약 | 뉴스 | 링크 |
| 02.10 | 2025년 당기순이익 190억 원(전년 대비 +35.8%) 발표 | 뉴스 | 링크 |
| 02.25 | 자기주식 229,000주(21억 원) 시간외대량 처분 결정 (목적: 전기수소차 부품제조 공장 매입 재원) | 공시 | |
| 03.20 | 충남 아산 공장 토지·건물 124억 원 양수 결정 (자산총액의 10.47%, 목적: 전기수소차 부품제조) | 공시 | |
| 04.28 | 제3자배정 유상증자 177,320주(운영자금 20억 원) 결정, 대용량 LDC(저전압 직류변환장치) 개발 투자 | 공시·뉴스 | 링크 |
주가는 어디에 있나. AI 리포트의 기술적 분석(참고 지표)은 추세를 횡보로 분류한다. 현재가 7,110원은 200일 이동평균(6,950원) 위, 50일 이동평균(7,595원) 아래다. 지지선은 6,710원과 6,610원, 저항선은 7,240원과 7,390원으로 제시돼 있고, RSI는 44.76이다.
질문 하나. 성장은 계속되고 있나
먼저 지나온 길. 매출은 2021년 406억 원에서 2025년 1,086억 원으로 4년 만에 2.7배가 됐다(3년 연평균 성장률 31.34%).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7.8배다. 영업이익률이 5.71%에서 16.61%로 올라서면서 매출보다 이익이 훨씬 빠르게 불어난 구간이다.
다음은 지금. 2026년 1분기 매출은 2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다. 이 회사의 최근 8개 분기 중 첫 역성장이다. 영업이익도 31억 원으로 전년 동기(36억 원) 대비 14.4% 감소했다. 연간으로 넓혀 봐도 TTM(최근 4개 분기 합산) 매출증가율은 3.14%로, 2024년의 46.07% 성장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는 뚜렷하게 식었다. 업종 내 매출성장률 순위도 49개 중 38위로 하위권이다.
1,985억 원 계약 물량이 매출에 본격 반영되는 시점이 이 정체를 끊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AI 리포트는 계약 물량 공급이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반도체 시장 우려와 증시 변동성이 제약 요인이라고 진단한다 (출처).
질문 둘. PER 3.38배는 진짜 싼 건가
가격표부터 보자. 현재 주가 7,110원은 주당 순자산(BPS 9,527원)의 75% 수준이고, 그레이엄 넘버(적정가 참고 지표, 21,243원)의 3분의 1이다. 이익 대비로는 PER 3.38배, 시가총액 대비 이익수익률은 19.14%다.
업종과 비교하면 그림이 선명하다. 영업이익률(16.49%)은 업종 중앙값(5.71%)의 2.9배로 5위, ROE(22.10%)는 7위, 부채비율(28.90%)은 업종 중앙값(129.79%)의 4분의 1도 안 되는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PER은 3.38배로 업종 중앙값(6.04배)의 절반 근처다. 이익의 질과 재무 체력이 상위권인데 가격은 더 싸게 매겨져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 낮은 PER에는 짚어야 할 착시 요인이 있다. TTM 당기순이익(225억 원)이 영업이익(175억 원)보다 50억 원 크다. 분기로 보면 더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7억 원으로 영업이익(31억 원)의 2.5배였고, 지난해 4분기도 순이익(88억 원)이 영업이익(6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영업 밖에서 더해진 이익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PER 3.38배는 이 순이익을 분모로 한 값이므로, 영업이익 기준 지표(EV/EBIT 5.22배)를 함께 놓고 읽는 편이 안전하다.
질문 셋. 벌어들인 현금은 어디로 가나
현금 창출력은 이 회사에서 가장 강한 숫자다. 최근 1년 영업현금흐름은 시가총액의 44.75%(CFO수익률), 금액으로 약 340억 원이다. 시가총액을 영업현금흐름으로 나눈 PCR은 2.23배로, 산술적으로 2년 남짓의 현금흐름이면 시가총액 전부가 나온다는 계산이다.
그 현금의 행선지는 올해 공시에 나와 있다. 설비다. 2월에 자기주식 전량(229,000주)을 21억 원에 시간외대량 방식으로 처분했는데, 공시된 목적이 '전기수소차 부품제조 위한 공장 매입 재원확보'다. 3월에 충남 아산의 공장 토지·건물을 124억 원에 양수했고(자산총액의 10.47%), 4월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20억 원을 조달했다. 자사주까지 팔아 생산 능력에 투자한 셈인데, 자사주 소각을 기다린 주주라면 반대 방향의 결정이기도 하다.
| 자본의 이동 (2026년) | 금액 | 방향 |
|---|---|---|
| 자기주식 229,000주 처분 (공장 매입 재원) | +21억 | 회사로 유입 |
|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 177,320주) | +20억 | 회사로 유입 |
| 아산 공장 토지·건물 양수 | -124억 | 설비 투자 |
| 2025년 결산 현금배당 (주당 130원) | -14억 | 주주 환원 |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은 배당이다. 결산 배당은 2023년 주당 80원, 2024년 100원, 2025년 130원으로 3년 연속 늘었다.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83%, 배당성향은 7.1%다. 순이익의 7% 남짓만 배당하고 나머지는 회사에 쌓거나 설비에 넣는 구조로, 성장 재투자형 배당 정책이라고 읽을 수 있다.
질문 넷. 왜 증권가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나
더인베스트가 수집한 최근 6개월 증권사 리포트는 단 1건(한국IR협의회, 목표주가 없음)이다. 사실상 커버리지 공백 상태로, 시가총액 760억 원의 소형주라는 점과 아래의 물량 구조가 배경으로 꼽힐 만하다.
최대주주 엄준형 대표이사(44.12%)와 배우자, 자녀 등 특수관계인을 합친 지분은 49.11%다. 자기주식은 올해 처분으로 0이 됐고, 소액주주 1만 3,593명이 40.21%를 들고 있다. 최대주주 측을 뺀 유통 가능 물량은 50.89%,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약 387억 원이다. 하루 거래가 몰리면 흔들리기 쉬운 크기라는 점은 이 종목의 변동성을 이해하는 열쇠다. 지배구조 면에서는 이사 4명 중 사외이사가 1명이고, 대표이사 보수는 2025년 6억 원으로 공시됐다.
체크리스트 99점의 명세서
더인베스트의 투자대가 스코어(투자 대가들의 잣대 20개 항목을 데이터로 채점하는 지표)에서 이 종목은 105점 만점에 99점, 별점 9.4점을 받았다. 20개 점검 항목 중 19개를 통과했다. 명세서를 펼치면 이렇다.
| 카테고리 | 점수 | 만점 | 비고 |
|---|---|---|---|
| 수익성 | 26 | 26 | 만점 |
| 안정성 | 19 | 19 | 만점 |
| 성장·이력 | 22 | 22 | 만점 |
| 퀄리티 | 10 | 10 | 만점 |
| 밸류에이션 | 22 | 28 | 감점 구간 |
| 합계 | 99 | 105 | 별점 9.4 · 19/20 통과 |
수익성, 안정성, 성장 이력, 퀄리티 네 개 영역이 전부 만점이고, 깎인 점수는 밸류에이션 영역의 6점뿐이다. 세부 지표로는 알트만 Z-스코어 4.15(안전권), 피오트로스키 F-스코어 6/9, 유동비율 295.49%, 당좌비율 251.30%다. 다만 이 점수는 과거와 현재의 재무 데이터를 채점한 결과이지 미래를 보증하는 값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앞서 본 성장 정체와 순이익 착시 요인은 점수표 바깥에 있다는 점을 같이 놓아야 한다.
리스크 점검
2026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하며 최근 8개 분기 중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TTM 매출증가율도 3.14%로 식었다. 1,985억 원 계약의 매출 반영 속도가 확인 포인트다.
TTM 순이익(225억 원)이 영업이익(175억 원)보다 50억 원 크고 분기별 순이익 변동도 크다. 영업 밖 손익의 방향이 바뀌면 순이익 기준 지표(PER, EPS)가 흔들릴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가 관련 산업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전장 부품에 필요한 반도체 수급 차질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출처).
중동 긴장 고조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물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부담이다 (출처).
최대주주 측 지분 49.11%를 제외한 유통 가능 물량은 시가총액 기준 약 387억 원이다. 소형주 특성상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락 가능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정리, 계산서의 결론
이 종목의 계산서에는 세 개의 큰 숫자가 적혀 있다. 시가총액의 2.6배에 달하는 1,985억 원 계약, 시가총액의 44.75%에 이르는 연간 영업현금흐름, 그리고 105점 만점에 99점짜리 재무 체크리스트다. 반대편에는 세 개의 물음표가 있다. 1분기의 매출 역성장, 순이익과 영업이익의 50억 원 격차, 그리고 6개월에 리포트 1건뿐인 시장의 무관심이다.
계약이 매출로 바뀌는 속도가 물음표를 지워 간다면 지금의 가격표는 다시 계산될 수 있고, 반대로 성장 정체가 길어지면 낮은 PER은 낮은 이유가 있었다는 결론이 될 것이다. 저평가 신호와 정체 신호가 한 장의 계산서에 같이 적혀 있는 종목,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데이터 추출: 2026-07-23 23:27:53